전체 글375 돈을 많이 쓴다고 전쟁에서 이길까? 34년 전직 지휘관이 본 사우디-후티 비대칭전의 교훈 (비대칭전, 다층방어, 한국 안보) "돈을 많이 쏟아붓는다고 과연 전쟁에서 이길 수 있을까요?" 34년간 제복을 입고 군 생활을 하면서 저는 그 답이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며, 때로는 참혹하리만큼 냉혹하다는 것을 몸으로 배웠습니다. 최근 세계 최상위권 국방비를 자랑하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정규군에 한참 못 미치는 예멘의 후티 반군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을 보며, 지휘관 시절 밤새 고민했던 '비대칭전과 방어의 한계'가 다시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국가 경제의 심장부, 리야드가 흔들리다후티 반군의 공격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까지 미쳤습니다. 킹칼리드 국제공항 인근의 핵심 석유 시설이 타격을 입어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고, 항공편이 줄줄이 결항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국경 지역의 소모전이 아니라 한 국가 경제의 심장부가 직접 흔들렸음을.. 2026. 9. 23. 트럼프의 강경 발언과 중동 위기: 34년 군 생활 전직 지휘관이 본 '전쟁 직전'의 신호들 (군사위기, 호르무즈, 확전 전망)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 그 나라를 날려버릴지가 문제"라고 공개 발언한 직후, 미국 정부는 이란 체류 자국민에게 즉시 출국을 권고하는 안전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발언이 나온 그 주에 트럼프가 주말 별장 일정을 취소하고 백악관으로 조기 복귀했다는 소식까지 더해지자, 저는 34년간 군 생활을 하면서 몇 차례 직접 경험했던 '위기 직전의 고요함과 압박감'이 떠올랐습니다. 작전참모 시절, 지휘통제실 전광판에 비상 신호가 들어오고 최고 지휘관의 이동선이 급변할 때 감돌던 그 특유의 정적과 냉기. 경험해 본 사람만이 아는 그 느낌이 결코 반갑지 않았습니다.군사위기, 말과 행동 사이에서 읽어야 할 것들강경 발언이 반드시 실제 군사행동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34년 군 생활 동안 제가 배운 철칙 중 하나는,.. 2026. 9. 22. DMZ 수색작전 지뢰 폭발 사고: 34년 군 복무 지휘관이 본 위험관리의 본질 (수색작전, 북한 MDL, 위험관리)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수색 작전 중이던 군 간부 3명이 지뢰 폭발로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 중 2명은 중상으로 국군수도병원에 긴급 후송됐습니다. 34년간 군 생활을 했던 저는 이 소식을 접하자마자, 평온한 작전 현장에서 예상 밖의 사고가 터졌을 때 지휘관이 느끼는 그 묵직한 책임감이 바로 떠올랐습니다.수색작전 중 지뢰 폭발, 예상 밖이 아니었던 이유솔직히 저는 군 생활 초반에 DMZ 수색작전을 단순한 정례 임무로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언제나 같은 구역, 같은 루트, 같은 절차를 반복하다 보면 작전요원의 감각이 무뎌지는 순간이 올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군 생활을 거듭하며 깨달은 것은, '가장 익숙하다고 느낄 때가 가장 위험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비무장지대(DMZ, Demilitarize.. 2026. 9. 22. 호르무즈 해협 위기와 유가 100달러 돌파: 34년 군 복무 경험으로 본 파병의 진짜 한계선 (국제유가, 파병 한계선, 국익)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넉 달째 이어지면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가 동시에 전쟁터로 변한 지금, 우리 원유 수입의 70% 이상이 통과하는 이 길목이 흔들리는 건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닙니다. 34년 군 생활을 하면서 파병 결정의 무게를 누구보다 가까이서 봐온 저로서는, 지금 이 상황이 예상보다 훨씬 복잡하게 흘러가고 있다고 느낍니다.국제유가, 왜 지금 이렇게 튀었나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폭 33~96km의 좁은 수로입니다. 전 세계 원유 해상 교역량의 약 20%가 이 길목을 통과합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이 해협에서 민간 상선과 미군 함정 10척을 공격했고, 미군은 이란 유조선 5척을 격침하는 방식으로 맞대응했습니다. 유조선 항.. 2026. 9. 21. 34년 군 복무 경험으로 본 현무-5: 탄두 중량 8톤에 숨겨진 전략적 억제력 (억제전략, 벙커버스터, 전략타격체계) 탄두 중량만 8톤. 이 숫자를 처음 접했을 때 저도 잠시 말문이 막혔습니다. 2024년 국군의 날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현무-5는 재래식 탄도 미사일이라는 범주 안에서는 전 세계에 유례를 찾기 힘든 무기입니다. 그런데 34년간 군에 몸담았던 저는 이 미사일을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올린 질문이 파괴력이 아니었습니다. '이 무기가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상대의 계산을 어떻게 바꾸는가'였습니다.억제전략이란 무엇인가, 현무-5는 왜 그 중심에 있는가억제전략(Deterrence Strategy)이란 실제 전쟁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적이 공격을 결심하기 전에 그 결과가 감당 불가능하다고 스스로 판단하게 만드는 전략입니다. 쉽게 말해, 싸우지 않고 이기는 방법입니다. 군에서 지휘관으로 오래 있다 보면 전투가 시작된.. 2026. 9. 21. 34년 포병장교 눈으로 본 북한의 미사일 섞어쏘기: 방공망 과부하와 진짜 노림수 (합동타격, 방공망, 생화학무기) 북한이 순항미사일·탄도미사일·초대형 방사포·자폭 드론을 동시에 날려 보내는 훈련을 공개했습니다. 처음 이 영상을 봤을 때 솔직히 저는 단순한 무력 과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34년 포병장교 경력을 돌이켜 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이건 북한이 우리의 방어 판단체계 자체를 노리기 시작했다는 신호입니다.북한 섞어쏘기 전술이란 무엇인가: 합동화력타격과 열압력탄의 위협일반적으로 북한의 무기 훈련을 특정 미사일의 사거리나 탄두 중량 같은 수치로만 평가하는 시각이 많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그 접근은 절반밖에 맞지 않습니다. 포병장교로 근무하면서 작전계획을 검토할 때 제가 가장 먼저 떠올렸던 질문은 "상대가 어떤 무기를 가졌는가"가 아니라 "상대가 그 무기들을 어떻게 결합하는가"였습니다. 이번 훈련에서 북한이 .. 2026. 9. 20. 이전 1 ··· 6 7 8 9 10 11 12 ··· 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