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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내전 (종파주의, 헤즈볼라, 국가붕괴) "국가가 무너지기 위해 반드시 외부의 강력한 침략이 필요할까?" 34년 동안 군복을 입고 전 세계의 수많은 분쟁사와 군사학 교범을 연구해 왔지만, 이 질문에 대해 레바논만큼 참혹하고 선명한 답을 주는 나라는 없었습니다. 레바논의 현대사는 외국의 탱크와 미사일이 아니라, '내부의 분열'만으로도 번영하던 한 국가가 어떻게 완벽하게 파멸할 수 있는지 증명합니다. 제도라는 이름으로 설계된 시한폭탄이 결국 수십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비극의 궤적을 전직 군인의 시선으로 담담히 풀어보고자 합니다.종파주의가 설계한 시한폭탄, 그리고 팔레스타인 난민의 충격레바논 현대사를 들여다보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충격은, 내전의 불씨가 외부의 침입이 아니라 '헌법과 제도' 자체에 내장되어 있었다는 점입니다. 레바논은 과거 프랑스 위.. 2026. 6. 28.
우크라이나 전쟁 (지휘체계, 소모전, 트럼프 변수) 솔직히 저는 스타링크 차단 하나가 전쟁의 흐름을 이렇게까지 바꿔놓을 줄 몰랐습니다. 34년간 야전에서 배운 게 있다면 통신이 끊긴 군대는 이미 절반은 진 거라는 건데, 그 교훈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그대로 재현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지휘체계가 흔들리고, 우크라이나의 스트라이크 캠페인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이 전쟁, 정말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요.지휘체계 붕괴가 전장을 바꾸고 있다러시아군이 스타링크를 함께 활용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저도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머스크가 러시아군의 접근을 차단한 뒤 실제로 지휘체계가 크게 흔들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야전에서 통신이 끊기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저는 몸으로 알고 있습니다. 상급부대 명령이 내려오지 않으면 현장 지.. 2026. 6. 27.
캐나다 군 입대 (나이 적응, 보직 복지, 한인 장교) 캐나다 군은 57세까지 입대가 가능합니다. 이 사실을 처음 접했을 때, 34년간 육군 장교로 복무한 저도 솔직히 한 번 멈칫했습니다. 47세에 입대를 결심한 한인 장교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이보다 마음가짐이 먼저라는 말이 이렇게 실감 나게 다가온 적이 없었습니다.47세 입대, 나이와 적응의 문제캐나다 군의 최대 입대 연령은 57세입니다. 이는 단순한 제도상의 숫자가 아니라, 조직이 나이보다 능력과 경험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기준입니다. 47세에 입대한 김 중위는 이 기준을 확인하고서야 비로소 도전에 확신을 가졌다고 합니다. 그 심정이 얼마나 복잡했을지, 저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제가 포병학교 교관시절 부사관 교육생중 한 명이 나이가 조금 있어보여 물어 봤더니 육군 대위로 전역 .. 2026. 6. 27.
크름반도 고립 작전 (철도교, 보급망, 소모전) 우크라이나가 크름반도 북부의 북크름 운하 철도교를 드론으로 파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단순한 교량 하나의 손실이 아닙니다. 34년간 군 생활을 하면서 "전쟁은 보급이 승패를 결정한다"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는데, 이번 작전을 보는 순간 그 말이 다시 머릿속을 가득 채웠습니다. 철도교 하나가 무너지면 전선 전체의 무게중심이 흔들린다는 것, 그게 이번 사태의 핵심입니다.철도교 하나가 전선을 바꾼다고요?혹시 이런 생각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교량 하나 무너진 게 뭐가 그렇게 대단한 일이야?" 저도 군에 처음 입대했을 때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30년 넘게 군 생활을 하고 나서 보니, 교량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작전 전체를 받쳐주는 뼈대라는 걸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은 .. 2026. 6. 26.
해궁 미사일 (함대방공, 쿼드팩, 수출전략) 솔직히 저는 34년 동안 군 생활을 하면서도 해군의 방공체계를 깊숙이 들여다볼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전형적인 육군 장교였기에 해군의 영역은 다소 남의 일처럼 여겼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다 군 후반기 합동훈련에 참여하여 해군 지휘관들과 전술을 토의하던 중 "바다에서는 그 어떤 지형지물도 없어 숨을 곳이 없다"는 말을 들은 순간, 해상에서의 함대방공이 얼마나 승패를 가르는 절박한 문제인지 처음으로 온몸으로 실감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해궁은 바로 그 해상의 치명적인 공백을 메우기 위해 개발된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국산 함대공 미사일입니다. 최근 말레이시아 수출 쾌거까지 성사시키며 K방산의 새로운 영토를 넓히고 있는 해궁의 전술적 본질을 냉정하게 분석해 보겠습니다.모스크바함 침몰의 교훈과 다층 .. 2026. 6. 26.
국산 항공엔진 (CCA협동전투기, 기술주권)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4,500파운드급 국산 항공 엔진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물론 이것이 KF-21 보라매에 탑재된 미 GE사의 F414 엔진을 당장 대체할 수 있는 체급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이 사업을 처음 접했을 때, 단순한 무인기용 소형 엔진 프로젝트로 가볍게 보지 않았습니다. 34년간 군에서 수많은 무기체계를 지켜보면서 기술 주권이 국가 안보와 전력 유지에 얼마나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 긴 시간 동안 명품 무기를 만들면서도 항공기의 '심장'인 엔진만큼은 우리 손으로 온전히 만들지 못한다는 현실이 늘 지휘관으로서 큰 아쉬움으로 남아있었습니다. 전직 군인의 시각에서 이번 엔진 개발이 갖는 숨은 전술적 가치와 방산 안보의 미래를 냉정하게 해.. 2026.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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