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20 전 세계 선박 발주량 절반을 싹쓸이한 한국, 지정학적 신호로 읽어야 하는 이유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의 절반 이상을 한국이 수주하고 있습니다. 34년 군 복무를 마치고 이 수치를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이건 단순한 산업 통계가 아니라 지정학적 신호로 읽혔습니다. 미·중 패권경쟁이 격화될수록 한반도의 전략적 가치는 군사 영역을 넘어 경제·산업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 글은 그 구조를 데이터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봅니다.한반도는 왜 '가라앉지 않는 항공모함'인가한미상호방위조약은 A4 한 장 분량입니다. 그런데 그 짧은 조약문 안에 '태평양 지역(Pacific Area)'이라는 표현이 수차례 등장합니다. 많은 분들이 한미동맹을 북한 억제용 조약으로만 이해하시는데, 조약 문언을 그대로 읽으면 적용 범위는 동북아 전체, 나아가 서태평양 전역입니다. 제가 군에서 직접 경험한 것도.. 2026. 8. 21. 경제 제재, 호르무즈 봉쇄, 그리고 '지속전쟁 능력'의 본질 (경제봉쇄, 호르무즈, 심리전) 전쟁에서 총을 먼저 쏘는 쪽이 이긴다고 생각하시나요? 군에서 오랜 시간 작전 업무를 맡으면서 직접 겪어보니, 그 생각은 절반만 맞았습니다. 지금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포탄이 오가기 전에, 이미 돈줄을 끊는 싸움이 먼저 시작됐습니다.경제봉쇄, 전쟁보다 무서운 무기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대이란 조치를 경제적 'D-데이(D-Day)'라고 부른 것이 저는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D-데이란 원래 군사 작전 개시일을 뜻하는 용어인데, 그 단어를 경제 제재에 붙였다는 건 이 싸움의 전장이 어디인지를 명확히 드러낸 셈입니다. 군 복무 시절, 탄약과 연료가 아무리 넘쳐도 그걸 보충할 예산이 막히면 작전이 멈춘다는 걸 몸으로 배웠습니다. 교범에서 읽은 게 아니라, 훈련 현장에서 직접 느낀 것입니.. 2026. 8. 21. 하루 130척에서 '0'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진짜 안보의 본질' (배경·경제압박전·한국안보) 하루 130여 척이 오가던 호르무즈 해협에서 지난 16일 통행 선박이 단 한 척도 없었습니다. 34년간 군에 몸담으며 여러 분쟁을 지켜봤지만, 이 숫자 하나가 지금 상황을 가장 정직하게 설명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총성보다 빠르게 세계 물류가 멈춰가고 있습니다.강경 대치의 배경, 그리고 우리가 놓치기 쉬운 맥락트럼프 대통령은 60일 협상 시한 연장을 공식 거부하며 이란에 핵 포기와 사실상의 항복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해상 봉쇄(Naval Blockade) 의지도 분명히 했습니다.해상 봉쇄(Naval Blockade): 특정 해역에서 적국의 선박 통행을 군사력으로 차단하는 작전. 바닷길을 아예 막아버리는 수단.이에 이란 측은 협상 테이블 자체를 부정하며 전면 공세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고,.. 2026. 8. 20. 코리아 패싱의 우려와 한미연합훈련 축소: 진짜 안보의 본질 (코리아패싱, 연합훈련, 통미봉남) 솔직히 저는 한미연합훈련이 정치 협상 테이블에 올라올 때마다 이렇게까지 불편할 줄 몰랐습니다.34년간 군복을 입고 훈련 현장을 누볐던 사람으로서, 지금 벌어지는 상황이 단순한 외교 뉴스로 읽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북미 간 물밑 접촉이 재개되고, 한국이 협상 구조에서 조금씩 밀려나는 신호가 여기저기서 감지되는 지금, 우리가 정말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짚어보고 싶었습니다.코리아 패싱, 그냥 우려로 끝날 문제가 아닙니다코리아 패싱(Korea Passing)이란 한반도 문제를 당사국인 한국을 배제한 채 주변 강대국들이 결정하는 구조를 뜻합니다. 쉽게 말해 우리 집 문제를 이웃들끼리 상의해서 결론 내는 상황입니다. 과거에도 비슷한 우려가 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조금 다르게 느껴집니다. 북한이 스웨덴 채널 .. 2026. 8. 20. 트럼프의 SNS 한 줄이 흔든 한미연합훈련 (훈련 축소, 북미 대화, 동맹 관리) 트럼프 대통령이 SNS 한 줄로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지시하면서 한반도 안보 지형이 다시 흔들리고 있습니다. 34년 군 생활을 돌아보면, 이번 사태가 단순한 비용 다툼이 아니라는 걸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훈련 현장에서 직접 겪어보니, 종이 위의 지휘체계와 실제 전장의 간극은 생각보다 훨씬 컸습니다.SNS 한 줄이 흔든 것들: 거래 카드로 전락한 동맹의 핵심뉴스를 보다가 이런 생각이 든 적 없으신가요. "저게 그냥 트럼프 스타일 아닌가?" 저도 처음엔 그렇게 넘기려 했습니다. 그런데 훈련 시작 직전 SNS를 통해 동맹국을 향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터뜨린다는 건, 외교의 문법상 보통 일이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규모를 39,000명이라 언급했지만, 실제 주둔 병력은 28,500명 수준입니다.. 2026. 8. 19. 강한 나라가 항복을 요구하면 무릎을 꿇을까?: 미·이란 갈등과 억제력의 본질 (항복 요구, 호르무즈, 확전 위험) 강한 나라가 항복을 요구하면 상대는 정말 무릎을 꿇을까요? 34년 동안 군복을 입으면서 저는 그 질문의 답이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백기를 들어라"고 요구하는 장면을 보면서 제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단순한 군사력이 아니라 상대의 다음 수(Counter-action)였습니다.트럼프의 항복 요구: 외부 압박과 내부 결속의 역학관계트럼프 대통령은 방송 인터뷰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이 핵무기를 절대 가져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외교적 타협보다 완전한 굴복을 요구하는 전략을 분명히 했습니다.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군사적 열세에 처한 이란이 더 이상 버틸 이유가 없다는 논리입니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고통받는 국가가 반드시 빠르게 굴복한다는 전.. 2026. 8. 19.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5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