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33 FP-9 탄도미사일 (저가대량생산, 복합타격, 방산자립) 우크라이나 방산업체 파이어포인트가 개발 중인 탄도미사일 'FP-9'이 마침내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사거리 855km에 탄두 중량 800kg 이상, 종말 단계 속도 마하 7. 34년간 군에 몸담으며 다양한 화력 체계를 다뤄왔던 저로서는, 사실 이 화려한 숫자보다 "싸게, 그리고 대량으로 생산한다"는 이들의 개발 방향이 훨씬 더 깊게 눈에 들어왔습니다.저가 대량생산, 현대전이 요구하는 진짜 조건솔직히 이건 기존의 군사적 상식을 깨는 예상 밖의 접근이었습니다. 탄도미사일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보통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는 고가의 정밀 유도무기를 떠올리기 마련인데, 파이어포인트는 아예 정반대의 길을 택했습니다. 상용 부품(Commercial Off-The-Shelf, COTS)을 최대한 활용해 단가를 낮.. 2026. 7. 1. 대화 속 숨겨진 칼날: 전직 군인이 읽는 도하회담과 호르무즈 SLOC 리스크 (도하회담, 호르무즈, SLOC) 현역 시절, 상부의 공식 발표와 실제 작전 현장의 공기가 완전히 다르게 흘러가는 모순적인 상황을 적지 않게 목격하곤 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이 도하에서 고위급 회담을 추진하면서도 대외적으로는 완전히 엇갈린 메시지를 발신하는 지금의 국면이 제게 그리 낯설지 않은 이유입니다. 국제 외교 전장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만나서 대화를 나눈다"는 표면적사실이 아닙니다. 두 국가가 테이블 밑에서 실제로 어떤 레버리지를 쥐고 무엇을 주고받느냐는 본질입니다.도하회담의 불협화음, 대외 공작과 내부 단속의 방정식미국 백악관은 이번 도하회담에 재러드 쿠슈너 선임고문과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를 파견한다고 공식 확인하며 협상의 판을 키우고 있습니다. 고위급 정치 회담과 별도로 기술적인 실무 논의까지 병행될 것이라며, 대표단이 출.. 2026. 6. 30. 수 초 내에 결판나는 생사의 갈림길: 전직 군인이 바라본 CIWS-II 국산화의 본질 (개발배경, 작동원리, 미래전망) 적의 미사일이 함정 수 킬로미터 앞까지 날아드는 순간, 요격에 남은 시간은 말 그대로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만큼 짧습니다. 군 복무 시절 포병 장교로서 사격 통제를 깊이 있게 배웠던 저조차도, 함정 방어의 최후 보루인 근접방어무기체계(CIWS)를 처음 접했을 때 느꼈던 긴박함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충격이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이 독자 개발 중인 'CIWS-II' 사업은 단순한 노후 기관포 교체가 아닙니다. 눈 깜짝할 수 초 사이에 함정의 생사를 가르는 첨단 체계 통합의 결정체입니다.골키퍼와 팔랑스의 한계, 그리고 국산화의 당위성한국 해군이 그동안 영해를 지키며 운용해 온 근접방어무기체계는 크게 두 가지 축이었습니다. 네덜란드 탈레스사의 골키퍼(Goalkeeper)와 미국의 팔랑스(Phalanx)입니다... 2026. 6. 30. 쇼핑몰에서 무기를 주문하는 시대: 우크라이나가 바꾼 전쟁의 보급 법칙 (무인체계, 전장혁신, 방산생태계) 우크라이나는 단 6개월 만에 드론 24만 대를 온라인 마켓 단 하나로 조달했습니다. 처음 이 소식을 접했을 때, 34년 동안 군에 몸담았던 저는 솔직히 제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치명적인 살상 무기를 일반 인터넷 쇼핑몰처럼 주문하고 별점과 리뷰까지 남긴다는 발상 자체가, 제가 평생을 바쳐 경험해 왔던 전통적인 군수 조달 체계와는 완전히 다른 행성에서 온 이야기처럼 들렸기 때문입니다.무인체계를 병사가 직접 주문하는 전장우크라이나군은 현재 보안이 확보된 폐쇄형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전투용 드론과 무인 지상 차량(UGV)을 현장에서 직접 주문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탑승하지 않고 원격이나 자율로 운용되는 이 무인 지상 차량들을 조달하는 방식은 기존의 상식을 뒤엎습니다. 과거에는 군 수뇌부가 막대한 예산.. 2026. 6. 29. KF-21 보라매 (기술국산화, 체계통합, 자주국방) 솔직히 저는 2015년 당시, 미국이 핵심 기술 이전을 거부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KF-21 사업이 원래 계획대로 진행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34년간 군에 몸담으면서 해외 무기 도입 사업이 높은 기술 장벽에 막혀 좌초되거나 수십 년씩 지연되는 경우를 현장에서 여러 번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과는 제 예상을 완전히 벗어났습니다. 우리 연구기관과 방산업체들은 외부에서 막힌 길을 안에서 스스로 뚫어냈고, 그 끝없는 집념이 지금의 KF-21 보라매를 탄생시켰습니다.기술국산화: 위기가 아니라 전환점이었습니다일반적으로 동맹국이 기술 이전을 거부하면 사업이 축소되거나 타협점을 찾는 방향으로 흘러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KF-21의 경우는 달랐습니다. 2014년 .. 2026. 6. 29. 호르무즈 해협의 포성: 확전 관리와 냉철한 외교가 필요한 이유 전쟁은 날카로운 총성과 함께 시작되지만, 진짜 무서운 것은 그 포성이 울린 이후 아무도 브레이크를 밟지 못하는 통제 불능의 상황입니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 화물선이 드론 공격을 받고, 이에 대응해 미군이 이란 본토를 타격하자 다시 이란이 미군 기지를 무인기로 보복 공격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이 긴박한 뉴스를 보며 저는 34년 동안 군복을 입으며 뼈에 새겼던 한 가지 원칙이 떠올랐습니다. "군사적 충돌 자체보다, 그 충돌이 어디까지 번져나가는지를 통제하는 것이 전쟁의 승패를 가른다"는 점입니다. 이번 사태가 단순한 국지적 보복에 그칠 것인지, 아니면 전면전이라는 파국으로 향하는 첫 단추인지 그 경계선을 지휘관의 시선으로 짚어보고자 합니다.확전 관리, 왜 단순한 군사 행동보다 더 중요한가군사학에.. 2026. 6. 28.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