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75 북한군 파병, 8,000명이라는 숫자보다 무서운 '실전 경험'의 위협 (실전경험, 전술변화, 한반도안보) 솔직히 처음 이 뉴스를 봤을 때 저는 숫자에만 눈이 갔습니다. 8,000명, 혹은 1만 8,000명. 하지만 34년간 군 생활을 하면서 제가 깨달은 건 병력 숫자보다 그 병력이 무엇을 경험했느냐가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북한군이 러시아 전장에서 무엇을 배우고 돌아오는지, 그것이 지금 우리가 진짜 주목해야 할 핵심입니다.1. 8,000명이라는 숫자보다 더 중요한 것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현재 러시아 영토 내에 북한군 8,000명 이상이 주둔 중이며, 추가로 1만 명이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이 수치는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GUR)이 서방의 위성자산과 감시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 것이어서 신뢰도가 낮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숫.. 2026. 9. 29. 현무-5와 8톤 탄두가 던지는 진짜 질문: 파괴력 너머의 억제력 (개발역사, 전략억제, 지휘체계) 2024년 국군의 날 퍼레이드에서 현무-5가 처음 모습을 드러냈을 때, 솔직히 저도 예상 밖이었습니다. 34년 군 생활 동안 수많은 신무기 공개를 지켜봤지만, 탄두 중량만 8톤에 달하는 재래식 탄도 미사일을 우리 손으로 만들어냈다는 사실은 그 어떤 장면보다 강렬하게 다가왔습니다. 단순히 거대하다는 인상이 아니라, 우리 군의 전략적 억제력이 근본적으로 달라졌다는 실감이었습니다. 백곰에서 현무-5까지, 반세기의 개발 역사일반적으로 한국의 미사일 개발은 비교적 최근의 일로 알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로는 197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백곰'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최초의 국산 탄도 미사일 개발은 신군부 정권 시절 강제로 중단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이 시절을 아는 선배들에게 들으면, 그때의 좌절.. 2026. 9. 28. 미국·이란의 유엔 퇴장과 호르무즈 해협 피격: 말의 전쟁이 실전으로 바뀔 때 (유엔퇴장, 호르무즈, 확전통제) 솔직히 저는 유엔 총회에서 이 장면을 보고 처음에는 그냥 외교적인 퍼포먼스겠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찬찬히 들여다볼수록 단순한 감정싸움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서로의 연설 도중 퇴장하고,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화물선이 공격받아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습니다. 34년간 군 조직을 이끌어온 입장에서 보면, 이건 말의 문제가 아니라 통제 가능한 긴장이 통제 불가능한 충돌로 넘어가는 경계선에 관한 이야기입니다.1. 유엔 퇴장, 외교적 결렬인가 전술적 메시지인가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연설을 시작한 지 2분도 채 되지 않아 미국 대표단이 회의장을 떠났습니다. 하루 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파괴'라는 단어를 직접 사용했고, 이란 측도 실무진을 제외한 전원이 퇴장으로 맞받았습니다. .. 2026. 9. 28. 안보의 눈에 보이지 않는 균열: 연합훈련 축소와 전작권 전환 뒤의 진실 34년 가까이 지휘관으로 복무하면서 몸으로 배운 게 하나 있습니다. 안보는 어느 날 갑자기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작은 균열이 반복되면서 서서히 약해진다는 것입니다. 요즘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을 보면서 그 균열이 지금 어디서 생기고 있는지가 자꾸 눈에 밟힙니다.1. 연합훈련 축소가 남기는 진짜 구멍군에서 훈련을 직접 이끌어본 분들은 아마 공감하실 겁니다. 지도 위에서 완벽하게 정리된 작전 계획이 실제 현장에서는 얼마나 빠르게 무너지는지를요. 통신이 끊기고, 정보가 30분 늦게 들어오고, 인접 부대가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순간 계획서는 종이 쪼가리가 됩니다. 그래서 훈련의 진짜 목적은 계획을 완벽하게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계획이 무너졌을 때 다시 조직을 움직일 수 있는 근육.. 2026. 9. 27. 북한 240mm 방사포와 극초음속 미사일, 숫자 너머의 '복합 위협'을 읽다 솔직히 저는 북한이 신형 무기를 공개할 때마다 숫자에만 눈이 갔던 적이 있습니다. 사거리가 얼마냐, 속도가 얼마냐 하는 수치들이었죠. 하지만 34년 가까이 지휘관으로 복무하면서 그게 얼마나 단편적인 시각이었는지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최근 북한의 개량형 240mm 방사포 시험사격과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소식을 접하며 다시 그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진짜 문제는 무기 단 한 대의 성능이 아니라, 여러 무기체계가 하나로 엮여 작동하는 '복합 공격'의 순간입니다.1. 방사포가 달라졌다는 것의 진짜 의미이번에 북한이 공개한 개량형 240mm 방사포는 탄도비행으로 100km, 활공비행을 결합하면 115km까지 비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존 사거리가 약 70km였으니 수치상으로는 확실히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제가 야.. 2026. 9. 27. [DMZ 무력화와 현무-5] 34년 군 생활로 읽어낸 북한 방벽 뒤의 진실과 억제력의 본질 (DMZ 무력화, 3축 체계, 억제력) 장벽이 높아질수록 그 안이 더 궁금해지는 법입니다. 최근 북한이 군사분계선 일대에 방벽을 세우고 지뢰를 대량 매설하면서 "DMZ가 사라지고 있다"는 말이 나옵니다. 34년 가까이 군복을 입고 그 철책을 직접 바라봤던 저는 이 소식을 접한 순간 한 가지 물음부터 떠올랐습니다. '벽을 쌓는 쪽이 공격을 준비하는 걸까, 아니면 무언가를 감추려는 걸까.' 지휘관의 눈으로 바라본 북한의 DMZ 요새화 의도와 한국형 3축 체계의 실전적 본질을 차분하게 짚어보겠습니다. DMZ 무력화, 콘크리트 뒤에 숨은 진짜 의도비무장지대(DMZ, Demilitarized Zone)란 1953년 정전협정에 따라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각각 2km씩, 총 4km 폭으로 설정된 완충 구역입니다. 말 그대로 무장이 금지된 공간이었.. 2026. 9. 26. 이전 1 ··· 4 5 6 7 8 9 10 ··· 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