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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해협 이중 봉쇄와 파병 딜레마: 전직 군인이 본 에너지 안보 (해상봉쇄, 에너지위기, 파병딜레마) 전쟁이 우리 생활과 무관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지금 중동에서 벌어지는 일이 이미 우리 장바구니 물가를 건드리고 있다면 어떨까요. 미국과 이란이 선박을 격침하고 미사일을 주고받는 동안,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고 한국 소비자들은 그 충격을 서서히 체감하고 있습니다. 34년간 군에 몸담으면서 전선과 멀리 떨어진 후방에서도 전쟁의 여파가 어떻게 퍼지는지를 직접 봐왔습니다. 지금 상황이 그때와 닮아 보입니다.해상봉쇄: 두 개의 관문이 동시에 흔들리고 있다전 세계 원유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은 이란과 오만 사이의 폭 33~96킬로미터짜리 좁은 바닷길입니다. 쉽게 말해 중동산 원유가 세계로 나가는 유일한 출구입니다. 여기에 더해 이번에.. 2026. 9. 13.
홍해와 호르무즈의 경고: 무인체계 해상전과 한국의 파병·공급망 딜레마 (MDL침범, 강건호, 지휘체계) 북한의 도발을 막는 방법은 더 강하게 맞대응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34년 군 생활을 돌아보면 저는 그 생각에 반만 동의합니다. 최근 한 달 사이 군사분계선(MDL) 침범이 20번을 넘어섰고, 두 번째 5천 톤급 구축함 강건호가 동해에 실전 배치됐으며, 노동당 규약까지 바뀌었습니다. 이 세 가지가 각각 별개의 사건처럼 보이지만,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MDL 침범, 20번이 많은 건지 적은 건지 아십니까군사분계선(MDL)이란 1953년 정전협정으로 설정된 남북 간 실질적 경계선을 말합니다. 흔히 휴전선이라고도 부르는데, 지뢰와 철책, 감시초소(GP)로 촘촘하게 경계가 이루어지는 구역입니다. 최근 한 달 사이 북한군이 이 선을 20번 이상 넘었다는 보도가 나왔을 때, 많은 분들의 반응은.. 2026. 9. 13.
대만 한광훈련의 실상: 전직 군인이 본 분산방공과 생존 전술의 핵심 (치고빠지기, 분산방공, 전투지속능력) 좋은 무기를 많이 가진 군대가 전쟁에서 이긴다는 생각, 군 생활을 해보기 전까지는 저도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군 복무를 하면서 체감한 현실은 달랐습니다. 장비보다 중요한 건 '얼마나 살아남아 다시 싸울 수 있느냐'였습니다. 대만 한광훈련을 보면서 그 감각이 다시 떠올랐습니다.치고 빠지기, 그게 정말 훈련이 될까요?대만군이 이번 한광훈련에서 가장 공을 들인 부분 중 하나는 천궁 미사일의 기동식 전개였습니다. 미사일 발사대를 시내 한복판에 배치했다가 짧은 시간 안에 다른 위치로 이동하고, 다시 전개하는 과정을 반복했습니다. 처음 이 내용을 접했을 때 저는 솔직히 '그게 훈련이 될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건 매우 현실적인 접근입니다. 기동식 전개(Mobile Deployment)란 .. 2026. 9. 11.
홍해·호르무즈 해협 충돌: 전직 군인이 본 파병 딜레마와 에너지 안보 (해상교통로, 경제안보, 파병 딜레마)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이 동시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하는 급등세를 보이는 지금, 한국은 미국의 파병 압박과 이란의 경고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고 있습니다. 군에서 오랜 시간 군사 문제를 바라봐 온 저로서는, 이 상황이 단순한 중동의 분쟁으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보급이 끊기면 전투부대도 결국 멈춘다는 원칙, 그게 지금 세계경제에 그대로 적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해상교통로, 왜 이게 경제안보 문제인가군에서 작전을 분석할 때 저는 늘 전투가 벌어지는 장소만 보지 않았습니다. 그 전투를 가능하게 만드는 보급로와 수송체계를 함께 살폈습니다. 아무리 강력한 전투부대라도 탄약과 연료가 끊기면 결국 제대로 싸울 수 없다는 걸 몸으로 배웠기 때문입니다. 이번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 2026. 9. 11.
호르무즈 해협 충돌과 파병 딜레마: 우리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되어 있는가 (경제봉쇄, 확전위기, 파병딜레마) 솔직히 저는 한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뉴스에서 봐도 '또 중동 얘기겠지' 하고 넘겼습니다. 그런데 미군이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원유 운반선 5척을 격침하고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이건 단순한 지역 분쟁이 아니라는 걸 직감했습니다. 군에서 오랜 시간 군사 문제를 다뤄온 저로서는 이 충돌의 구조가 굉장히 위험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경제봉쇄: 전투가 아니라 전략의 문제입니다일반적으로 전쟁에서 승패를 가르는 건 전투에서 적을 얼마나 파괴했느냐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군 생활 초반에는 그렇게 봤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군사 문제를 오래 다루다 보면 생각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전투력이란 병력과 무기만이 아니라 연료, 탄약, 식량, 부품, 수송로가 .. 2026. 9. 10.
호르무즈 해협 파병과 P-3 초계기: 34년 전직 군인이 본 진짜 국익과 위험 요소 (동맹압박, 교전규칙, 국익판단) 동맹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병력을 보내는 게 과연 동맹을 지키는 일일까요. 군에서 오랜 시간 작전과 대비태세를 담당하면서 저는 이 질문을 수도 없이 마주쳤습니다. 지금 한국 정부가 마주한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도 결국 같은 질문입니다. 미국의 요구, 이란의 경고, 국내 여론 사이에서 어떤 기준으로 결정을 내릴 것인가.동맹압박, 압박이라 부를 수 있을까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의 파병 자산 배치를 기다리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뒤, 국내 언론은 이를 '압박'이라는 단어로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렇게 읽었습니다. 그런데 직접 겪어보니, 동맹 관계에서의 요구는 단순한 압박과는 다릅니다. 동맹이란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도움을 받는 구조가 아니라, 상호 필요한 부분을 분담하는 계약에 가깝습니다.. 2026.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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