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88

미국의 대외 압박 전략 (경제제재, 이란시위, 대만한국) 뉴스를 보다 보면 "미국이 또 제재를 한다"는 소식이 그냥 흘러갑니다. 근데 제가 군 생활하면서 배운 게 하나 있습니다. 직접 때리는 것보다 보급을 끊는 게 더 오래, 더 깊이 아프다는 겁니다. 지금 쿠바가, 이란이, 그리고 대만을 둘러싼 지정학 구도가 정확히 그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습니다.총 한 발 없이 국가가 흔들리는 법, 쿠바 에너지 위기쿠바는 지금 하루 12~16시간씩 전기가 끊깁니다. 전쟁이 난 것도 아닙니다. 베네수엘라가 석유 공급을 중단했고, 그게 전부입니다.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에서 쿠바로 향하는 원유 루트를 차단하면서 이 상황이 현실이 됐습니다. 쿠바는 사탕수수, 담배, 그리고 관광업으로 외화를 버는 구조인데, 관광 산업까지 타격을 입었습니다. 미국인의 쿠바 방문이 사실상 막혔고, 유.. 2026. 4. 6.
천무 다연장 로켓 (배경, 성능 분석, 실전 전망) 솔직히 말하면, 저는 군 복무 시절까지도 다연장 로켓을 그냥 '많이 쏘는 포'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천무 관련 자료를 들여다보면서 그 인식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 무기는 단순히 화력이 센 게 아니라, 탐지부터 타격까지 이어지는 전체 작전 흐름 자체를 다시 설계한 체계였습니다.연평도 이후 시작된 자체 개발의 배경2010년 연평도 포격 사건은 많은 것을 바꿨습니다. 북한 방사포의 위력이 실시간으로 확인되면서, 기존에 운용하던 구룡 다연장 로켓과 미국산 M270 MLRS로는 빠르게 변화하는 전장 환경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굳혀졌습니다. 여기서 M270 MLRS란 궤도형 차량에 227mm 로켓을 탑재한 미국제 다연장 로켓 시스템으로, 냉전 시대에 설계된 무기입니다. 기동성이 떨어지고 재장전 시간이 .. 2026. 4. 5.
미국의 이란 오판 (미디어편향, 권력승계, 해프닝전쟁) 뉴스를 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든 적 없으십니까. 미국 언론과 이란 언론이 같은 사건을 전혀 다르게 전하고 있는데, 도대체 어느 쪽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느낌 말입니다. 저는 오랜 군 생활을 하면서 정보전(情報戰), 즉 전시 상황에서 아군과 적군 양측이 자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정보를 선별·가공하는 심리전의 실체를 직접 목격했습니다. 이번 미국과 이란 사이의 사태를 바라보며 그때의 기억이 다시 떠올랐습니다.미디어 편향: 양쪽 보도를 그대로 믿으면 안 되는 이유전시·준전시 국면에서 언론 보도는 종종 프로파간다(propaganda), 즉 특정 세력이 대중의 여론을 자국에 유리하게 형성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설계한 정보 조작의 성격을 띱니다. 미국 언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탁월한 전략가로 묘사하는 경향이 .. 2026. 4. 5.
유럽 징병제 (병력 충원, 전투력 전환, 사회적 저항) 솔직히 저는 유럽이 이렇게 빠르게 징병제 쪽으로 방향을 틀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고, 미국이 NATO 방위비 분담에 회의적인 신호를 보내면서 유럽 각국이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독일, 프랑스, 덴마크, 라트비아까지 징병제를 도입하거나 확대하고 있는 지금, 30년 가까이 군 생활을 해온 저는 이 흐름이 마냥 낯설지만은 않습니다.병력 충원, 숫자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직접 겪어보니, 병력은 채운다고 바로 전력이 되는 게 아닙니다. 신병이 입대하면 보통 최소 수개월의 기초군사훈련과 병과 교육을 거쳐야 하는데, 그래도 현장에서 즉각 전투에 투입하기는 어렵습니다. 실제 부대에서 "이 친구가 쓸 만해지려면 6개월은 더 봐야 한다"는 말을 선임들이 입버릇처럼 했습니다.. 2026. 4. 5.
항공모함 격침 (방어 체계, 항모 전투단, 극초음속 미사일) 2023년 12월, 이란 정찰 드론이 미 해군 항공모함 아이젠하워 위를 날며 영상을 찍어갔습니다. 언론은 방어망이 뚫렸다고 떠들었지만, 미 해군은 드론을 처음부터 포착하고 있었습니다. 격추하지 않은 건 공해 상공이라 국제법상 쏠 수 없었던 것뿐입니다. 그 뉴스를 보며 저는 군 복무 시절 합동훈련에서 느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항공모함이 실제로 얼마나 격침시키기 어려운 존재인지, 숫자와 구조로 직접 따져봤습니다.움직이는 강철 도시, 항공모함의 생존 구조항공모함이 강한 이유를 무기 숫자로만 설명하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그보다 선체 구조 자체에 먼저 주목해야 한다고 봅니다. 니미츠급 항공모함의 선체 밑바닥 철판 두께는 50cm에 달하고, 내부는 2,000개 이상의 격벽(隔壁)으로 나뉩니다. 격벽이란 선체 .. 2026. 4. 4.
70만 원 드론에 무릎 꿇은 수십억 전차, 미군 중동 파병이 '수렁'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 세계 최강의 군대가 전장에 발을 들이는 순간, 전쟁이 끝나는 게 아니라 시작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저는 오랜 군 생활 동안 "우수한 전략무기가 곧 전력"이라는 공식을 몸으로 익혔습니다. 그런데 지금 중동 상황을 보면서 그 공식이 조용히 무너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82사단 공수부대와 해병 원정대가 중동으로 향하고 있는 지금, 이 상황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짚어보겠습니다.드론 혁명이 뒤집은 전차의 신화1991년 걸프전을 기억하는 분들이라면, 미국의 에이브람스 전차가 사막을 휩쓸던 장면을 떠올릴 겁니다. 당시 지상전은 100시간 만에 끝났고, 미군 지상군 투입은 곧 게임 오버라는 공식이 생겼습니다. 제가 처음 기갑부대 훈련을 참관했을 때 그 위압감은 실로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수십 톤짜.. 2026. 4. 4.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언덕이 있는 언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