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320 북한군 러시아 파병: '실전 데이터'와 한반도 안보의 진짜 위협 (전투경험, 현대전, 한반도안보) 34년간 포병장교로 복무하면서 저는 한 가지 원칙을 반복적으로 확인했습니다. 전쟁에서 가장 위험한 실수는 상대를 얕보는 것입니다. 북한군이 러시아 전선에 투입되고 있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단순한 병력 지원이 아니라, 북한군이 현대전의 한가운데서 실전 경험을 쌓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그 경험이 언젠가 한반도를 향할 수 있다는 점이 저를 가장 불편하게 만들었습니다.전투경험: 훈련장과 전장은 완전히 다릅니다제가 군 생활 초반에 배운 것 중 하나는, 교범(敎範)으로 익힌 전술과 포탄이 실제로 날아오는 상황에서 몸이 반응하는 방식은 전혀 다르다는 사실입니다. 교범이란 전투 수행의 기준과 절차를 담은 군사 매뉴얼로, 이론적 토대를 제공하지만 실전의 공포와 혼란까지 담아.. 2026. 8. 12. 미·이란 갈등과 전술핵: '억제사격'과 호르무즈의 안보 계산법 (전쟁억제, 전술핵, 호르무즈) 전쟁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이 '공격할 것인가 말 것인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34년간 포병장교로 복무하면서 제가 체감한 현실은 달랐습니다. 진짜 어려운 것은 어디까지 공격하고 언제 멈출 것인가입니다. 지금 미국과 이란이 보여주는 이 긴장의 구도가 그 물음에 정확히 겹쳐 보입니다.전쟁억제: 강한 말 뒤에 숨겨진 계산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군사 공격 가능성을 거론하며 "곧 알게 될 것"이라고 압박하는 장면을 보면서, 저는 이것이 단순한 허세라고 보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즉각적인 전쟁 의지라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포병 작전에서는 이것을 억제사격(Suppression Fire)이라고 부릅니다. 억제사격이란 실제로 적을 파괴하기 위한 사격이 아니라 적의 행동을 제한하고 심리적 압박을 가.. 2026. 8. 12. 북한군 '특대형 비리'와 전술도로: 북한군 부패와 실전력의 이중성 (인사권력, 보급실태, 군사위협) 북한군 총정치국 조직부국장 박희철이 연루된 사건이 '특대형 비리'로 규정되면서 북한 군부가 다시 흔들리고 있습니다. 34년간 포병장교로 복무하면서 군 조직의 작동 방식을 직접 경험한 저로서는, 이 사건이 단순한 부패 사건이 아니라는 점을 직감했습니다. 인사권이 곧 권력이라는 사실, 군에 있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압니다.인사권력, 왜 김정은이 직접 나섰나총정치국 조직부국장(總政治局 組織副局長)이란 육·해·공군 모든 간부의 승진과 보직을 결정하는 자리입니다. 군 조직에서 인사권이 얼마나 무거운 권한인지, 현역에 있어보지 않은 분들은 실감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단순히 사람을 배치하는 행정 업무가 아닙니다. 누가 어느 보직에 앉느냐에 따라 조직 안의 충성 구도 자체가 바뀝니다. 제가 군에 있을 때도 느꼈지만.. 2026. 8. 11. 우크라이나 전쟁은 동유럽 국지전이 아니다 (카스피해, 내부 균열, 억제 전략) 솔직히 저는 전쟁이 단일 전선에서 벌어진다고 오랫동안 생각했습니다. 34년간 포병장교로 복무하는 동안 지도 위에 선을 긋고 그 선을 지키는 것이 전쟁의 본질이라 배웠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면 그 선 자체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전선은 카스피해까지 뻗었고, 북한은 병력을 보냈으며, 중국은 훈련장을 열었습니다. 이 전쟁을 여전히 동유럽의 국지전으로 읽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그건 이미 틀린 프레임이라고 봅니다.카스피해 드론 공격, 두 개의 전선이 하나로 묶이다우크라이나가 카스피해에서 이란 군수물자 수송 선박과 러시아 군함을 장거리 드론으로 타격했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저도 잠시 멈칫했습니다. 이건 단순한 작전이 아니라 전략적 선언입니다. 카스피해는 러시아와 이란을 잇는 핵심 후.. 2026. 8. 11. 트럼프 재등장과 북한 문제 (트럼프 대북정책, 북중러 동맹, 한반도 억제력) 솔직히 저는 34년 군 복무를 마치고도 북한 문제만큼은 "이게 맞다"고 단정하기가 여전히 겁납니다. 트럼프가 재등장하면서 대북 협상 가능성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는데, 주변에서는 극단적으로 갈립니다. "이번엔 될 것 같다"는 쪽과 "또 쇼로 끝날 것"이라는 쪽. 저는 양쪽 다 틀렸다고 봅니다. 그 이유를 포병장교 출신의 시각으로 풀어보겠습니다.트럼프 대북정책: 말보다 계산을 봐야 합니다트럼프의 발언을 접할 때마다 제가 군에서 익힌 습관이 발동합니다. "이 사람이 실제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먼저 따지는 것입니다. 강한 수사(rhetoric)는 정치 지도자의 기본 도구입니다. 수사란 실제 행동 의도와 무관하게 상대방의 행동을 유도하거나 여론을 관리하기 위한 언어적 전략을 뜻합니다. 1기 때 트럼프는 .. 2026. 8. 10. 비싼 무기가 이기는 시대는 끝났다 (비대칭전력, 네트워크방어, 국가생존체계) 비싼 무기를 많이 가진 쪽이 이긴다는 공식, 지금도 맞을까요? 34년간 포병장교로 야전을 누비며 저는 그 공식이 언제 무너지는지 두 눈으로 봤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그 붕괴를 전 세계에 생중계하고 있습니다. 무기의 숫자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 얼마나 효율적으로 버티느냐가 승패를 가르는 시대가 왔습니다.비대칭전력: 값싼 드론이 수십억짜리 장비를 위협한다포병장교 시절 저는 항상 이런 고민을 했습니다. 포탄이 아무리 많아도 표적을 제때 찾지 못하면 그 포탄은 그냥 쇳덩이입니다. 반대로 관측이 정확하고 통신이 살아 있다면, 상대적으로 적은 화력으로도 훨씬 강한 상대를 당혹스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제가 직접 겪어보니 야전에서의 승패는 무기 스펙보다 운용 체계에서 갈리는 경우가 훨씬 많았습니다. 우크라.. 2026. 8. 10.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5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