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34 5년 만의 시진핑 방북: 북중 정상회담의 수면 아래 (북중관계, 핵전략, 안보전망) 5년 만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저는 이 소식을 접하는 순간, 34년 군 생활 동안 수없이 경험했던 그 묘한 긴장감이 다시금 머릿속을 스쳤습니다. 겉으로는 지극히 평온하고 조용해 보이는 시기일수록, 수면 아래에서는 거대한 군사적·외교적 톱니바퀴가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수많은 훈련과 실전을 통해 몸으로 배웠기 때문입니다. 연일 뉴스 전광판을 장식하는 이번 방북 소식, 과면 단순한 외교적 친선 정상회담으로만 봐도 되는 것일까요?5년 만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저는 이 소식을 접하는 순간, 34년 군 생활 동안 수없이 경험했던 그 묘한 긴장감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겉으로는 조용해 보이는 시기일수록 수면 아래에서 무언가가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훈련과 .. 2026. 6. 8. 화려한 고속철도의 그늘: 전직 군 지휘관이 본 중국 '두부 찌꺼기 공사'와 인프라의 본질중국 고속철도 (부실시공, 재정위기, 품질관리)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 역시 한동안 중국 고속철도를 두고 "그저 빠르고 대단한 기적"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세계 최장 노선, 시속 350km, 단 20년 만에 일궈낸 인프라의 신화. 뉴스에서 보여주는 화려한 숫자와 매끄러운 기차의 이미지가 전부인 줄 알았습니다.하지만 설계 속도의 5분의 1 수준인 시속 70km로 엉금엉금 기어가는 실제 중국 고속철도 운행 영상을 보는 순간, 제가 얼마나 겉만 보고 있었는지 깨달았습니다. 화려한 외형 뒤에 숨겨진 구조적 균열과 부실의 민낯을, 과거 군 시절 시설 공사 현장에서 실무적으로 배웠던 경험들과 맞대어 날카롭게 짚어보고자 합니다.콘크리트 균열이 말해주는 것: 부실시공과 현장 품질 관리의 엄숙함일반적으로 대형 국책 인프라는 설계 단계부터 최고의 전문가들이 참여하기 때.. 2026. 6. 8. KF-21 보라매의 진짜 가치: '플랫폼 독립성'과 현대전의 새 문법 (이스라엘 전쟁, 플랫폼 독립성, 극초음속 미사일)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한동안 KF-21을 두고 "그저 비싼 4.5세대 전투기 하나를 국산화한 것"이라며 다소 냉담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34년 가까이 군 생활을 하며 수많은 대형 무기 도입 사업을 지켜봤는데, 정작 가장 핵심인 소프트웨어(소스 코드)에 손도 못 대고 종속되는 경우를 너무나 많이 봐온 탓이겠지요.하지만 최근 이스라엘이 이란 타격 작전에서 보여준 새로운 현대전의 문법을 보며 제 생각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승패를 가르는 본질은 전투기 자체의 세대(Generation)가 아니라, 그 전투기에 '어떤 무장을 달 수 있느냐', 그리고 '그 결정을 누가 내리느냐'였습니다.이스라엘이 보여준 현대전의 새 문법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에서 보여준 전술의 핵심은 아군의 귀한 항공 자산을 적의 촘촘.. 2026. 6. 7. 바닷길이 흔들리면 경제가 멈춘다: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위기 (해상교통로, 이란 통제, 대한민국 안보)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오가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산발적인 교전과 선박 나포 등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저는 오랜 군 생활을 하면서 해상교통로 하나가 국가 경제 전체를 흔들고 민생을 마비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몸소 배운 사람입니다. 그렇기에 뉴스에 연일 보도되는 중동의 해상 대치 상황이 결코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습니다.바닷길 하나가 국가를 흔든다 — 해상교통로의 전략적 맥락"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봉쇄되면 과연 대한민국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저는 과거 국방 정책부서에서 실무장교로 근무하던 시절, 대한민국의 작전계획을 검토하면서 이 질문의 엄중함을 처음으로 실감했습니다. 그전까지는 전방의 전선과 군사적 충돌만을 주로 생각했던 제게 SLOC(Sea Lines of.. 2026. 6. 7. 군사력 순위표의 치명적인 함정, 전직 포지휘관이 말하는 진짜 강대국의 조건(실전능력, 중국평가, 한국과제) 미국의 한 해 군사비 지출은 세계 2위부터 10위까지의 국가들이 지출하는 국방비를 모두 합친 것보다 무려 2~3배나 많습니다. 이 압도적인 숫자 하나만으로도 전 세계 안보 지형에서 미국이 왜 독보적인 'S급' 초강대국인지는 충분히 설명이 됩니다.저 역시 34년 가까이 군에 몸담으며 수많은 작전을 구상하고 연합훈련을 치르면서 이와 비슷한 결론에 도달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전역 후 냉정하게 돌아본 국제 정치와 전장의 실상은, 매년 매체들이 발표하는 단순한 '군사력 순위표'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보이지 않는 변수가 언제나 훨씬 더 많았습니다.숫자가 아닌 시스템(C4ISR)으로 증명되는 군사력우리가 흔히 언론에서 접하는 군사력 평가 기준은 대개 전투서열(Order of Battle)에 기반합니다. 여기서 전투서.. 2026. 6. 6. 2조 철도 수주가 연 방산의 문, 모로코가 한국산 키론 미사일을 선택한 진짜 이유 뉴스를 보다가 저도 모르게 멈칫한 순간이 있었습니다. 북아프리카의 강자 모로코가 한국산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을 전격 도입했다는 소식이었는데, 최근 들려온 2조 원이 넘는 대규모 철도 수주에 이어 방산 영역까지 하나의 거대한 흐름으로 연결되는 모양새가 심상치 않았기 때문입니다.제가 34년 현역 시절 해외 군사협력 사례나 동향을 깊숙이 들여다볼 때마다 뼈저리게 느꼈던 것이 있습니다. 바로 단순한 무기 단품 하나가 팔리는 것과, 그 나라가 우리를 국가의 운명을 걸 만한 '전략적 파트너'로 선택하는 것은 전혀 차원이 다른 이야기라는 점입니다.뉴스를 보다가 멈칫한 순간이 있었습니다. 모로코가 한국산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을 도입했다는 소식이었는데, 2조 원이 넘는 철도 수주에 이어 방산까지 연결되는 흐름이 심상치 .. 2026. 6. 5.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