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20 요격 미사일 재고 40% (가자지구 협상, 미이란 긴장, 한국 경제안보) 요격 미사일 재고가 전쟁 전 대비 40%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 수치를 처음 접했을 때 저는 34년 군 생활 중 참모로 근무하면서 전시 탄약 소요를 계산하던 기억이 바로 떠올랐습니다. 가자지구 협상이 겉으로는 외교의 언어로 포장되고 있지만, 실상은 군사적 한계와 정치적 계산이 맞부딪히는 복합전의 한가운데입니다.가자지구 협상, 왜 트럼프의 말과 현실이 따로 노는가트럼프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 회의에서 하마스와의 무장 해제 합의에 이스라엘이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공언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이 생깁니다. 이스라엘 측은 왜 아직도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을까요? 저는 정책부서에서 근무할 당시 협상 상황을 분석할 때 "침묵은 거부가 아닌 조건부 수용"으로 읽히는 경우를 자주 봤습니다. 지금 .. 2026. 8. 1. 미군 무인기 오인 사태와 한미 연합작전의 구멍 (정보전파, 지휘통제, 연합작전) 솔직히 저는 처음 이 뉴스를 접했을 때 단순한 실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34년간 포병장교로 복무하면서 쌓아온 경험이 자꾸 머릿속을 건드렸습니다. 미군이 사전에 공문까지 전달했는데도 현장에서 적 무인기로 오인했다는 이 사태, 과연 단순 실수로 볼 수 있을까요. 정보전파 절차의 결함이 어떻게 연합작전 전체를 흔드는지, 지휘통제 체계가 무너졌을 때 어떤 일이 생기는지 직접 겪어본 입장에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정보전파, 보고했다고 끝이 아닙니다제가 교관으로 근무하던 시절, 후배 장교들에게 가장 많이 강조했던 원칙이 있습니다. "보고는 했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상대가 정확히 이해했는지까지 확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군에서는 이를 폐쇄형 의사소통(Closed-loop communication)이라고 부릅니.. 2026. 8. 1. 최전방 K6 중기관총 실탄 분리 논란 (운용실태, 경계태세, 지휘통제) 최전방 경계 부대에 실탄이 없다면, 그건 과연 경계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최근 육군 1군단 예하 최전방 부대에서 K6 중기관총에 탄띠를 연결하지 않은 채 경계 근무를 수행해 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34년간 최전방 부대를 지휘해 온 저에게 이 소식은 단순한 절차 위반 이상의 의미로 다가왔습니다.K6 중기관총, 그 무게만큼 무거운 책임K6 중기관총은 거치대를 포함하면 약 60kg에 달하는 중화기(重火器)입니다. 중화기란 개인이 단독으로 운반하거나 사격하기 어려운 수준의 화력을 가진 집단 무기를 뜻하며, 경기관총과 달리 진지에 고정 설치하여 운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유효 사거리 2km, 분당 수백 발의 발사 속도를 가진 이 총은 적의 경장갑차나 집단 병력을 제압하는 데 최전방 방.. 2026. 7. 31. 필리핀의 법제화와 중국의 맞대응 (갈등 배경, 법률전, 한국 대응) 필리핀이 자국 해양 영역을 법으로 못 박자, 중국은 즉각 스카버러 암초를 자국 영해에 포함하는 새 기준선을 발표했습니다. 34년 군 생활을 돌아보면 이런 장면은 낯설지 않습니다. 말보다 행동이 먼저 나오는 순간, 분쟁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듭니다. 남중국해는 지금 딱 그 시점에 와 있습니다.갈등 배경: 구단선 하나가 만들어낸 30년의 화약고제가 현역 시절 국제 안보 환경을 분석할 때 늘 강조했던 원칙이 있습니다. "상대방의 주장과 실제 행동을 따로 보라"는 것이었습니다. 말로는 대화를 원한다고 하면서 동시에 해경을 증파하는 나라가 있다면, 우리는 말이 아니라 행동을 봐야 합니다. 남중국해 문제가 딱 그렇습니다. 중국이 주장하는 구단선(九段線, Nine-Dash Line)은 남중국해 전체 면적의 약 90%.. 2026. 7. 31. '저렴한 미사일'의 반란: 미 국방부 GBAM 사업과 전직 군인의 시선 (개발 배경, 핵심 요구, 전망) '저렴한 미사일'이라는 말을 듣고 그냥 성능을 포기한 무기 정도로 여겼습니다. 군에서 오래 일하다 보니 그런 편견이 자리 잡혔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미 국방부가 추진 중인 GBAM(Ground-Based Affordable Missile) 사업을 들여다보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건 타협의 산물이 아니라, 장기전을 염두에 둔 새로운 군수 전략이었습니다.1. 왜 지금 '저가 미사일'인가 — 개발 배경제가 군에서 배운 것 중 가장 오래 남는 교훈이 있습니다. 전쟁이 길어지면 결국 이기는 쪽은 '더 좋은 무기'를 가진 쪽이 아니라 '더 많이 쏠 수 있는 쪽'이라는 것입니다. 평시에는 최신 정밀유도무기(PGM, Precision Guided Munition)가 주목을 받습니다. 정밀유도무기란 목표.. 2026. 7. 30. 우크라이나 전쟁 (킬존, 장거리타격, 북한파병) 전선 근방 15~20km 구간은 이제 병력이 살아서 통과하기 어려운 구역이 되었습니다. 34년간 작전과 훈련 현장에 있었던 저로서는 이 현실이 단순한 뉴스가 아니라 군사 교리 자체가 뒤집히는 신호로 읽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가르쳐주고 있는 것들을 제 경험과 함께 정리해봤습니다.1. 킬존(Kill Zone): 병력을 모으는 순간 죽는다킬존(Kill Zone)이란 적의 화력과 감시가 집중되어 아군이 진입하는 즉시 큰 피해를 입는 구역을 말합니다. 과거에는 주로 매복 지점이나 특정 협로 같은 좁은 지역에 적용되던 개념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크라이나 전선에서는 전선 앞뒤 15~20km가 통째로 킬존이 되어버렸습니다. 제가 현역에 있을 때, 공격 준비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작업 중 하나가 집결지(Asse.. 2026. 7. 30.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5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