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75 DMZ 관할권을 둘러싼 유엔사와 국방부의 충돌: 정전협정의 현실 (경비여단, 정전협정, 출입통제권) 유엔사와 국방부가 비무장지대(DMZ)를 둘러싸고 공개적으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경비여단 창설 문제에서 시작된 이 갈등은 정전협정 해석과 출입통제권 이양 요구로 번지며 점점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34년 군 복무를 마치고 접경지역 부대를 지휘했던 입장에서 이 상황을 보면, 단순한 기관 간의 주도권 신경전이 아니라 한반도 안보 환경 변화와 지휘 체계의 본질이 부딪히는 엄중한 국면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경비여단 창설 논란: 지원 역량 강화인가, 관할권 확대인가유엔사 측은 지휘통제 기능 개선과 지원 역량 강화를 위해 경비여단 창설을 검토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우리 국방부 장관은 브리핑을 통해 양측이 이미 창설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못 박았습니다. 동맹 간 갈등이 이처럼 공개 브리핑 수준의 입장 .. 2026. 8. 16. 호르무즈 해협의 미군이 보여주는 경고: 무기 숫자보다 무서운 '사람'과 '전력 소모'의 한계 (사기 저하, 전력 소모, 지속 가능성)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대립이 장기화되면서, 무기 숫자나 첨단 장비의 성능보다 훨씬 본질적인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미 항모전단 승조원들의 극단적인 정신 위기 신호, MQ-9 리퍼 드론의 대량 손실, 그리고 뚜렷한 출구 없이 이어지는 장기 작전. 34년간 군 복무를 하며 수많은 부대 관리와 지휘를 거친 제 눈에는 이 사태가 단순한 군사력 우위 문제를 넘어, 조직 지속 가능성에 대한 치명적인 경고음으로 보였습니다.사기 저하: 무너지는 건 장비가 아니라 사람이다세계 최강의 해군 전력을 자랑하는 미 항모전단 승조원들 사이에서 극단적 스트레스 증상이 속출하고 있다는 소식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아내에게 "아침에 눈을 뜨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하는 승조원의 보도는 결코 개인의 .. 2026. 8. 15. 자리를 지킨 자와 자리를 내려놓은 자: 이완용과 안창호 (변절, 리더십, 애타정신) 군 생활 34년 가까이를 지내며 수많은 부하와 참모진을 이끌고 조직을 관리해 왔습니다. 그 긴 시간 동안 제가 가장 자주 떠올린 역사적 인물이 둘 있습니다. 바로 이완용과 도산 안창호입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친일파와 독립운동가라는 대립적 구도로만 바라봤습니다. 하지만 직접 지휘관으로서 조직의 존망과 인재 배치를 고민해 보고 나서야, 두 사람이 보여준 선택의 차이가 전혀 다른 결의 '리더십'으로 읽히기 시작했습니다.자리를 지킨 사람: 계산된 생존 전략과 권력의 유혹이완용이라는 인물을 들여다볼수록 씁쓸해지는 대목은, 그가 결코 무능하거나 판단력이 부족한 사람이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그는 조선 말기 미국과 러시아를 오가며 선진 외교 감각을 익혔고, 영어까지 능통하게 구사했던 당대 최고 수준의 엘리트였습니다. .. 2026. 8. 15. 한미연합연습 앞둔 북한 미사일 발사: 700km 숫자 뒤에 숨은 '타이밍'과 억제력의 본질 (무력시위, 억제력, 3축체계) 한미연합연습을 며칠 앞두고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700km 이상을 비행했다는 합동참모본부의 발표와 국가안보실의 긴급 회의 소식에 언론은 일제히 '700km'라는 수치에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34년간 포병장교로 현장에서 화력 계획과 타격 궤적을 다뤄온 제 눈에는 숫자보다 '발사 타이밍'이 먼저 들어왔습니다. 군에 오랫동안 몸담은 사람이라면 단순 비행거리보다 '왜 하필 지금인가'라는 질문을 먼저 던지게 됩니다.무력시위: 700km가 말하는 진짜 의미처음 뉴스를 접했을 때, 수치 자체에만 몰두하는 보도 방식에는 다소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700km라는 숫자는 분명 군사적 의미가 크지만, 그 수치가 사태의 전부인 것처럼 다뤄지면 정작 중요한 안보적 맥락을 놓치기 쉽습니다. 탄도미사일(Ballisti.. 2026. 8. 14. NLL과 DMZ의 실체: '철책 너머' 북한의 요새화와 3축 체계 (NLL, DMZ 요새화, 3축 체계) 34년간 군복을 입으면서 저도 처음엔 국민들이 철책을 군사분계선이라고 부를 때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근무하다 보니 그 개념의 차이가 실제 작전과 상황 판단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NLL과 DMZ는 지도 위의 선이 아니라 매일 장병들이 숨을 고르며 대치하는 공간입니다. 지금 그 공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솔직하게 짚어보겠습니다.NLL, 선이 아니라 작전선이다일반적으로 서해 NLL(북방한계선, Northern Limit Line)은 남북이 합의한 경계선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NLL은 1953년 정전협정 직후 유엔군 사령부가 설정한 해상 경계선으로, 북한은 이를 처음부터 자국에 불리한 선.. 2026. 8. 14. 홍해 사태와 호르무즈 위기: '복합전'과 우리 밥상 물가 (해상교통로, 복합전, 안보전망) 바다에서 벌어지는 일이 우리 밥상까지 바꿀 수 있다고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저는 군에서 오래 작전과 안보 문제를 다루면서 그게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는 걸 직접 겪었습니다. 지금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딱 그런 상황입니다. 민간 상선이 잇따라 피격되고, 구조 인력까지 위험에 노출되면서 전선이 어디인지조차 모호해지고 있습니다.해상교통로, 왜 이 바다가 위험해졌나솔직히 처음 이 뉴스를 접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또 후티인가"가 아니라 "이번엔 일반 상선이구나"였습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Bab-el-Mandeb Strait)은 아라비아반도와 아프리카 사이의 좁은 해협으로, 아시아에서 수에즈 운하를 거쳐 유럽으로 이어지는 핵심 해상교통로(SLOC, Sea Lines of Com.. 2026. 8. 13.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 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