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20 중동 전쟁과 국내 유가 (호르무즈 봉쇄, 벙커버스터, 공급망) 유조선 한 척이 정상 항로를 잃으면 운송비만 80억~100억 원이 추가로 붙습니다. 이 숫자를 처음 접했을 때, 34년 군 생활 내내 교육받았던 해상교통로(SLOC) 안보 개념이 바로 떠올랐습니다.지금 중동에서 벌어지는 일이 단순한 분쟁이 아니라 우리 일상의 기름값과 직결된 문제라는 뜻입니다.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군에서 배운 안보적 시각으로 이 복잡한 상황을 쉽게 풀어보겠습니다.호르무즈 봉쇄가 주유소 가격을 올리는 경로해상교통로(SLOC, Sea Lines of Communication)란 국가 간 물자와 에너지를 실어나르는 바닷길을 뜻합니다. 군에서는 이 항로가 끊기면 군수 지원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의 생존이 흔들린다고 가르칩니다. 실제로 제가 현역시절 중동 관련 안보 교육을 받을 .. 2026. 7. 23. K9 자주포 스페인 수출 (스페인화, 사파 변속기, 이해관계) 2조 1천억 원을 쏟아붓고도 전력화에 실패한 장갑차가 창고에 방치되어 있다. 그 장갑차에 탑재된 변속기를 K9 자주포에도 달아달라는 요구가 스페인 정부로부터 나오고 있다. 이게 무슨 말인가? 스페인이 그만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뜻인가? 34년간 무기체계를 다루면서 이런 상황을 접할 때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말이 있습니다. "전장에서 고장 난 장비에는 A/S가 없다."스페인이 K9에 요구한 '스페인화'의 실체방산 수출 협상에서 기술 이전(Technology Transfer)이란 무기를 수입하는 국가가 완제품 구매에 그치지 않고, 생산 기술이나 핵심 부품 제조 능력을 자국 내에 이식하는 것을 뜻합니다. 현역시절 해외 무기 도입 사업에 관여했을 때도, 어느 나라 하나 기술 이전 조건 없이 도장을 찍겠다는.. 2026. 7. 23. 북한 군사 도발 (2군단 시찰, 도로 폭파, 우발적 충돌) 뉴스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울 지도를 펼쳐 들고 군부대를 시찰하는 사진을 보셨을 겁니다. 저도 처음 그 사진을 봤을 때 직감적으로 '이건 단순한 시찰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4년간 군에 몸담으면서 배운 것이 있다면, 북한의 공개 군사 행보는 단순한 무력 시위가 아니라 실제 전투 준비와 정치·심리적 메시지를 동시에 담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번 2군단 시찰, 경의선·동해선 도로 폭파, 그리고 NLL 무력화 도발까지 세 가지 흐름을 저의 경험에 비춰 짚어보겠습니다.2군단 시찰과 서울 지도: 단순 남침 신호가 아닌 '정치·심리전'일반적으로 최고지도자가 특정 군단을 방문해 작전 지도를 펼쳐 보이면 '공격 임박 신호'로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하지만 현역시절 북한의 공개 행동을 분석할 때 저희가 가장.. 2026. 7. 22. 홍해 봉쇄 위협 (바브엘만데브, 에너지안보, 제한전) 후티 반군이 홍해 핵심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를 위협하고 나섰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공습 교환이 열흘을 넘기는 동안, 저는 34년 복무 경험을 떠올리며 한 가지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과연 이번 봉쇄 위협은 실제 차단이 목적일까, 아니면 위협 자체가 전략의 전부일까요?바브엘만데브 해협 — 왜 이 좁은 목이 세계를 흔드는가군 생활 중 해상교통로(SLOC, Sea Lines of Communication) 관련 교육을 받을 때마다 반복해서 등장하는 지명이 있었습니다. 바로 호르무즈 해협과 바브엘만데브 해협입니다. 당시에는 교과서 속 지명처럼 느껴졌지만, 최근의 중동 사태를 지켜보면서 그 교육들이 실감으로 다가왔습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폭 약 29km의 좁은 수.. 2026. 7. 22. 미-이란 충돌 (전략적 배경, 해상봉쇄 분석, 한국 영향) 새벽 5시, 미국이 이란에 대한 해상봉쇄를 공식 재개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저는 쉽게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34년 군 복무 동안 숱한 위기 상황을 분석해 왔지만, 이번 사태는 단순한 긴장 고조가 아니라 '출구 없는 전쟁'의 구조적 문제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전 세계 석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 호르무즈 해협에서 벌어지는 파장은 결코 중동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종전 합의는 왜 불과 한 달 만에 무너졌나 — 검증 메커니즘의 부재지난달 체결된 종전 양해각서(MOU)가 채 한 달을 버티지 못하고 파기되었습니다. 양해각서(MOU, Memorandum of Understanding)란 법적 구속력을 갖는 조약 이전 단계의 정치적 약속에 가깝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선제 위반.. 2026. 7. 21. 미-이란 무력충돌 (방공망, 복합전, 억제전략) 솔직히 저는 중동의 요르단 미군 기지가 그토록 허망하게 뚫릴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엄연히 후방으로 분류된 지원 거점이었고, 세계 최고의 미군 방공 체계가 그곳까지 무력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누구도 크게 경정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34년간 군 복무를 하면서 후배들에게 "방심이 가장 위험한 적"이라고 수없이 강조해 왔지만, 막상 그 말이 현실이 되어 전사자가 발생하는 장면을 보니 착잡함이 앞섰습니다.방공망이 뚫린 날 — 현대전에서 '안전한 후방'은 없다이번 미-이란 충돌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이란의 공격이 요르단에 위치한 미군 후방 기지를 정확히 관통했다는 사실입니다. 해당 기지는 최전방이 아닌 후방 지원 거점으로 분류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변칙 기동 탄도.. 2026. 7. 21.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 5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