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34 사우디의 이란 본토 공습, 군 지휘관의 눈으로 본 중동 "억제 실패"의 징후 방어만 하던 나라가 먼저 적의 본토를 타격했다면, 그건 단순한 반격이 아닙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 본토를 직접 공습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저는 군 시절 연합 훈련에서 지휘관들이 입버릇처럼 하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전선 확대는 억제 실패의 시작이다." 그 말이 지금 중동에서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중동 질서가 흔들리는 순간: 사우디·UAE의 반격올해 3월 말, 사우디아라비아 공군이 이란 본토를 타격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로이터 통신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사우디가 이란을 직접 공격한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UAE 역시 이란 남부 라반섬의 정유 시설을 비밀리에 보복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제가 군에서 복무하는 동안 가장 경계했던 상황이 바로 이런 국지 충돌의 다국적 확산이었습니다. 한 지역에서.. 2026. 5. 17. 미국도 떠는 '탄약 소진', 34년 군 경력자가 본 K-방산의 진짜 과제 뉴스를 보다가 문득 멈칫한 적 있으신가요? 미국이 패트리엇과 토마호크 재고 소진을 걱정한다는 보도를 접했을 때, 저는 군 시절 훈련장에서 들었던 말 한마디가 떠올랐습니다. "탄약이 떨어지면 최강 전력도 없는 것과 같다." 그 말이 이렇게 현실로 와 닿을 줄은 몰랐습니다.탄약 재고: 미국도 피할 수 없는 현대전의 소모전 현실이번에 미 정보기관의 기밀 평가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한 가지 사실이 분명해졌습니다. 이란은 여전히 상당한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호르무즈 해협 일대 미사일 기지 33곳 중 27곳에서 작전 접근이 회복되었고, 이동식 발사대의 약 70%, 전쟁 이전 미사일 재고의 약 70%가 살아 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지하 미사일 저장 발사 시설 접근 회복률은 무려 90%에 달한다고 .. 2026. 5. 16. "휴전 아닌 휴전": 34년 군 전문가가 본 호르무즈의 안개 우라늄 농축 중단 기간을 놓고 미국은 20년, 이란은 5년을 주장하며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저는 이 숫자 차이를 보는 순간 "이건 당분간 안 끝나겠다"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양측이 테이블에는 앉아 있지만, 군사 행동은 멈추지 않는 전형적인 회색지대(Grey Zone) 분쟁입니다.협상결렬, 왜 이번엔 달랐나파키스탄의 중재로 2주간의 휴전이 성사됐을 때, 솔직히 기대를 좀 했습니다. '한 장짜리 양해각서(MOU)'라도 만들어진다면 뭔가 실마리가 풀릴 수 있겠다 싶었거든요. 여기서 양해각서(MOU)란 정식 조약 이전에 당사자 간 협의 내용을 최소한으로 문서화한 합의 초안을 의미합니다. 구속력은 없지만, 협상의 출발점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핵심 조건들에 대해 완강한 입장을 밝.. 2026. 5. 15. "미사일 사거리가 전부가 아니다": 34년 군 경력자가 본 한반도 미사일 전력의 진실 군 생활을 하면서 가장 크게 바뀐 생각 중 하나가 "미사일은 멀리 날아가면 무서운 것"이라는 인식이었습니다. 직접 겪어보니 그건 절반만 맞는 이야기였습니다. 한국과 북한의 미사일 전력 차이는 단순한 사거리 숫자 비교로는 절대 설명이 안 됩니다. 그 안을 들여다보면 기술 구조 자체가 다릅니다.북한 ICBM의 진짜 약점은 사거리가 아니다북한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언론은 "미국 본토 도달 가능"이라는 문장을 반드시 넣습니다. 여기서 ICBM이란 사거리 5,500km 이상의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핵탄두를 대기권 밖으로 내보낸 뒤 목표 지점에 떨어뜨리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이 무기가 실전에서 작동하려면 추력만으로는 부족합니다.제가 군에 있을 때 상황 브리핑에서 반복적으로 나온 키워드가 있었.. 2026. 5. 14. "지도 위의 선이 현실이 될 때" 34년 군 경력자가 본 호르무즈 해협의 긴박함 군 생활을 하면서 해상교통로(SLOC) 교육을 수십 번 받았지만, 솔직히 처음에는 그게 그렇게까지 절박한 문제라고 실감하지 못했습니다. 지도 위에 선 몇 개 긋고 "이 바닷길이 막히면 안 된다"는 말을 들어도, 평화로운 일상에서는 그냥 이론처럼 들렸습니다. 그런데 지금 호르무즈 해협에 한국 선박 26척과 선원 108명이 두 달 넘게 묶여 있다는 소식을 보면서, 그때 훈련실에서 배웠던 말들이 다시 떠오릅니다.전략요충지: 지도 위의 선이 현실이 되는 순간일반적으로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문제'로 분류되곤 합니다. 지리적으로 멀고, 당장 우리 일상과 직결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강합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전혀 다릅니다. 한미연합작전 관련 상황평가 회의에서 반복해서 나온 개념이 바로 '초크포인트(Chokep.. 2026. 5. 13. 북한 차량 번호판까지 보인다?" 미 위성 정보가 한국에 '친전'으로만 오는 이유 미국의 첩보 위성은 북한 차량의 번호판까지 식별할 수 있는 수준의 해상도를 자랑합니다. 그 사실을 처음 들었을 때, 34년을 군에서 보낸 저도 솔직히 놀랐습니다. 그런데 정작 한국은 그 정보를 온전히 받아보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보 유출 사고 하나가 수십 년간의 신뢰를 어떻게 무너뜨리는지, 그리고 현재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이 왜 지금 주목해야 할 시점인지를 짚어보겠습니다.위성 정보와 정보 보안, 일반적 믿음과 현실의 차이일반적으로 한미동맹이 공고한 만큼 미국의 정보 자산이 한국과 폭넓게 공유된다고 알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현역 시절에는 그 틀 안에서 움직였으니까요. 하지만 실제로는 다릅니다.미국은 30cm, 15cm급 해상도의 위성 영상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이 수준이면 지상에 .. 2026. 5. 13.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 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