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376 남중국해 분쟁이 왜 '남의 일'이 아닌가 (회색지대 전략, 해상교통로, 방산수출) 뉴스에서 남중국해 충돌 소식을 접할 때마다 "저건 먼 나라 얘기 아닌가"라고 넘기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그런데 34년간 군에서 복무하며 합동작전을 계획하고 정책부서에서 동북아 안보 환경을 분석하다 보니, 남중국해에서 해경선 하나가 움직이는 것도 우리 수출입 물동량과 에너지 수송에 직결된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끼게 됐습니다. 이 글은 그 연결고리를 풀어보려 합니다.회색지대 전략: 전쟁도 아니고 평화도 아닌 압박중국이 남중국해에서 구사하는 방식을 보면 군함을 앞세우지 않습니다. 해경선, 민병선, 어선을 대거 투입해 분쟁 해역을 잠식하는 식입니다. 전문 용어로 회색지대 전략(Gray Zone Strategy)이라고 부릅니다. 이란 군사적 충돌의 문턱은 넘지 않으면서 상대방의 대응을 어.. 2026. 7. 27. 미군의 이란 공습 확대와 전자전 자산 전개 (전자전, 대리전, 호르무즈 해협) 미국이 이란 핵시설과 방공망을 타격하는 공습을 확대하면서 중동 정세가 빠르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포병장교로 34년을 복무한 저는 이 상황을 보며 단순한 군사적 충돌이 아니라 국가 총력전의 초입이라는 직감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군사·외교·경제가 동시에 얽히는 이 전쟁의 본질을 경험을 바탕으로 짚어보겠습니다.전자전(電子戰)과 방공망 타격, 다음 단계가 보인다영국 페어포드 공군 기지에 EA-37B 두 대가 배치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저는 곧바로 작전 순서도를 머릿속에 그렸습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중동 분쟁에서 영국 기지를 통해 전자전 자산이 이렇게 공개적으로 노출되는 경우는 흔치 않거든요. 전자전(Electronic Warfare)이란 적의 레이더와 통신망을 교란하거나 무력화하는 작전.. 2026. 7. 27. 이란·미국 충돌 (도발 배경, 오산 분석, 한국 안보) 7월 이후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급격히 격화되고 있습니다. 토마호크 미사일이 테헤란 40km 지점까지 도달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저도 처음엔 과장된 보도가 아닐까 의심했습니다. 34년간 포병장교로 복무하며 숱한 위기 상황을 지켜봐 온 저에게도, 이번 사태의 전개 속도는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느껴졌습니다. 이란이 왜 이 지경까지 몰렸는지, 그리고 우리는 이 상황에서 무엇을 읽어야 하는지 차근차근 짚어보겠습니다.이란의 도발, 왜 지금인가 — 배경과 맥락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60일 휴전에 합의했던 이란이 불과 며칠 만에 연쇄 도발에 나설 것이라고는 저도 쉽게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7월 5일부터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항행 차단을 시작했고, 미군 무인수상정에 레이더를 조준하는 방식으로 조직.. 2026. 7. 26. 홍해 봉쇄 위기 (해상교통로, 에너지안보, 복합전)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돌파했습니다. 지난 5월 이후 두 달 만입니다. 이 숫자를 보는 순간 저는 정책부서에서 야근하며 해상교통로 분석 보고서를 쓰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지금 홍해에서 벌어지는 상황은 뉴스 속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 국민의 난방비와 물가에 직접 연결된 문제입니다.해상교통로: 바다 위의 고속도로가 막혔다후티 반군(Houthi)이 예멘 인구의 60%를 장악한 채 홍해 입구를 실질적으로 통제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틀어쥔 바브엘만데브 해협(Bab-el-Mandeb Strait)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7%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교통로(SLOC, Sea Lines of Communication)입니다. 해상교통로란 선박이 안정적으로 항해할 수 있는 바다 위의 통로.. 2026. 7. 26. 호르무즈 해협 (해상교통로, 에너지안보, 전쟁권한법) 호르무즈 해협에서 총성이 다시 울리고 있습니다. 미군은 하루에만 두 차례 공습을 단행했고, 이란은 미국 호위를 받던 유조선을 직접 타격했습니다. 34년간 포병장교로 복무하면서 해상교통로를 국가안보와 함께 분석했던 저로서는, 이 상황이 단순한 군사 충돌이 아니라는 점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해상교통로가 막히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뉴스를 보면서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 기름값 좀 오르겠네" 정도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저도 처음 야전에서 임무를 수행할 때 국내외 정세가 유류값 인상의 원인이 발생할 때 작전지속지원이 원활하지 못하면 훈련이 조금 줄어들겠다는 정도로만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정책부서에서 직접 실무를 맡고 나서야 그 파장이 얼마나 넓고 깊은지 실감했습니다. 해상교통로(SLOC, .. 2026. 7. 25. 우크라이나 군 수뇌부 갈등 (전술 현대화, 드론전, 지휘부 교체)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 페도로우와 총사령관 시르스키 사이의 갈등이 공개 기자회견까지 번진 것을 보면서, 저도 처음엔 단순한 권력 다툼이겠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34년간 포병장교로 복무하며 정책부서와 현장 지휘를 두루 경험한 입장에서 들여다보니, 이건 사람 사이의 문제가 아니라 군 조직이 새로운 전쟁 방식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터질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충돌이었습니다.전술 현대화,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 실제 현장은 다릅니다일반적으로 첨단 무기를 도입하면 군이 자연스럽게 강해진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새 장비가 들어오면 젊은 초급장교들은 먼저 뛰어들지만, 수십 년간 검증된 운용 방식으로 조직을 이끌어온 지휘관들은 쉽게 손을 뻗지 않습니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닙니다. 책임.. 2026. 7. 25. 이전 1 ··· 24 25 26 27 28 29 30 ··· 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