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376 북한 DMZ 시설물 설치: '완충지대 침식'의 실상 (전술도로, 정전협정, 완충지대) 뉴스에서 북한이 비무장지대(DMZ) 인근에 도로를 새로 깔고 시설물을 설치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게 왜 문제인 거지?"라고 고개를 갸웃한 적 없으셨습니까. 저도 현역 시절에는 그 의미를 당연하게 알았지만, 34년간의 군 생활을 마친 지금 돌이켜보면 일반 시민의 눈높이에서 제대로 설명된 적이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글은 그 궁금증을 풀어드리기 위해 씁니다.전술도로가 단순한 길이 아닌 이유전술도로(tactical road)란 병력과 장비, 보급품을 신속하게 전선으로 이동시키기 위해 군사적 목적으로 건설된 기반시설을 말합니다. 민간 도로처럼 보이지만 실제 기능은 전혀 다릅니다. 군에서 새 도로가 생기면 도로 자체보다 그 도로가 연결되는 부대 위치, 후방 보급로, 중장비 이동 가능 여부를 함께.. 2026. 8. 6. 러시아 동원령과 물류 타격전: 장기 소모전의 실상 (동원령, 병참, 물류타격) 러시아가 대규모 동원령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고, 북한군 3만 명 추가 파병 준비 정황까지 겹치면서 전황이 다시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34년간 군에서 복무하면서 전쟁을 전선만으로 보는 시각이 얼마나 위험한지 반복해서 배웠습니다. 이 글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 이 전쟁의 구조를 다시 읽어보려는 시도입니다.동원령, 숫자보다 먼저 봐야 할 것솔직히 처음 이 뉴스를 접했을 때, 저는 동원 규모보다 타이밍에 먼저 눈이 갔습니다. 전쟁이 3년을 넘어가는 시점에 대규모 동원령을 꺼내든다는 것, 그 자체가 현재 러시아 병력 운용에 심각한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로 읽혔기 때문입니다. 군사학에서는 이를 병력 소모율(Attrition Rate)이라고 부릅니다. 병력 소모율이란 일정 기간 동안 전투 가능.. 2026. 8. 6. 북한 DMZ 전술도로 건설: '지형 변경'의 군사적 실상 (국경화, 정전협정, 안보대응) 뉴스에서 "북한이 DMZ 인근에 도로를 뚫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냥 스크롤을 넘겼다면, 잠깐 멈춰봤으면 합니다. 군사분계선 바로 옆에 폭 10m짜리 도로가 100km 넘게 뚫렸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34년간 최전방과 정책부서를 오간 제 입장에서는 그냥 토목공사로 읽히지 않았습니다.도로가 생긴다는 게 군인 눈에는 어떻게 보일까요지도를 볼 때 저는 늘 도로와 교량부터 확인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포병부대에서 오래 근무했기 때문인데, 전술도로(tactical road)란 병력과 장비를 전개·보급·증원하는 속도를 결정하는 군사 인프라입니다. 쉽게 말해 도로가 없으면 부대가 제때 움직이지 못하고, 도로가 있으면 전투력이 몇 배로 올라간다는 뜻입니다. 포병부대는 진지 점령 시간 자체가 화력 운용 능력과 직결되기 .. 2026. 8. 5. 미·이란 충돌과 호르무즈 해협 '진짜 전쟁'의 실상 (에너지 인프라, 억제력, 확전 위기) 전쟁은 총성이 울린 뒤에야 시작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34년간 군에서 국제 분쟁을 분석해온 저는 그 생각이 틀렸다고 봅니다. 진짜 전쟁은 훨씬 전부터 이미 시작되어 있습니다. 지금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정확히 그 교과서적인 사례입니다.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공습, 무엇을 노리는가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정유 시설과 발전소를 포함한 핵심 에너지 인프라를 타격 대상으로 삼았다는 보도가 나왔을 때, 저는 솔직히 그리 놀랍지 않았습니다. 군에 있을 때부터 에너지 인프라는 단순한 산업 시설이 아니라 국가의 혈관이라고 배웠기 때문입니다. 전략폭격(Strategic Bombing)이란 적의 전투력을 직접 격멸하는 대신, 전쟁을 지속시키는 국가 기반 시스템 자체를 무력화하는 방.. 2026. 8. 5. 박희철 숙청과 조용원 복귀 (총정치국, 조용원 복귀, 공포정치) 김정은이 인민군 총정치국 조직부국장 박희철의 '특대형 범죄'를 공식 석상에서 직접 언급했습니다. 34년간 북한군 체계를 분석해온 저로서는, 이 발표가 단순한 부패 척결 신호가 아니라는 느낌이 먼저 들었습니다. 연루자가 200여 명에 달하고 일부는 이미 처형됐다는 첩보까지 더해지면서, 이번 사건의 무게가 예사롭지 않다고 생각합니다.총정치국이라는 자리가 얼마나 무거운 곳인지저도 처음 북한군 구조를 배울 때는 총정치국(總政治局)을 단순한 정훈 기관으로 오해했습니다. 총정치국이란 북한군 내에서 합참의장이나 각군 참모총장 등 야전 지휘관들의 사상과 충성도를 감시하는 핵심 통제 기구입니다. 쉽게 말해, 군사 작전을 지휘하는 사람들 위에서 그 사람들을 정치적으로 감시하는 기관입니다. 야전군 장성들조차 총정치국 앞에서.. 2026. 8. 4. 트럼프의 대이란 전략 (강온전술, 출구전략, 복합안보) 솔직히 저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정책을 처음 접했을 때, 군사적 위협과 협상 신호가 이렇게 빠르게 교차하는 패턴을 단순한 변덕으로 봤습니다. 34년 군 생활을 돌아보면 부끄러운 첫인상이었습니다. 지금은 그 배경에 국내 정치, 에너지 가격, 동맹 관계, 금융시장이 한꺼번에 얽혀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글을 씁니다.강온전술, 겁쟁이인가 계산인가미국이 이란을 향해 강력한 공습 위협을 내놓은 뒤 실제 행동을 보류하는 패턴이 반복되면서 일각에서는 이를 '다코(Dacko) 전술'이라고 부릅니다. 다코 전술이란 과거 무역 협상에서 '트럼프는 결국 물러선다(Always chickens out)'는 비판에서 유래한 표현으로, 극단적인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 뒤 협상 테이블로 상대를 끌어들이는 방식을 뜻합니다. 이 전술을.. 2026. 8. 4.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 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