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34 호르무즈 미·이란 교전 발생, 군 전문가가 분석한 강압외교와 에너지 안보 위기 뉴스에서 "중동 긴장 고조"라는 표현을 보면 솔직히 처음엔 별로 와닿지 않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저도 군 생활을 하기 전까진 그랬습니다. 그런데 직접 해상 분쟁 시나리오를 분석하는 업무를 맡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단순한 분쟁 해역이 아니라, 한 번의 오판이 세계 에너지 공급 전체를 흔들 수 있는 곳입니다.강압외교의 교과서: 협상 테이블과 미사일이 동시에 등장한 이유이번 충돌의 타이밍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정, 즉 MOU(양해각서) 체결에 근접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에 이란군이 미 해군 구축함 3척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 소형 고속정을 동원한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USS 트럭스턴, 메이스, 라파엘 페랄타함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중이었고, 미 중부사.. 2026. 5. 9. 한국 방산의 반격 (탄도수정탄, 현무 미사일, 수출 전략) 군 복무 시절 전력발전 세미나에서 포병 장교들이 늘 하던 말이 있었습니다. "적 포병이 먼저 죽어야 전쟁이 끝난다." 그때는 그 말이 단순한 자부심처럼 들렸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면서 그 말의 무게가 새삼 다가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이 2026년부터 10년간 1조 5,916억 원을 투입해 155mm 탄도수정탄을 양산하고, 현무 미사일의 사우디 수출 협상까지 진행 중이라는 소식을 접했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단순한 방산 수출 소식이 아니라, 한국 안보 산업 전체가 임계점을 넘고 있다는 신호로 읽혔기 때문입니다.탄도수정탄: 포탄에 뇌가 생겼다는 것의 의미포병 전력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한 번쯤 이런 의문을 가져보셨을 겁니다. 아무리 대포를 많이 쏴도 왜 전쟁이 끝나지 않는 걸까요? 제가 .. 2026. 5. 9. 호르무즈 위기 (이란협상, 왕건함, 방산기회) 이란은 왜 엇박자를 냈나 — 여론전과 이중 신호이란 국영 프레스 TV가 한국 선박을 표적으로 삼은 것이 주권 행사의 신호라고 밝혔을 때, 저는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불과 하루 전 주한 이란 대사관은 "이란군이 개입하지 않았다"고 공식 입장을 냈고, 대사관은 오늘 다시 그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같은 정부에서 국영 방송과 외교 채널이 180도 다른 말을 하고 있는 겁니다.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란 내부 혼선 가능성과 역할 분담 가능성이 동시에 거론됩니다. 저는 34년 군 생활 경험상 후자 쪽에 무게를 좀 더 둡니다. 혁명수비대(IRGC, Islamic Revolutionary Guard Corps)와 외교부가 각자 다른 메시지를 통해 협상력을 극대화하는 이른바 '투 트랙' 전략은 이란이 과거에도 .. 2026. 5. 8. 트럼프의 작전 중단과 이란의 출구: 군 전문가가 보는 호르무즈 협상의 진짜 몸값 전쟁이 끝나려면 한쪽이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저는 34년간 군에서 일하면서 그 생각이 얼마나 이상론인지 뼛속 깊이 느꼈습니다. 현실에서 충돌이 마무리될 때는 대부분 완전한 승리가 아니라, 양측이 체면을 유지할 수 있는 출구를 찾는 방식으로 끝납니다. 지금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벌어지는 협상 흐름도 그 연장선에 있다고 봅니다.빅딜 가능성과 핵 문제의 실제 쟁점현재 미-이란 협상에서 가장 첨예하게 맞부딪히는 지점은 우라늄 농축 중단 기간입니다. 미국은 12~15년을 요구하고, 이란은 5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숫자 차이만 보면 좁혀질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 뒤에 있는 고농축 우라늄 반출 문제가 훨씬 더 어렵습니다. 여기서 고농축 우라늄이란 핵무기 제조에 사용 가능한 수준인 농도.. 2026. 5. 8. 중동 분쟁 속에 기회가 있다? 천궁-II 실전 명중률과 HBM이 그리는 거대한 구조적 상승 솔직히 저는 군 복무 시절, 방산 수출이 이렇게 빠르게 현실이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지금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이 한국 반도체와 방산 산업에 어떤 파장을 만들어내는지, 직접 경험한 군인의 눈으로 정리해 봤습니다.이란 전쟁이 반도체 시장을 흔들 수 없는 이유군에서 지휘관으로 오래 복무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변화가 있습니다. 전쟁의 무게 중심이 병력 규모에서 기술·정보 중심으로 완전히 이동했다는 점입니다. 수백만 원짜리 드론이 수십억 원짜리 기갑 장비를 무력화시키는 장면을 분석 자료로 접할 때마다, 결국 이 시대의 전쟁은 반도체 없이는 성립하지 않는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그래서 이란 전쟁이 터졌을 때도 저는 큰 충격을 받지 않았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시장을 일시적으로 흔들 수는 있어도,.. 2026. 5. 7. HMM 나무호 폭발과 프로젝트 프리덤: 군 전문가가 우려하는 호르무즈의 진짜 위기 주유소에서 기름값이 또 올랐다는 알림을 받는 순간, 막연하게 "중동에서 뭔가 터졌나 보다" 싶은 생각이 드는 분 많으실 겁니다. 저도 34년 군 생활을 마치고 나서야 그 "막연함"의 정체가 얼마나 구체적이고 무거운 문제인지를 되돌아보게 됐습니다. 지금 호르무즈 해협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는 단순한 지역 분쟁이 아닙니다. 한국의 기름값, 물가, 안보가 동시에 흔들리는 구조적 위기입니다.해상 봉쇄가 한국을 직접 겨냥하는 이유지난 4일, HMM 소속 화물선 나무호가 아랍에미리트 해역에 정박 중 원인 불명의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선원 24명 전원은 다행히 안전했지만, 제가 군 복무 중 반복적으로 검토해 왔던 최악의 시나리오가 실제로 펼쳐지는 장면을 목격한 느낌이었습니다.한국이 수입하는 원유의 약 7.. 2026. 5. 7.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 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