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해협46 하루 130척에서 '0'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진짜 안보의 본질' (배경·경제압박전·한국안보) 하루 130여 척이 오가던 호르무즈 해협에서 지난 16일 통행 선박이 단 한 척도 없었습니다. 34년간 군에 몸담으며 여러 분쟁을 지켜봤지만, 이 숫자 하나가 지금 상황을 가장 정직하게 설명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총성보다 빠르게 세계 물류가 멈춰가고 있습니다.강경 대치의 배경, 그리고 우리가 놓치기 쉬운 맥락트럼프 대통령은 60일 협상 시한 연장을 공식 거부하며 이란에 핵 포기와 사실상의 항복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해상 봉쇄(Naval Blockade) 의지도 분명히 했습니다.해상 봉쇄(Naval Blockade): 특정 해역에서 적국의 선박 통행을 군사력으로 차단하는 작전. 바닷길을 아예 막아버리는 수단.이에 이란 측은 협상 테이블 자체를 부정하며 전면 공세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고,.. 2026. 8. 20.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주유소 기름값: 미·이란 갈등과 지속전투능력의 한계 (군사한계, 경제제재, 해상봉쇄) 뉴스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얘기가 나올 때마다 "또 중동 문제네" 하고 채널을 돌리셨다면, 오늘만큼은 조금 다르게 보셨으면 합니다. 34년간 포병장교로 복무하면서 작전계획을 수도 없이 세웠는데, 이번 미·이란 갈등을 보면 볼수록 현장에서 배운 원칙들이 그대로 겹쳐 보입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우리 주유소 기름값과 전기요금에 직결된 이야기입니다.군사한계: 강한 군대가 오래 싸울 수 있는 군대는 아니다작전계획을 세울 때 저희가 가장 먼저 들여다보는 것 중 하나가 지속전투능력(Sustained Combat Power)입니다. 지속전투능력이란 부대가 초기 타격 이후에도 전투력을 유지하며 장기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합니다. 쉽게 말해 첫 주먹을 세게 날렸다고 싸움이 끝나는 게 아니라, 얼마나 오래 .. 2026. 8. 18. 홍해 사태와 호르무즈 위기: '복합전'과 우리 밥상 물가 (해상교통로, 복합전, 안보전망) 바다에서 벌어지는 일이 우리 밥상까지 바꿀 수 있다고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저는 군에서 오래 작전과 안보 문제를 다루면서 그게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는 걸 직접 겪었습니다. 지금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딱 그런 상황입니다. 민간 상선이 잇따라 피격되고, 구조 인력까지 위험에 노출되면서 전선이 어디인지조차 모호해지고 있습니다.해상교통로, 왜 이 바다가 위험해졌나솔직히 처음 이 뉴스를 접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또 후티인가"가 아니라 "이번엔 일반 상선이구나"였습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Bab-el-Mandeb Strait)은 아라비아반도와 아프리카 사이의 좁은 해협으로, 아시아에서 수에즈 운하를 거쳐 유럽으로 이어지는 핵심 해상교통로(SLOC, Sea Lines of Com.. 2026. 8. 13. 이란 최고 지도자의 부재와 중동 위기의 3가지 징후 (지휘체계, 강압외교, 호르무즈) 이란의 새 최고 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선출된 이후 단 한 번도 공개 석상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34년간 군에서 정책과 작전을 함께 다뤄온 저로서는, 이 한 가지 사실만으로도 지금 이란 내부에서 무언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지휘체계 공백, 소문인가 실재인가전시나 위기 상황에서 최고지휘관의 건강 이상설은 으레 등장합니다. 군 생활 내내 그런 정보를 수없이 접했는데, 제가 배운 원칙은 하나였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정보는 하나의 가능성으로 관리할 뿐, 그것만으로 작전 방향을 결정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실제 군사 정보 분석에서는 지휘명령의 흐름, 병력 배치, 외교 메시지 같은 객관적 징후를 종합해서 판단합니다. 그런 원칙을 갖고 현재 상황을 보면, 불안한 징후들이 꽤 겹칩니다.. 2026. 8. 7. 미·이란 충돌과 호르무즈 해협 '진짜 전쟁'의 실상 (에너지 인프라, 억제력, 확전 위기) 전쟁은 총성이 울린 뒤에야 시작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34년간 군에서 국제 분쟁을 분석해온 저는 그 생각이 틀렸다고 봅니다. 진짜 전쟁은 훨씬 전부터 이미 시작되어 있습니다. 지금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정확히 그 교과서적인 사례입니다.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공습, 무엇을 노리는가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정유 시설과 발전소를 포함한 핵심 에너지 인프라를 타격 대상으로 삼았다는 보도가 나왔을 때, 저는 솔직히 그리 놀랍지 않았습니다. 군에 있을 때부터 에너지 인프라는 단순한 산업 시설이 아니라 국가의 혈관이라고 배웠기 때문입니다. 전략폭격(Strategic Bombing)이란 적의 전투력을 직접 격멸하는 대신, 전쟁을 지속시키는 국가 기반 시스템 자체를 무력화하는 방.. 2026. 8. 5. 요격 미사일 재고 40% (가자지구 협상, 미이란 긴장, 한국 경제안보) 요격 미사일 재고가 전쟁 전 대비 40%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 수치를 처음 접했을 때 저는 34년 군 생활 중 참모로 근무하면서 전시 탄약 소요를 계산하던 기억이 바로 떠올랐습니다. 가자지구 협상이 겉으로는 외교의 언어로 포장되고 있지만, 실상은 군사적 한계와 정치적 계산이 맞부딪히는 복합전의 한가운데입니다.가자지구 협상, 왜 트럼프의 말과 현실이 따로 노는가트럼프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 회의에서 하마스와의 무장 해제 합의에 이스라엘이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공언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이 생깁니다. 이스라엘 측은 왜 아직도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을까요? 저는 정책부서에서 근무할 당시 협상 상황을 분석할 때 "침묵은 거부가 아닌 조건부 수용"으로 읽히는 경우를 자주 봤습니다. 지금 .. 2026. 8. 1. 이전 1 2 3 4 5 6 ···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