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9 호르무즈 해협 파병 논의: 전직 군인이 본 '단계적 전략'과 'Exit Clause'의 필수성 (위기 배경, 단계적 전략, 국익 협상) 2026년 5월, 호르무즈 해협 UAE 항구에 정박 중이던 한국 화물선 나무호가 미상의 비행체에 피격됐습니다. 그 순간 해협에 고립된 한국 선박은 26척에 달했습니다. 이 숫자를 처음 접했을 때 저는 단순한 외교 뉴스가 아니라는 걸 직감했습니다. 우리 국민의 생명과 물류가 직접 묶여 있는 현장이었기 때문입니다.호르무즈 위기, 우리와 얼마나 가까운가일반적으로 호르무즈 해협 문제는 미국과 이란 사이의 지역 분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 시각은 절반만 맞습니다. 대한민국은 원유 수입의 약 70%를 중동에 의존하고, 그 대부분이 이 해협을 통과합니다. 나무호 피격 사건이 단순한 물류 사고가 아니라 국가 안보 사안으로 격상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항행 자유(Freedom of Navigati.. 2026. 9. 18. 이란 최고 지도자의 부재와 중동 위기의 3가지 징후 (지휘체계, 강압외교, 호르무즈) 이란의 새 최고 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선출된 이후 단 한 번도 공개 석상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34년간 군에서 정책과 작전을 함께 다뤄온 저로서는, 이 한 가지 사실만으로도 지금 이란 내부에서 무언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지휘체계 공백, 소문인가 실재인가전시나 위기 상황에서 최고지휘관의 건강 이상설은 으레 등장합니다. 군 생활 내내 그런 정보를 수없이 접했는데, 제가 배운 원칙은 하나였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정보는 하나의 가능성으로 관리할 뿐, 그것만으로 작전 방향을 결정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실제 군사 정보 분석에서는 지휘명령의 흐름, 병력 배치, 외교 메시지 같은 객관적 징후를 종합해서 판단합니다. 그런 원칙을 갖고 현재 상황을 보면, 불안한 징후들이 꽤 겹칩니다.. 2026. 8. 7. 바닷길이 흔들리면 경제가 멈춘다: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위기 (해상교통로, 이란 통제, 대한민국 안보)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오가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산발적인 교전과 선박 나포 등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저는 오랜 군 생활을 하면서 해상교통로 하나가 국가 경제 전체를 흔들고 민생을 마비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몸소 배운 사람입니다. 그렇기에 뉴스에 연일 보도되는 중동의 해상 대치 상황이 결코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습니다.바닷길 하나가 국가를 흔든다 — 해상교통로의 전략적 맥락"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봉쇄되면 과연 대한민국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저는 과거 국방 정책부서에서 실무장교로 근무하던 시절, 대한민국의 작전계획을 검토하면서 이 질문의 엄중함을 처음으로 실감했습니다. 그전까지는 전방의 전선과 군사적 충돌만을 주로 생각했던 제게 SLOC(Sea Lines of.. 2026. 6. 7. HMM 나무호 폭발과 프로젝트 프리덤: 군 전문가가 우려하는 호르무즈의 진짜 위기 주유소에서 기름값이 또 올랐다는 알림을 받는 순간, 막연하게 "중동에서 뭔가 터졌나 보다" 싶은 생각이 드는 분 많으실 겁니다. 저도 34년 군 생활을 마치고 나서야 그 "막연함"의 정체가 얼마나 구체적이고 무거운 문제인지를 되돌아보게 됐습니다. 지금 호르무즈 해협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는 단순한 지역 분쟁이 아닙니다. 한국의 기름값, 물가, 안보가 동시에 흔들리는 구조적 위기입니다.해상 봉쇄가 한국을 직접 겨냥하는 이유지난 4일, HMM 소속 화물선 나무호가 아랍에미리트 해역에 정박 중 원인 불명의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선원 24명 전원은 다행히 안전했지만, 제가 군 복무 중 반복적으로 검토해 왔던 최악의 시나리오가 실제로 펼쳐지는 장면을 목격한 느낌이었습니다.한국이 수입하는 원유의 약 7.. 2026. 5. 7. 헤즈볼라 제거 불가능한 이유 (사회구조, 비대칭전력과 이란 지원)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수뇌부 40여 명을 제거했음에도 불구하고 조직이 붕괴되지 않았습니다. 과거 현역 때 군 작전 계획을 수립했던 경험이 있던 저로서는 이 뉴스를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그다지 놀라지 않았습니다. 표적을 제거했는데 조직이 살아남는 이유, 그 구조를 직접 들여다본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헤즈볼라의 사회구조: 군사 표적이 아닌 레바논의 뼈대헤즈볼라를 단순한 무장 단체로만 보고 작전 계획을 세운다면 작전 판단을 처음부터 잘못 세우게 됩니다. 저는 군 복무 시절 비정규전(Irregular Warfare) 환경에서의 적 침투 도발 시나리오를 반복적으로 다뤘습니다. 비정규전이란 정규 군사력 간의 정면충돌이 아니라, 게릴라·민병대·지하 조직 등이 사회 구조 안에 침투하여 활동하는 형태의 전쟁을 말합니다.. 2026. 4. 23. 호르무즈 해협과 한국 외교 (대함미사일, 균형외교) 뉴스를 보다가 문득 군 시절 한 훈련이 떠올랐습니다. 다국적 연합작전 중 한 지휘관이 단편적인 정보만으로 성급한 판단을 내렸고, 그 결과 작전 전체가 한쪽으로 뒤틀렸던 기억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금의 상황을 보면서 그때의 긴장감이 다시 살아납니다. 미국이 이란을 압박하는 이 시점에, 한국 외교의 선택은 생각보다 훨씬 무거운 결과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호르무즈 해협에서 사라진 대함미사일 위협, 미국의 압박은 현실이다4월 11일, 미 해군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 전단이 이란 남부 항구도시 차바하르에서 직선 거리 190km 지점까지 접근했습니다. 항모전단(Carrier Strike Group)이란 항공모함을 중심으로 이지스 구축함, 잠수함, 지원함 등이 편성된 해군 핵심 전력 단위입니다. 현재 링컨 .. 2026. 4. 17.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