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20 [34년 전직 군인의 시선] KF-21 보라매 양산 1호기 인도: 납품의 감격을 넘어 '전력화'와 '수출'이 마주한 진짜 과제 2026년 9월 22일, KF-21 보라매 양산 1호기가 사천공장에서 공군에 인도됐습니다. 2015년 말 체계개발에 착수한 지 약 10년 9개월 만입니다. 34년 가까이 군에서 복무하면서 무기체계 도입 과정을 지켜본 저로서는, 이 날짜가 단순한 납품 기념일이 아니라는 것을 압니다. 개발에 성공하는 것과 양산에 성공하는 것, 그리고 실제 전투력을 완성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1. 양산 속도, 숫자 뒤에 있는 진짜 의미사천공장 취재 보도를 보면, KAI는 최초 계약 물량 40대 가운데 23호기까지 조립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정확히 짚어둘 게 있습니다. 23호기까지 작업 중이라는 말은 23대가 완성됐다는 뜻이 아닙니다. 항공기는 조립이 끝나도 기능 점검, 지상 시험, .. 2026. 10. 20. KF-21 국산 미사일 '9년 개발' 논란, 34년 전직 군인이 본 숫자 뒤에 숨은 진짜 맥락 (외신 왜곡, 개발 현실, 수출 전략) 한국이 KF-21용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9년 안에 개발한다는 계획이 나오자마자, 일부 언론은 "유럽이 미티어를 만드는 데 21년이 걸렸다"는 수치를 들어 비현실적이라는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저는 이 보도를 보면서 군에서 오래 무기체계를 다뤄온 경험상, 뭔가 맥락이 빠졌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숫자만 놓고 판단하는 방식이 얼마나 위험한지 직접 겪어봤기 때문입니다. 1. 외신 원문과 국내 보도 사이에서 사라진 '진짜 맥락'문제의 출발점은 우크라이나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Defense Express)의 보도입니다. 국내 일부 언론은 이 기사를 인용하면서 "유럽도 21년이나 걸렸는데 한국이 9년을 목표로 한다는 건 무리"라는 식의 논조를 폈습니다. 그런데 저는 원문을 직접 확인하고 나서 상당히 .. 2026. 10. 6. KF-21 엔진 국산화 (기술자립, 무인기엔진, K방산전망) 대한민국 최초의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정작 전투기의 심장인 엔진은 국산화율이 20%에 불과합니다. 34년간 군에서 포병장교로 복무하며 최전방 부대의 초급장교부터 참모와 지휘관을 역임하고, 정책부서에서 군의 주요 정책 및 전략 발전 업무를 담당했던 저로서는 이 수치가 남다르게 다가옵니다. 현장과 정책의 최일선에서 뼈저리게 실감했던 철칙은 단 하나, 무기의 겉모습이나 화려한 성능보다 이를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자립 능력'이 군대의 생사를 가른다는 점이었습니다. 최근 국내 기술로 무인기용 국산 엔진이 첫발을 뗐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이것이 왜 단순한 산업 뉴스를 넘어 우리 안보의 판도를 바꾸는 전환점인지, 군사학적 전술과 정책적 현실의 잣.. 2026. 7. 18. KF-21 수출 전망 (인도네시아 협상, 천궁-II, K-방산) 솔직히 저는 처음 대한민국 독자 개발 전투기인 KF-21의 해외 수출 타진 소식을 들었을 때, 계약 체결 가능성 자체만 보고 가슴이 크게 뛰었습니다. 34년간 군 생활을 마치고 군문을 떠난 지금도 우리 손으로 만든 명품 무기가 세계를 누빈다는 뉴스에는 여전히 피가 끓어오릅니다. 하지만 야전과 예산 정책 부서를 두루 거치며 직접 몸으로 겪어본 군 출신의 시각으로 냉정하게 돌아보면, 무기 수출 시장에서는 화려한 계약서 한 장을 찍는 것보다 '그 이후의 지속 가능성'이 훨씬 더 본질적이고 중요합니다. 현재 뜨겁게 달아오른 인도네시아와의 협상 테이블부터 중동에서 거둔 천궁-II의 독보적인 성과까지, 지금 K-방산이 서 있는 자리를 야전 지휘관의 눈으로 냉정하게 짚어봤습니다.인도네시아 협상: 화려한 숫자 뒤에 숨.. 2026. 7. 6. 한국 방산 미사일 (국산화, 스마트무기, 극초음속) 유럽의 경쟁 기종보다 25% 이상 빠른 대응 속도를 구현하면서도 단가는 절반 이하라는 놀라운 수치가 방산 시장에 공개되었습니다. 34년간 군에 몸담으며 국산 무기 체계의 눈부신 발전을 현장에서 직접 지켜봐 온 저로서는, 이 숫자가 단순한 방산업체의 홍보 문구가 아닐 수도 있다는 강한 확신이 들었습니다. 대한민국 방산이 이제 선진국을 쫓아가던 '추격자'의 위치를 넘어, 세계 무기 시장의 새로운 '기준(Standard)'을 제시하는 쪽으로 완벽히 넘어가고 있음을 시사하기 때문입니다.국산화의 역사: 부품 하나도 못 만들던 시절의 교훈초임 장교 시절 야전 최전선에서 겪었던 경험을 떠올리면 지금도 피부로 느껴지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군의 주력 장비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 대부분을 외국에서 조달하는 것이 당.. 2026. 7. 2. KF-21 보라매 (기술국산화, 체계통합, 자주국방) 솔직히 저는 2015년 당시, 미국이 핵심 기술 이전을 거부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KF-21 사업이 원래 계획대로 진행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34년간 군에 몸담으면서 해외 무기 도입 사업이 높은 기술 장벽에 막혀 좌초되거나 수십 년씩 지연되는 경우를 현장에서 여러 번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과는 제 예상을 완전히 벗어났습니다. 우리 연구기관과 방산업체들은 외부에서 막힌 길을 안에서 스스로 뚫어냈고, 그 끝없는 집념이 지금의 KF-21 보라매를 탄생시켰습니다.기술국산화: 위기가 아니라 전환점이었습니다일반적으로 동맹국이 기술 이전을 거부하면 사업이 축소되거나 타협점을 찾는 방향으로 흘러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KF-21의 경우는 달랐습니다. 2014년 .. 2026. 6. 29.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