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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35

미국·이란의 유엔 퇴장과 호르무즈 해협 피격: 말의 전쟁이 실전으로 바뀔 때 (유엔퇴장, 호르무즈, 확전통제) 솔직히 저는 유엔 총회에서 이 장면을 보고 처음에는 그냥 외교적인 퍼포먼스겠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찬찬히 들여다볼수록 단순한 감정싸움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서로의 연설 도중 퇴장하고,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화물선이 공격받아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습니다. 34년간 군 조직을 이끌어온 입장에서 보면, 이건 말의 문제가 아니라 통제 가능한 긴장이 통제 불가능한 충돌로 넘어가는 경계선에 관한 이야기입니다.1. 유엔 퇴장, 외교적 결렬인가 전술적 메시지인가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연설을 시작한 지 2분도 채 되지 않아 미국 대표단이 회의장을 떠났습니다. 하루 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파괴'라는 단어를 직접 사용했고, 이란 측도 실무진을 제외한 전원이 퇴장으로 맞받았습니다. .. 2026. 9. 28.
호르무즈 해협 통과 상선 하루 4척 급감: 중동 비대칭전과 한국의 안보 (비대칭전, 해상교통로, 확전 구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 물동량이 하루 4척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34년간 포병장교로 복무하면서 수많은 작전 상황을 다뤄봤지만, 이 숫자는 저도 한 번 더 눈여겨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단순한 해상 충돌이 아니라 세계 에너지 공급망의 동맥이 좁아지고 있다는 엄중한 신호이기 때문입니다.비대칭전: 약한 쪽이 강한 쪽을 흔드는 법비대칭전(非對稱戰, Asymmetric Warfare)이란 전통적인 군사력 비교에서 열세에 놓인 세력이 드론, 탄도미사일, 기뢰, 소형 고속정 같은 저비용 수단으로 상대에게 불균형적으로 큰 피해와 부담을 강요하는 전쟁 방식입니다. 쉽게 말해, 싸움의 규칙 자체를 바꿔버리는 전략입니다. 후티 반군이 바로 그 교과서적인 사례입니다. 탄도미사일과 공격 드론을 갖추고 있지만, 이들이 항.. 2026. 9. 19.
강한 군대가 있으면 나라는 지킬 수 있을까? 사우디 사태가 던진 현대전의 경고 (지정학적 봉쇄, 에너지 수출, 회복탄력성) 강한 군대가 있으면 나라는 지킬 수 있을까요? 군 생활을 오래 하면서 저는 그 믿음이 조금씩 흔들리는 경험을 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현재 상황이 그 이유를 정확히 보여줍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이 전투에서 진 것도 아닌데, 석유를 팔 길이 사실상 모두 막혀버렸습니다.지정학적 봉쇄: 호르무즈와 홍해가 동시에 닫혔을 때작전계획을 세울 때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이 있습니다. 주 기동로(MSR, Main Supply Route)가 차단됐을 때의 대안입니다. 주 기동로란 병력과 물자가 이동하는 핵심 통로를 뜻하는데, 군에서는 이 경로가 하나뿐이면 그것 자체를 취약점으로 봅니다. 실제로 제가 야전 부대에서 대규모 기동 훈련을 주관할 때도, 주 기동로에 연막탄이 터지며 '차단' 판정이 내리는 순간 현장 지휘소 .. 2026. 9. 18.
미·이란 갈등과 호르무즈 위기: 전직 군인이 본 한국군 파병 논의와 교전수칙의 본질 (중동 확전, 파병 결정, 에너지 안보)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처음에 이번 미·이란 갈등을 '또 나오는 중동 긴장'으로 가볍게 봤습니다. 그런데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이 불타고, 이란이 한글로 경고 메시지를 올리는 상황까지 이어지자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군 생활을 하면서 전장이 어떻게 확대되는지 직접 봐왔기 때문에, 지금 중동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는 걸 느낍니다.예상보다 빠르게 번지는 중동 확전처음 구도는 단순해 보였습니다. 미국과 이란이 핵 문제와 제재를 놓고 대립하는 양자 갈등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지금은 이라크 영해에서 원유 200만 배럴을 실은 유조선이 드론 공격으로 불길에 휩싸이고,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넘어 오만해와 아라비아해까지 통제 구역을 확대하겠다고 선언한 상황입니다. 미군은 이란 유조선 5척을 격침했고, 이.. 2026. 9. 16.
홍해 위기와 해상교통로 봉쇄: 전직 군인이 본 후티 반군 전술과 한국 경제의 현실 (후티 반군, 해상교통로, 에너지 안보) 뉴스에서 홍해 위기를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또 중동 얘기네"라고 흘려들으신 분들도 있을 겁니다. 저도 군 생활을 하기 전에는 그랬습니다. 그런데 직접 겪어보니, 전쟁은 총성이 들리는 곳에서만 벌어지지 않더군요. 후티 반군이 모카항과 페림섬을 장악하고 사우디의 동서 파이프라인까지 드론으로 공격한 지금, 이 사태는 중동 뉴스가 아니라 우리 경제와 안보에 직접 연결된 문제입니다.후티 반군이 홍해를 장악하는 방식군 복무 시절, 교관이 강조하던 말이 있었습니다. "전선만 보는 놈은 결국 후방에서 진다." 그때는 훈련용 경구처럼 들렸는데, 홍해 사태를 보면서 그 말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후티 반군은 예멘 정부군과 정면으로 맞붙어 이기는 것보다 훨씬 영리한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모카항 점령과 페림섬 장악이 .. 2026. 9. 14.
미·이란 위기와 억제전략의 민낯 (억제전략, 경제제재, 출구전략)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다시 임계점을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과 관련된 시각 자료를 공개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사일 생산을 오히려 늘렸다고 맞받아치는 상황입니다. 군에서 수십 년을 보낸 저로서는 이 장면이 낯설지 않습니다. 문제는 양측 모두 강한 메시지를 쏟아내면서도, 이 대립을 어떻게 끝낼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명확한 그림을 내놓지 않는다는 점입니다.억제전략, 힘만으로는 완성되지 않는다억제전략(deterrence strategy)이란 상대방이 도발을 감행했을 때 감당해야 할 비용이 얻는 이익보다 훨씬 크다는 확신을 심어줌으로써 행동 자체를 막는 전략입니다. 단순히 "우리가 강하다"는 선언이 아니라, 상대가 그 강함을 실제로 믿게 .. 2026.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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