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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전33

강한 군대가 있으면 나라는 지킬 수 있을까? 사우디 사태가 던진 현대전의 경고 (지정학적 봉쇄, 에너지 수출, 회복탄력성) 강한 군대가 있으면 나라는 지킬 수 있을까요? 군 생활을 오래 하면서 저는 그 믿음이 조금씩 흔들리는 경험을 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현재 상황이 그 이유를 정확히 보여줍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이 전투에서 진 것도 아닌데, 석유를 팔 길이 사실상 모두 막혀버렸습니다.지정학적 봉쇄: 호르무즈와 홍해가 동시에 닫혔을 때작전계획을 세울 때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이 있습니다. 주 기동로(MSR, Main Supply Route)가 차단됐을 때의 대안입니다. 주 기동로란 병력과 물자가 이동하는 핵심 통로를 뜻하는데, 군에서는 이 경로가 하나뿐이면 그것 자체를 취약점으로 봅니다. 실제로 제가 야전 부대에서 대규모 기동 훈련을 주관할 때도, 주 기동로에 연막탄이 터지며 '차단' 판정이 내리는 순간 현장 지휘소 .. 2026. 9. 18.
드론전의 본질은 비용 비대칭과 소모전이다: 전직 군인의 시각으로 본 현대전의 변화 (북한 위협, 방어 체계, 산업 생태계) 군 복무 시절, 저는 무기체계를 평가할 때 성능 수치보다 "이게 실제 전장에서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는가"를 먼저 봤습니다. 그런 시각으로 지금의 드론 전쟁을 들여다보면, 단순히 신무기 하나가 등장한 것이 아니라 전투력을 생산하고 소모하는 방식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걸 느낍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그 전환점을 명확하게 보여줬습니다.드론이 바꾼 전장의 계산법솔직히 처음엔 드론이 이렇게 빠르게 전쟁의 중심으로 올라올 줄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정찰용 보조장비 정도로 생각했던 드론이 이제는 수백억 원짜리 전차를 파괴하는 주력 타격 수단이 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확인된 사실인데, 수백만 원짜리 소형 드론 한 대가 수십억 원 이상의 기갑 장비를 무력화하는 장면이 반복됐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비용 .. 2026. 9. 15.
대만해협의 3km 바다, 진샤대교와 한광훈련이 던지는 경고: 회색지대 도발 (진샤대교, 한광훈련, 하이브리드전) 중국 본토 샤먼과 대만 영토 진먼다오 사이의 거리는 불과 3km입니다. 그 짧은 바다를 가로지르는 교량 하나가 지금 대만해협에서 가장 뜨거운 논쟁거리가 되어 있습니다. 저는 군에서 오랫동안 작전과 대비태세를 다루면서 "진짜 위험한 전쟁은 총성이 울리기 전에 이미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을 몸으로 익혔습니다. 지휘소 상황판을 보며 적의 비군사적·하이브리드 도발 징후를 추적하던 그 감각이, 최근 진샤대교와 대만의 대응 양상을 접하면서 다시 생생하게 살아났습니다.진샤대교, 교량인가 트로이의 목마인가중국은 샤먼과 진먼다오를 잇는 약 3km 길이의 진샤대교(金廈大橋) 건설을 추진하며 2026년 말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진먼다오는 대만 영토임에도 대만 본섬과는 170km 이상 떨어져 있고, 반대로 중국 본토.. 2026. 9. 9.
하루 드론 800대 공습: 비대칭전의 본질과 대한민국의 방어 전략 하룻밤 사이에 드론 800대가 넘게 날아오는 상황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요? 지난 16일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를 향해 역대 최대 규모의 드론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34년간 포병장교로 복무하면서 전장이 얼마나 빠르게 확대될 수 있는지 몸으로 배웠지만, 이번 사태는 저도 솔직히 예상보다 훨씬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비대칭 전력, 전쟁의 판을 바꾸다과거 포병 장교로 복무하던 시절, 저는 항상 "화력은 어디에 집중해야 가장 효과적인가"를 항상 고민했습니다. 탄약은 한정되어 있고, 적의 표적은 넘쳐납니다. 그 판단 하나가 전투의 승패를 가르는 경우가 훈련간 종종 있었습니다. 이번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드론 공습을 보면서 그 오래된 고민이 새삼 떠올랐습니다. 이번 공습에서 핵심 역할을 한 무기 가운데 하나는.. 2026. 8. 18.
북한군 러시아 파병: '실전 데이터'와 한반도 안보의 진짜 위협 (전투경험, 현대전, 한반도안보) 34년간 포병장교로 복무하면서 저는 한 가지 원칙을 반복적으로 확인했습니다. 전쟁에서 가장 위험한 실수는 상대를 얕보는 것입니다. 북한군이 러시아 전선에 투입되고 있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단순한 병력 지원이 아니라, 북한군이 현대전의 한가운데서 실전 경험을 쌓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그 경험이 언젠가 한반도를 향할 수 있다는 점이 저를 가장 불편하게 만들었습니다.전투경험: 훈련장과 전장은 완전히 다릅니다제가 군 생활 초반에 배운 것 중 하나는, 교범(敎範)으로 익힌 전술과 포탄이 실제로 날아오는 상황에서 몸이 반응하는 방식은 전혀 다르다는 사실입니다. 교범이란 전투 수행의 기준과 절차를 담은 군사 매뉴얼로, 이론적 토대를 제공하지만 실전의 공포와 혼란까지 담아.. 2026. 8. 12.
비싼 무기가 이기는 시대는 끝났다 (비대칭전력, 네트워크방어, 국가생존체계) 비싼 무기를 많이 가진 쪽이 이긴다는 공식, 지금도 맞을까요? 34년간 포병장교로 야전을 누비며 저는 그 공식이 언제 무너지는지 두 눈으로 봤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그 붕괴를 전 세계에 생중계하고 있습니다. 무기의 숫자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 얼마나 효율적으로 버티느냐가 승패를 가르는 시대가 왔습니다.비대칭전력: 값싼 드론이 수십억짜리 장비를 위협한다포병장교 시절 저는 항상 이런 고민을 했습니다. 포탄이 아무리 많아도 표적을 제때 찾지 못하면 그 포탄은 그냥 쇳덩이입니다. 반대로 관측이 정확하고 통신이 살아 있다면, 상대적으로 적은 화력으로도 훨씬 강한 상대를 당혹스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제가 직접 겪어보니 야전에서의 승패는 무기 스펙보다 운용 체계에서 갈리는 경우가 훨씬 많았습니다. 우크라.. 2026.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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