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23 한미동맹 균열설의 실체: 34년 전직 군인이 본 터키·필리핀 잔혹사가 한국에 주는 냉정한 교훈 (터키사례, 동맹균열, 자주국방) 34년 군 생활을 마치고 나서도 한미동맹 얘기가 나오면 자연스럽게 귀가 쫑긋해집니다. 최근 국정원 직원 비자 지연, 고위 인사 방미 불발 등의 보도가 이어지면서 "미국이 한국을 버리려 한다"는 주장과 "아직은 과장된 우려"라는 반론이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어느 쪽이 맞는지, 제가 경험한 동맹의 실제 작동 방식을 바탕으로 짚어보겠습니다.1. 터키 사례가 주는 경고, 그리고 그 한계솔직히 터키 사례를 처음 한국 상황과 연결하는 주장을 접했을 때, 저는 "비약이 좀 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내용을 찬찬히 살펴보니 무작정 무시할 수도 없더군요. 터키는 2019년 러시아제 S-400을 도입했다가 미국의 강한 반발에 직면했습니다. S-400이란 러시아가 개발한 지대공 미사일 방공체계로, 나토(NATO) .. 2026. 10. 11. 34년 포병장교 눈으로 본 북한의 미사일 섞어쏘기: 방공망 과부하와 진짜 노림수 (합동타격, 방공망, 생화학무기) 북한이 순항미사일·탄도미사일·초대형 방사포·자폭 드론을 동시에 날려 보내는 훈련을 공개했습니다. 처음 이 영상을 봤을 때 솔직히 저는 단순한 무력 과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34년 포병장교 경력을 돌이켜 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이건 북한이 우리의 방어 판단체계 자체를 노리기 시작했다는 신호입니다.북한 섞어쏘기 전술이란 무엇인가: 합동화력타격과 열압력탄의 위협일반적으로 북한의 무기 훈련을 특정 미사일의 사거리나 탄두 중량 같은 수치로만 평가하는 시각이 많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그 접근은 절반밖에 맞지 않습니다. 포병장교로 근무하면서 작전계획을 검토할 때 제가 가장 먼저 떠올렸던 질문은 "상대가 어떤 무기를 가졌는가"가 아니라 "상대가 그 무기들을 어떻게 결합하는가"였습니다. 이번 훈련에서 북한이 .. 2026. 9. 20. 34년 군 경험으로 본 호르무즈 파병과 코리아패싱: 안보의 레드라인을 묻다 (교전규칙, 미중경쟁, 코리아패싱) 뉴스에서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라는 제목을 보는 순간, 대부분은 '또 미국 눈치 보는 건가' 싶다가도 '그래도 우리 유조선이 지나는 길인데'라는 생각이 뒤따를 겁니다. 저도 34년 가까이 군에 있으면서 그 두 감정 사이에서 수없이 고민했습니다. 이 문제는 단순히 군함을 보내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한국의 에너지 안보와 동맹, 그리고 전쟁 개입 위험이 한꺼번에 얽힌 사안입니다.호르무즈 파병과 왕건함: 교전규칙 없는 파병은 백지수표다일반적으로 '비전투 임무'라고 하면 위험이 낮은 작전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전투함이 분쟁 해역에 들어가는 순간, 임무의 명칭보다 현장의 상황이 먼저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교전규칙(ROE, Rules of Engageme.. 2026. 9. 20. 호르무즈 해협 파병 논의: 전직 군인이 본 '단계적 전략'과 'Exit Clause'의 필수성 (위기 배경, 단계적 전략, 국익 협상) 2026년 5월, 호르무즈 해협 UAE 항구에 정박 중이던 한국 화물선 나무호가 미상의 비행체에 피격됐습니다. 그 순간 해협에 고립된 한국 선박은 26척에 달했습니다. 이 숫자를 처음 접했을 때 저는 단순한 외교 뉴스가 아니라는 걸 직감했습니다. 우리 국민의 생명과 물류가 직접 묶여 있는 현장이었기 때문입니다.호르무즈 위기, 우리와 얼마나 가까운가일반적으로 호르무즈 해협 문제는 미국과 이란 사이의 지역 분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 시각은 절반만 맞습니다. 대한민국은 원유 수입의 약 70%를 중동에 의존하고, 그 대부분이 이 해협을 통과합니다. 나무호 피격 사건이 단순한 물류 사고가 아니라 국가 안보 사안으로 격상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항행 자유(Freedom of Navigati.. 2026. 9. 18. 홍해·호르무즈 해협 충돌: 전직 군인이 본 파병 딜레마와 에너지 안보 (해상교통로, 경제안보, 파병 딜레마)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이 동시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하는 급등세를 보이는 지금, 한국은 미국의 파병 압박과 이란의 경고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고 있습니다. 군에서 오랜 시간 군사 문제를 바라봐 온 저로서는, 이 상황이 단순한 중동의 분쟁으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보급이 끊기면 전투부대도 결국 멈춘다는 원칙, 그게 지금 세계경제에 그대로 적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해상교통로, 왜 이게 경제안보 문제인가군에서 작전을 분석할 때 저는 늘 전투가 벌어지는 장소만 보지 않았습니다. 그 전투를 가능하게 만드는 보급로와 수송체계를 함께 살폈습니다. 아무리 강력한 전투부대라도 탄약과 연료가 끊기면 결국 제대로 싸울 수 없다는 걸 몸으로 배웠기 때문입니다. 이번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 2026. 9. 11. 호르무즈 해협 파병과 P-3 초계기: 34년 전직 군인이 본 진짜 국익과 위험 요소 (동맹압박, 교전규칙, 국익판단) 동맹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병력을 보내는 게 과연 동맹을 지키는 일일까요. 군에서 오랜 시간 작전과 대비태세를 담당하면서 저는 이 질문을 수도 없이 마주쳤습니다. 지금 한국 정부가 마주한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도 결국 같은 질문입니다. 미국의 요구, 이란의 경고, 국내 여론 사이에서 어떤 기준으로 결정을 내릴 것인가.동맹압박, 압박이라 부를 수 있을까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의 파병 자산 배치를 기다리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뒤, 국내 언론은 이를 '압박'이라는 단어로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렇게 읽었습니다. 그런데 직접 겪어보니, 동맹 관계에서의 요구는 단순한 압박과는 다릅니다. 동맹이란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도움을 받는 구조가 아니라, 상호 필요한 부분을 분담하는 계약에 가깝습니다.. 2026. 9. 10.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