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안보5 [우크라이나 드론 공습] 34년 군 생활로 본 방공망 포화와 AI 무인전의 미래 (방공망, 무인전, 한국 딜레마)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처음에 이번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드론 공습을 보면서 단순히 '물량 공세가 통했다'는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34년 가까이 군에서 지휘관으로 복무하면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들여다보니, 이 전쟁은 무기 하나의 우열이 아니라 전투체계 전체의 구조 싸움이었습니다. 드론 1,900여 대가 러시아 방공망을 뚫은 이유, AI 드론이 던지는 책임의 문제, 그리고 한국이 지금 어떤 선택지 앞에 서 있는지를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1. 방공망이 뚫린 진짜 이유: 비용 비대칭과 포화 전술2026년 8월 20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습이 있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당일 드론 1,900여 대를 포함해 유도 항공탄과 순항 미사일 등을 격추했다고 발표했지만, 그럼에도 .. 2026. 9. 26. 돈을 많이 쓴다고 전쟁에서 이길까? 34년 전직 지휘관이 본 사우디-후티 비대칭전의 교훈 (비대칭전, 다층방어, 한국 안보) "돈을 많이 쏟아붓는다고 과연 전쟁에서 이길 수 있을까요?" 34년간 제복을 입고 군 생활을 하면서 저는 그 답이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며, 때로는 참혹하리만큼 냉혹하다는 것을 몸으로 배웠습니다. 최근 세계 최상위권 국방비를 자랑하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정규군에 한참 못 미치는 예멘의 후티 반군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을 보며, 지휘관 시절 밤새 고민했던 '비대칭전과 방어의 한계'가 다시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국가 경제의 심장부, 리야드가 흔들리다후티 반군의 공격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까지 미쳤습니다. 킹칼리드 국제공항 인근의 핵심 석유 시설이 타격을 입어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고, 항공편이 줄줄이 결항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국경 지역의 소모전이 아니라 한 국가 경제의 심장부가 직접 흔들렸음을.. 2026. 9. 23. 호르무즈 해협 위기와 유가 100달러 돌파: 34년 군 복무 경험으로 본 파병의 진짜 한계선 (국제유가, 파병 한계선, 국익)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넉 달째 이어지면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가 동시에 전쟁터로 변한 지금, 우리 원유 수입의 70% 이상이 통과하는 이 길목이 흔들리는 건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닙니다. 34년 군 생활을 하면서 파병 결정의 무게를 누구보다 가까이서 봐온 저로서는, 지금 이 상황이 예상보다 훨씬 복잡하게 흘러가고 있다고 느낍니다.국제유가, 왜 지금 이렇게 튀었나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폭 33~96km의 좁은 수로입니다. 전 세계 원유 해상 교역량의 약 20%가 이 길목을 통과합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이 해협에서 민간 상선과 미군 함정 10척을 공격했고, 미군은 이란 유조선 5척을 격침하는 방식으로 맞대응했습니다. 유조선 항.. 2026. 9. 21. 남중국해 분쟁이 왜 '남의 일'이 아닌가 (회색지대 전략, 해상교통로, 방산수출) 뉴스에서 남중국해 충돌 소식을 접할 때마다 "저건 먼 나라 얘기 아닌가"라고 넘기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그런데 34년간 군에서 복무하며 합동작전을 계획하고 정책부서에서 동북아 안보 환경을 분석하다 보니, 남중국해에서 해경선 하나가 움직이는 것도 우리 수출입 물동량과 에너지 수송에 직결된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끼게 됐습니다. 이 글은 그 연결고리를 풀어보려 합니다.회색지대 전략: 전쟁도 아니고 평화도 아닌 압박중국이 남중국해에서 구사하는 방식을 보면 군함을 앞세우지 않습니다. 해경선, 민병선, 어선을 대거 투입해 분쟁 해역을 잠식하는 식입니다. 전문 용어로 회색지대 전략(Gray Zone Strategy)이라고 부릅니다. 이란 군사적 충돌의 문턱은 넘지 않으면서 상대방의 대응을 어.. 2026. 7. 27. 이란·미국 충돌 (도발 배경, 오산 분석, 한국 안보) 7월 이후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급격히 격화되고 있습니다. 토마호크 미사일이 테헤란 40km 지점까지 도달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저도 처음엔 과장된 보도가 아닐까 의심했습니다. 34년간 포병장교로 복무하며 숱한 위기 상황을 지켜봐 온 저에게도, 이번 사태의 전개 속도는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느껴졌습니다. 이란이 왜 이 지경까지 몰렸는지, 그리고 우리는 이 상황에서 무엇을 읽어야 하는지 차근차근 짚어보겠습니다.이란의 도발, 왜 지금인가 — 배경과 맥락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60일 휴전에 합의했던 이란이 불과 며칠 만에 연쇄 도발에 나설 것이라고는 저도 쉽게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7월 5일부터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항행 차단을 시작했고, 미군 무인수상정에 레이더를 조준하는 방식으로 조직.. 2026. 7.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