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분쟁12 홍해 사태와 후티 반군의 비대칭전: 전직 군인이 본 바브엘만데브 해협과 한국의 에너지 안보 (비대칭전, 에너지 안보, 해상교통로)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처음에 후티 반군을 그냥 내전 속 무장 세력 정도로 가볍게 봤습니다. 그런데 군 생활에서 익힌 눈으로 이번 홍해 사태를 다시 들여다보니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작은 세력이 세계 에너지 공급망 전체를 흔들고 있다는 사실, 이건 한국과도 직결된 문제입니다.비대칭전: 약한 쪽이 강한 쪽을 이기는 방법군 생활을 하면서 작전 분석을 할 때 저는 항상 "적의 취약점이 어디냐"부터 찾았습니다. 병력 규모나 장비 수를 비교하는 것은 그다음 문제였습니다. 아무리 강한 부대라도 보급로가 끊기거나 통신망이 마비되면 전투력이 급격히 무너진다는 것을 현장에서 여러 번 확인했거든요. 그게 바로 비대칭전(非對稱戰, Asymmetric Warfare)의 핵심입니다. 비대칭전이란 전력 차이가 큰 두 세력.. 2026. 9. 17. 사우디 파이프라인 마비와 유가 급등: 보급선이 무너질 때 생기는 일 (공급망 붕괴, 비대칭전, 다극 체제)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파이프라인이 드론 공격으로 파괴되면서 하루 최대 500만 배럴의 원유 수송이 막혔습니다. 군에서 보급선이 끊기는 순간을 직접 목격한 저로서는, 이 사태가 단순한 유가 급등 뉴스로 읽히지 않았습니다. 보급선이 무너지면 전투력이 무너진다는 원칙이, 국가 단위에서도 그대로 작동하고 있었습니다.파이프라인 하나가 막혔을 때 생기는 일동서 파이프라인은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해 아라비아 반도를 가로질러 홍해의 얀부항까지 원유를 실어 나르는 핵심 수송로입니다. 이 항로가 존재하는 이유 자체가 이미 호르무즈라는 병목에 대한 대비책이었는데, 그 대비책마저 드론 공격에 뚫린 겁니다. 군에서 작전을 계획할 때 저는 항상 병목(bottleneck), 즉 전체 흐름을 좌우하는 특정 지점을 먼저 찾았습니다. 병.. 2026. 9. 15. 홍해·호르무즈 해협 충돌: 전직 군인이 본 파병 딜레마와 에너지 안보 (해상교통로, 경제안보, 파병 딜레마)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이 동시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하는 급등세를 보이는 지금, 한국은 미국의 파병 압박과 이란의 경고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고 있습니다. 군에서 오랜 시간 군사 문제를 바라봐 온 저로서는, 이 상황이 단순한 중동의 분쟁으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보급이 끊기면 전투부대도 결국 멈춘다는 원칙, 그게 지금 세계경제에 그대로 적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해상교통로, 왜 이게 경제안보 문제인가군에서 작전을 분석할 때 저는 늘 전투가 벌어지는 장소만 보지 않았습니다. 그 전투를 가능하게 만드는 보급로와 수송체계를 함께 살폈습니다. 아무리 강력한 전투부대라도 탄약과 연료가 끊기면 결국 제대로 싸울 수 없다는 걸 몸으로 배웠기 때문입니다. 이번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 2026. 9. 11. 호르무즈 통항 중단 충격: 해상 봉쇄와 대한민국의 대응 (호르무즈, 경제봉쇄, 확전위험) 어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이 단 한 척도 없었습니다. 이 문장을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등골이 서늘했습니다. 34년간 군복을 입으며 전장을 분석해온 제 경험에서 보면, 이 숫자 하나가 미사일 발사 수십 발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해줍니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은 이제 단순한 군사 대결을 넘어 경제·해상·심리전이 동시에 맞물린 복합 전쟁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호르무즈 해협, 왜 선박이 사라지고 있는가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통항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군사적으로 보면 이것은 단순한 수치가 아닙니다. 해상교통로(SLOC, Sea Lines of Communication)가 차단 또는 위축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주요 개념 정리해상교통로(SLOC): 석유.. 2026. 8. 24. 홍해 사태와 호르무즈 위기: '복합전'과 우리 밥상 물가 (해상교통로, 복합전, 안보전망) 바다에서 벌어지는 일이 우리 밥상까지 바꿀 수 있다고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저는 군에서 오래 작전과 안보 문제를 다루면서 그게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는 걸 직접 겪었습니다. 지금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딱 그런 상황입니다. 민간 상선이 잇따라 피격되고, 구조 인력까지 위험에 노출되면서 전선이 어디인지조차 모호해지고 있습니다.해상교통로, 왜 이 바다가 위험해졌나솔직히 처음 이 뉴스를 접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또 후티인가"가 아니라 "이번엔 일반 상선이구나"였습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Bab-el-Mandeb Strait)은 아라비아반도와 아프리카 사이의 좁은 해협으로, 아시아에서 수에즈 운하를 거쳐 유럽으로 이어지는 핵심 해상교통로(SLOC, Sea Lines of Com.. 2026. 8. 13. 미군의 이란 공습 확대와 전자전 자산 전개 (전자전, 대리전, 호르무즈 해협) 미국이 이란 핵시설과 방공망을 타격하는 공습을 확대하면서 중동 정세가 빠르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포병장교로 34년을 복무한 저는 이 상황을 보며 단순한 군사적 충돌이 아니라 국가 총력전의 초입이라는 직감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군사·외교·경제가 동시에 얽히는 이 전쟁의 본질을 경험을 바탕으로 짚어보겠습니다.전자전(電子戰)과 방공망 타격, 다음 단계가 보인다영국 페어포드 공군 기지에 EA-37B 두 대가 배치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저는 곧바로 작전 순서도를 머릿속에 그렸습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중동 분쟁에서 영국 기지를 통해 전자전 자산이 이렇게 공개적으로 노출되는 경우는 흔치 않거든요. 전자전(Electronic Warfare)이란 적의 레이더와 통신망을 교란하거나 무력화하는 작전.. 2026. 7. 27.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