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분쟁14 돈을 많이 쓴다고 전쟁에서 이길까? 34년 전직 지휘관이 본 사우디-후티 비대칭전의 교훈 (비대칭전, 다층방어, 한국 안보) "돈을 많이 쏟아붓는다고 과연 전쟁에서 이길 수 있을까요?" 34년간 제복을 입고 군 생활을 하면서 저는 그 답이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며, 때로는 참혹하리만큼 냉혹하다는 것을 몸으로 배웠습니다. 최근 세계 최상위권 국방비를 자랑하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정규군에 한참 못 미치는 예멘의 후티 반군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을 보며, 지휘관 시절 밤새 고민했던 '비대칭전과 방어의 한계'가 다시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국가 경제의 심장부, 리야드가 흔들리다후티 반군의 공격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까지 미쳤습니다. 킹칼리드 국제공항 인근의 핵심 석유 시설이 타격을 입어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고, 항공편이 줄줄이 결항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국경 지역의 소모전이 아니라 한 국가 경제의 심장부가 직접 흔들렸음을.. 2026. 9. 23. 호르무즈 해협 위기와 유가 100달러 돌파: 34년 군 복무 경험으로 본 파병의 진짜 한계선 (국제유가, 파병 한계선, 국익)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넉 달째 이어지면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가 동시에 전쟁터로 변한 지금, 우리 원유 수입의 70% 이상이 통과하는 이 길목이 흔들리는 건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닙니다. 34년 군 생활을 하면서 파병 결정의 무게를 누구보다 가까이서 봐온 저로서는, 지금 이 상황이 예상보다 훨씬 복잡하게 흘러가고 있다고 느낍니다.국제유가, 왜 지금 이렇게 튀었나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폭 33~96km의 좁은 수로입니다. 전 세계 원유 해상 교역량의 약 20%가 이 길목을 통과합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이 해협에서 민간 상선과 미군 함정 10척을 공격했고, 미군은 이란 유조선 5척을 격침하는 방식으로 맞대응했습니다. 유조선 항.. 2026. 9. 21. 홍해 사태와 후티 반군의 비대칭전: 전직 군인이 본 바브엘만데브 해협과 한국의 에너지 안보 (비대칭전, 에너지 안보, 해상교통로)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처음에 후티 반군을 그냥 내전 속 무장 세력 정도로 가볍게 봤습니다. 그런데 군 생활에서 익힌 눈으로 이번 홍해 사태를 다시 들여다보니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작은 세력이 세계 에너지 공급망 전체를 흔들고 있다는 사실, 이건 한국과도 직결된 문제입니다.비대칭전: 약한 쪽이 강한 쪽을 이기는 방법군 생활을 하면서 작전 분석을 할 때 저는 항상 "적의 취약점이 어디냐"부터 찾았습니다. 병력 규모나 장비 수를 비교하는 것은 그다음 문제였습니다. 아무리 강한 부대라도 보급로가 끊기거나 통신망이 마비되면 전투력이 급격히 무너진다는 것을 현장에서 여러 번 확인했거든요. 그게 바로 비대칭전(非對稱戰, Asymmetric Warfare)의 핵심입니다. 비대칭전이란 전력 차이가 큰 두 세력.. 2026. 9. 17. 사우디 파이프라인 마비와 유가 급등: 보급선이 무너질 때 생기는 일 (공급망 붕괴, 비대칭전, 다극 체제)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파이프라인이 드론 공격으로 파괴되면서 하루 최대 500만 배럴의 원유 수송이 막혔습니다. 군에서 보급선이 끊기는 순간을 직접 목격한 저로서는, 이 사태가 단순한 유가 급등 뉴스로 읽히지 않았습니다. 보급선이 무너지면 전투력이 무너진다는 원칙이, 국가 단위에서도 그대로 작동하고 있었습니다.파이프라인 하나가 막혔을 때 생기는 일동서 파이프라인은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해 아라비아 반도를 가로질러 홍해의 얀부항까지 원유를 실어 나르는 핵심 수송로입니다. 이 항로가 존재하는 이유 자체가 이미 호르무즈라는 병목에 대한 대비책이었는데, 그 대비책마저 드론 공격에 뚫린 겁니다. 군에서 작전을 계획할 때 저는 항상 병목(bottleneck), 즉 전체 흐름을 좌우하는 특정 지점을 먼저 찾았습니다. 병.. 2026. 9. 15. 홍해·호르무즈 해협 충돌: 전직 군인이 본 파병 딜레마와 에너지 안보 (해상교통로, 경제안보, 파병 딜레마)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이 동시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하는 급등세를 보이는 지금, 한국은 미국의 파병 압박과 이란의 경고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고 있습니다. 군에서 오랜 시간 군사 문제를 바라봐 온 저로서는, 이 상황이 단순한 중동의 분쟁으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보급이 끊기면 전투부대도 결국 멈춘다는 원칙, 그게 지금 세계경제에 그대로 적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해상교통로, 왜 이게 경제안보 문제인가군에서 작전을 분석할 때 저는 늘 전투가 벌어지는 장소만 보지 않았습니다. 그 전투를 가능하게 만드는 보급로와 수송체계를 함께 살폈습니다. 아무리 강력한 전투부대라도 탄약과 연료가 끊기면 결국 제대로 싸울 수 없다는 걸 몸으로 배웠기 때문입니다. 이번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 2026. 9. 11. 호르무즈 통항 중단 충격: 해상 봉쇄와 대한민국의 대응 (호르무즈, 경제봉쇄, 확전위험) 어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이 단 한 척도 없었습니다. 이 문장을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등골이 서늘했습니다. 34년간 군복을 입으며 전장을 분석해온 제 경험에서 보면, 이 숫자 하나가 미사일 발사 수십 발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해줍니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은 이제 단순한 군사 대결을 넘어 경제·해상·심리전이 동시에 맞물린 복합 전쟁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호르무즈 해협, 왜 선박이 사라지고 있는가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통항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군사적으로 보면 이것은 단순한 수치가 아닙니다. 해상교통로(SLOC, Sea Lines of Communication)가 차단 또는 위축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주요 개념 정리해상교통로(SLOC): 석유.. 2026. 8. 24.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