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정세9 호르무즈 해협 (뒤집힌 개방 선언, 권력 갈등, 글로벌 충격) 하루 만에 개방 선언을 뒤집는 나라를 어떻게 협상 상대로 신뢰할 수 있을까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선언했다가 24시간도 안 돼 재봉쇄를 선언하면서 전 세계 에너지 시장과 중동 정세가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이 소식을 접하고, 군 복무 시절 이중 지휘체계 상황을 가정한 훈련에서 느꼈던 그 묘한 공포감이 떠올랐습니다.하루 만에 뒤집힌 개방 선언, 무슨 일이 있었나이란 외무장관 아그라치가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 개방을 선언한 건 레바논 휴전 합의 이후였습니다. 표면상으로는 상황이 진전되는 것처럼 보였죠. 그런데 선언이 나온 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이란 군부는 조건을 달기 시작했습니다. 군사적 성격의 선박은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의 허가 없이는 통과 불가라는 겁니다. 여기서 이슬람 .. 2026. 4. 20. 미이란 휴전 (이슬라마바드 협정, 고스트 위스퍼, 전략적 숨 고르기) 휴전이 선언되면 전쟁이 끝나는 걸까요? 일반적으로 그렇게 알려져 있지만, 군 생활을 하면서 작전 사례를 분석했던 저의 경험상 이건 완전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미국과 이란이 40일간의 군사 충돌 끝에 2주간의 조건부 휴전에 합의하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뉴스를 처음 접했을 때 저는 안도보다 긴장이 먼저 왔습니다. 현장에서 배운 것이 있다면, 휴전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라는 사실이기 때문입니다.이슬라마바드 협정, 진짜 합의인가 해석의 전쟁인가이번 휴전의 공식 기반은 파키스탄이 설계한 중재안인 이슬라마바드 협정(Islamabad Agreement)입니다. 여기서 이슬라마바드 협정이란, 파키스탄 총리와 육군참모총장이 미국과 이란 사이 유일한 공식 중재 채널로 나서 즉각 휴전과 포괄적.. 2026. 4. 12. 이란-중국 균열 (호르무즈 봉쇄, 일대일로, 무기 실전력) 저도 처음엔 이란이 중국 선박을 막을 거라고는 생각 못 했습니다. 겉으로 보면 이란과 중국은 제재 국면에서 서로 기댄 파트너였으니까요. 그런데 호르무즈 해협에서 중국 국적 선박들이 줄줄이 유턴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일반적으로 동맹 관계라면 상대국 선박에 통행을 보장할 거라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전혀 달랐습니다. 국제정치에서 '우방'이라는 말이 얼마나 유동적인지를 이번 사태가 다시 한번 증명하고 있습니다.호르무즈 봉쇄와 일대일로를 향한 균열군 생활을 하면서 제가 직접 느낀 것 중 하나는, 협력 부대 간 약속은 절대적인 것처럼 보여도 실제 상황에서는 각자의 이해관계가 우선된다는 점이었습니다. 훈련에서 조율한 작전 계획이 실제 환경에서 어긋나는 걸 여러 번 봤습니다. 특히 해상 통제 작전에서는 통행 .. 2026. 4. 6.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