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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국방10

이란·미국 충돌 (도발 배경, 오산 분석, 한국 안보) 7월 이후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급격히 격화되고 있습니다. 토마호크 미사일이 테헤란 40km 지점까지 도달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저도 처음엔 과장된 보도가 아닐까 의심했습니다. 34년간 포병장교로 복무하며 숱한 위기 상황을 지켜봐 온 저에게도, 이번 사태의 전개 속도는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느껴졌습니다. 이란이 왜 이 지경까지 몰렸는지, 그리고 우리는 이 상황에서 무엇을 읽어야 하는지 차근차근 짚어보겠습니다.이란의 도발, 왜 지금인가 — 배경과 맥락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60일 휴전에 합의했던 이란이 불과 며칠 만에 연쇄 도발에 나설 것이라고는 저도 쉽게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7월 5일부터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항행 차단을 시작했고, 미군 무인수상정에 레이더를 조준하는 방식으로 조직.. 2026. 7. 26.
KF-21 엔진 국산화 (기술자립, 무인기엔진, K방산전망) 대한민국 최초의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정작 전투기의 심장인 엔진은 국산화율이 20%에 불과합니다. 34년간 군에서 포병장교로 복무하며 최전방 부대의 초급장교부터 참모와 지휘관을 역임하고, 정책부서에서 군의 주요 정책 및 전략 발전 업무를 담당했던 저로서는 이 수치가 남다르게 다가옵니다. 현장과 정책의 최일선에서 뼈저리게 실감했던 철칙은 단 하나, 무기의 겉모습이나 화려한 성능보다 이를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자립 능력'이 군대의 생사를 가른다는 점이었습니다. 최근 국내 기술로 무인기용 국산 엔진이 첫발을 뗐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이것이 왜 단순한 산업 뉴스를 넘어 우리 안보의 판도를 바꾸는 전환점인지, 군사학적 전술과 정책적 현실의 잣.. 2026. 7. 18.
SM-6 반토막 도입의 팩트체크: 전직 군인의 눈으로 읽는 FMS 공급망의 위기와 국산화의 역설 해군의 차세대 핵심 요격 자산인 미국산 함대공 미사일 SM-6의 도입 수량이 당초 계획했던 100여 발에서 40여 발 수준으로 절반 이하로 급감했습니다. 국방 예산의 단순한 삭감 뉴스 정도로 치부하기에는 그 축적된 숫자의 낙차가 너무나 컸기에, 처음 이 수치를 접한 순간 제 머릿속에는 단순한 재정적 논리를 넘어 무기 획득 체계 전반을 뒤흔드는 구조적인 판단이 개입되었다는 직관이 발동했습니다.34년 동안 군의 최전방 야전 지휘관과 정책부서를 거치며 국가 전력 증강 사업의 막전막후를 지켜보며 배운 명확한 진리가 있다면, 군의 무기 획득 수량의 변화 뒤에는 언제나 거대한 안보 전략의 역설이 숨어 있다는 사실입니다.FMS 공급망의 균열: 미국산 미사일이 동맹국에 늦게 도착하는 이유대미 무기 획득의 오랜 근간이었.. 2026. 7. 14.
KF-21 보라매 (기술국산화, 체계통합, 자주국방) 솔직히 저는 2015년 당시, 미국이 핵심 기술 이전을 거부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KF-21 사업이 원래 계획대로 진행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34년간 군에 몸담으면서 해외 무기 도입 사업이 높은 기술 장벽에 막혀 좌초되거나 수십 년씩 지연되는 경우를 현장에서 여러 번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과는 제 예상을 완전히 벗어났습니다. 우리 연구기관과 방산업체들은 외부에서 막힌 길을 안에서 스스로 뚫어냈고, 그 끝없는 집념이 지금의 KF-21 보라매를 탄생시켰습니다.기술국산화: 위기가 아니라 전환점이었습니다일반적으로 동맹국이 기술 이전을 거부하면 사업이 축소되거나 타협점을 찾는 방향으로 흘러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KF-21의 경우는 달랐습니다. 2014년 .. 2026. 6. 29.
KF-21 보라매의 진짜 가치: '플랫폼 독립성'과 현대전의 새 문법 (이스라엘 전쟁, 플랫폼 독립성, 극초음속 미사일)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한동안 KF-21을 두고 "그저 비싼 4.5세대 전투기 하나를 국산화한 것"이라며 다소 냉담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34년 가까이 군 생활을 하며 수많은 대형 무기 도입 사업을 지켜봤는데, 정작 가장 핵심인 소프트웨어(소스 코드)에 손도 못 대고 종속되는 경우를 너무나 많이 봐온 탓이겠지요.하지만 최근 이스라엘이 이란 타격 작전에서 보여준 새로운 현대전의 문법을 보며 제 생각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승패를 가르는 본질은 전투기 자체의 세대(Generation)가 아니라, 그 전투기에 '어떤 무장을 달 수 있느냐', 그리고 '그 결정을 누가 내리느냐'였습니다.이스라엘이 보여준 현대전의 새 문법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에서 보여준 전술의 핵심은 아군의 귀한 항공 자산을 적의 촘촘.. 2026. 6. 7.
천룡 미사일 (운용주권, 킬체인, 전력화) 솔직히 저는 군 생활을 하면서 한동안 "좋은 무기 사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생각이 틀렸다는 걸 깨달은 건, 공군과 합동화력시범훈련을 준비하면서 정밀유도무기 운용 절차를 함께 검토하다가 상대방 담당자 입에서 "그 부분은 우리가 결정할 수 없습니다"라는 말이 나왔을 때였습니다. 무기는 있는데, 그 무기를 온전히 쓸 수 있는 권한이 없는 상황. 천룡 미사일 개발 소식을 들었을 때 그 기억이 먼저 떠오른 건 그래서였습니다.운용주권 없는 무기의 한계, 천룡이 출발한 이유우리 공군이 F-15K를 도입할 때, 방공망 밖에서 적의 지하 벙커를 타격할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이 절실했습니다. 가장 먼저 눈을 돌린 건 미국의 JASSM이었습니다. JASSM(Joint Air-to-Surface Standoff Miss.. 2026.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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