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안보26 홍해 봉쇄 위협 (바브엘만데브, 에너지안보, 제한전) 후티 반군이 홍해 핵심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를 위협하고 나섰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공습 교환이 열흘을 넘기는 동안, 저는 34년 복무 경험을 떠올리며 한 가지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과연 이번 봉쇄 위협은 실제 차단이 목적일까, 아니면 위협 자체가 전략의 전부일까요?바브엘만데브 해협 — 왜 이 좁은 목이 세계를 흔드는가군 생활 중 해상교통로(SLOC, Sea Lines of Communication) 관련 교육을 받을 때마다 반복해서 등장하는 지명이 있었습니다. 바로 호르무즈 해협과 바브엘만데브 해협입니다. 당시에는 교과서 속 지명처럼 느껴졌지만, 최근의 중동 사태를 지켜보면서 그 교육들이 실감으로 다가왔습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폭 약 29km의 좁은 수.. 2026. 7. 22. 호르무즈의 비대칭 위협과 에너지 안보 (SLOC, 에너지안보, 전면전)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키프로스 국적의 민간 컨테이너선 'GFS 갤럭시호'를 공격해 엔진룸을 파괴하고 선원 한 명이 실종됐습니다. 그 직후 미군은 일주일 사이 네 차례 이란 남부를 공습하며 즉각적인 보복에 나섰습니다. 과거 군 생활 동안 해군 파견근무 기간 내내 "해상교통로가 막히면 나라가 흔들린다"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는데, 뉴스 속 붉은 화염을 보는 순간 그 강렬한 경고가 다시 머릿속을 치고 지나갔습니다.SLOC, 단순한 뱃길이 아닌 경제의 혈관해군 파견근무를 하던 시절, 처음 SLOC(Sea Lines Of Communication·해상교통로)라는 개념을 체계적으로 공부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SLOC이란 평시에는 원유·LNG·원자재가 이동하는 경제의 혈관이고, 전시에는 .. 2026. 7. 18. 호르무즈의 화염과 한반도 안보 (해상봉쇄, 해상교통로, 지상군 투입) 미군이 이란의 해안 방어 시설을 대낮에 정밀 타격하고, 도주하는 유조선을 헬파이어 미사일로 단호하게 무력화했습니다. 34년간 포병장교로 복무하며 전방 화력 계획을 수립하고 수많은 연합·합동훈련을 거친 군인의 눈으로 보아도, 미 중부사령부의 이번 작전 속도와 화력 투사 능력은 대단히 신속하고 압도적입니다. 군사력과 해상 통제권이 동시에 작동하는 이 긴박한 중동 국면은 뉴스 속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는 한미동맹의 실전적 작동 방식을 재확인하고, 한반도 연합방위태세의 최우선 가치를 되새겨야 하는 엄중한 국가 안보의 거울입니다.해상봉쇄의 본질: 법적 정당성과 압도적 억제력의 결합흔히 해상봉쇄(Naval Blockade)라고 하면 단순히 적 군함을 가로막는 교과서적인 장면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제가 정.. 2026. 7. 17. 호르무즈 해협 위기 (해상교통로, 확전억제, 한국 경제)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동도 안보의 최전선, 호르무즈 해협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전면적인 재봉쇄 선언과 미군의 연속적인 보복 공습으로 또다시 격렬하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3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군복을 입고 최전방 야전 지휘관과 국방부 정책부서를 두루 거치며 수많은 국지도발 대응 시나리오를 검토했던 제 눈에 이 긴박한 장면들이 들어오는 순간, 머릿속을 스친 첫 생각은 지극히 직관적이었습니다. "서류와 지도 위에서 수없이 시뮬레이션했던 그 비대칭 지정학 전쟁이 결국 실전으로 터졌구나." 강대국과 지역 맹주가 글로벌 에너지 목줄을 쥐고 벌이는 이 숨 막히는 대치 이면에는, 겉으로 보이는 포격 소리보다 훨씬 정교한 군사학적 계산기가 작동하고 있습니다.해상교통로(SLOC).. 2026. 7. 13. 미국-이란 협상 (외교적 압박, 호르무즈 리스크, 유가 영향) 최근 카타르에서 진행된 미국과 이란의 간접 협상이 결국 아무런 소득 없이 빈손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협상 결렬 직후 미국의 J.D. 밴스 부통령은 "이란이 민간 선박을 공격할 경우 반드시 물리적 반격에 나설 것"이라며 강경한 가이드라인을 못 박았고, 국제 유가는 즉각 이에 반응하며 꿈틀거리기 시작했습니다. 34년 동안 군에 몸담으며 수많은 안보 위기를 최전선에서 마주해 온 저로서는, 지금 중동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 일련의 긴장 국면이 무척이나 익숙하게 다가옵니다. 일촉즉발의 위기 국면에서 실제 군사 행동보다 언제나 먼저 최전선에 배치되는 것은, 다름 아닌 '정치인의 날 선 말'과 '시장의 민감한 숫자'이기 때문입니다.강압 외교의 문법: 협상 테이블 밖에서 벌어지는 진짜 싸움J.D. 밴스 부통령이 이란을.. 2026. 7. 3. 호르무즈 해협의 포성: 확전 관리와 냉철한 외교가 필요한 이유 전쟁은 날카로운 총성과 함께 시작되지만, 진짜 무서운 것은 그 포성이 울린 이후 아무도 브레이크를 밟지 못하는 통제 불능의 상황입니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 화물선이 드론 공격을 받고, 이에 대응해 미군이 이란 본토를 타격하자 다시 이란이 미군 기지를 무인기로 보복 공격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이 긴박한 뉴스를 보며 저는 34년 동안 군복을 입으며 뼈에 새겼던 한 가지 원칙이 떠올랐습니다. "군사적 충돌 자체보다, 그 충돌이 어디까지 번져나가는지를 통제하는 것이 전쟁의 승패를 가른다"는 점입니다. 이번 사태가 단순한 국지적 보복에 그칠 것인지, 아니면 전면전이라는 파국으로 향하는 첫 단추인지 그 경계선을 지휘관의 시선으로 짚어보고자 합니다.확전 관리, 왜 단순한 군사 행동보다 더 중요한가군사학에.. 2026. 6. 28.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