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안보4 남중국해 분쟁이 왜 '남의 일'이 아닌가 (회색지대 전략, 해상교통로, 방산수출) 뉴스에서 남중국해 충돌 소식을 접할 때마다 "저건 먼 나라 얘기 아닌가"라고 넘기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그런데 34년간 군에서 복무하며 합동작전을 계획하고 정책부서에서 동북아 안보 환경을 분석하다 보니, 남중국해에서 해경선 하나가 움직이는 것도 우리 수출입 물동량과 에너지 수송에 직결된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끼게 됐습니다. 이 글은 그 연결고리를 풀어보려 합니다.회색지대 전략: 전쟁도 아니고 평화도 아닌 압박중국이 남중국해에서 구사하는 방식을 보면 군함을 앞세우지 않습니다. 해경선, 민병선, 어선을 대거 투입해 분쟁 해역을 잠식하는 식입니다. 전문 용어로 회색지대 전략(Gray Zone Strategy)이라고 부릅니다. 이란 군사적 충돌의 문턱은 넘지 않으면서 상대방의 대응을 어.. 2026. 7. 27. 한일 군사 협력 (나하 기지 사태, T-50, 한일 안보 협력) 솔직히 저는 대한민국의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일본 오키나와의 나하 기지에 당당히 착륙하는 장면을 화면으로 처음 목격했을 때, 이것이 정말 현실인가 싶어 눈을 의심했습니다. 3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군복을 입고 안보의 최전선에 몸담아 왔지만, 한일 군사 교류라는 주제는 언제나 뿌리 깊은 '정치적 변수'와 국민적 감정의 문턱에 발목이 잡혀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는 난제 중의 난제였기 때문입니다. 야전과 정책부서를 두루 거친 군인의 시각에서, 최근 급변하는 한일 안보 협력의 이면과 그 냉혹한 국제정치학적 행간을 제 군 생활의 경험과 결합하여 풀어보고자 합니다.나하 기지 사태의 반전: '신뢰 구축 조치'의 냉정한 계산기안보 현장에서 근무하며 제가 가장 뼈저리게 실감했던 진리는, 상호 간의 단단한 군사.. 2026. 7. 10. 대만해협 위기 (비대칭전력, 초한전, 반도체패권) 34년간 군에 몸담았던 저로서는, 대만 해협 문제를 뉴스로 접할 때마다 단순한 서태평양의 지역 분쟁이 아니라 동북아 전체의 안보 지형이 거세게 흔들리는 소리로 들리곤 합니다. 최근 미국과 대만의 군사협력이 눈에 띄게 구체화되고, 이에 대응하는 중국의 압박 수위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입니다. 말보다 실질적인 준비에서 진짜 억지력이 나온다는 것은 제가 군 생활 내내 뼈저리게 느낀 안보 원칙인데, 지금 대만 해협에서 그 원칙이 거대한 시험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전직 군인의 눈으로 그 군사적 실체와 쟁점을 냉정하게 짚어보겠습니다.미국과 대만의 군사협력, 억지력의 실체가 달라지고 있다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대만군이 미국 주도의 '웨스턴 스트라이크(Western Strike)' 훈련에 여단.. 2026. 6. 24. 현무-5 실전배치 (전략억제, 동북아균형, 방산수출) 올해 1월, 현무-5 미사일이 야전 부대에 배치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나왔을 때 저는 오래된 메모 파일 하나를 다시 꺼냈습니다. 군 복무 시절 종심타격 체계를 연구하면서 적어둔 메모였는데, 거기엔 이런 문장이 있었습니다. "억제는 파괴력이 아니라, 타격을 피할 수 없다는 확신에서 완성된다." 현무-5 배치 뉴스를 보는 순간, 그 문장이 그대로 현실이 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현무-5가 만들어낸 전략억제의 새 지형현무-5의 제원을 들여다보면 단순한 대형 미사일 그 이상입니다. 탄두 중량이 8톤을 초과하고 사거리는 1,000km 이상으로 알려져 있으며, 종말 속도는 마하 10에 달합니다. 여기서 종말 속도란 미사일이 목표 지점에 도달하는 순간의 속도를 말하는데, 마하 10이면 현존하는 어떤 방공 체계로.. 2026. 4.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