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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27

러시아 폴란드 도발 (하이브리드전, 억제력, K방산) 34년을 군복을 입고 야전에서 살다 보면, 거대한 전쟁이 처음부터 요란한 포성과 총성으로 시작되는 경우는 생각보다 극히 드물다는 것을 몸으로 배우게 됩니다. 최근 러시아가 수개월 내에 폴란드를 향해 정규전이 아닌 치밀하게 계산된 제한적 도발을 검토하고 있다는 미국 정보기관의 긴박한 평가가 흘러나왔습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폴란드가 자국의 안보 공백을 메우기 위해 긴급 도입한 대한민국의 K2 흑표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가 바로 이 일촉즉발의 긴장 한복판에 서 있습니다.하이브리드전: 훈련장 시나리오에서 보았던 교묘한 침투의 현실화과거 포병부대를 지휘하던 시절, 위기관리 및 국지도발 대비 교육을 진행할 때마다 단골로 반복해서 다루던 가상 시나리오가 있었습니다. 적이 아군의 정면을 .. 2026. 7. 7.
KF-21 수출 전망 (인도네시아 협상, 천궁-II, K-방산) 솔직히 저는 처음 대한민국 독자 개발 전투기인 KF-21의 해외 수출 타진 소식을 들었을 때, 계약 체결 가능성 자체만 보고 가슴이 크게 뛰었습니다. 34년간 군 생활을 마치고 군문을 떠난 지금도 우리 손으로 만든 명품 무기가 세계를 누빈다는 뉴스에는 여전히 피가 끓어오릅니다. 하지만 야전과 예산 정책 부서를 두루 거치며 직접 몸으로 겪어본 군 출신의 시각으로 냉정하게 돌아보면, 무기 수출 시장에서는 화려한 계약서 한 장을 찍는 것보다 '그 이후의 지속 가능성'이 훨씬 더 본질적이고 중요합니다. 현재 뜨겁게 달아오른 인도네시아와의 협상 테이블부터 중동에서 거둔 천궁-II의 독보적인 성과까지, 지금 K-방산이 서 있는 자리를 야전 지휘관의 눈으로 냉정하게 짚어봤습니다.인도네시아 협상: 화려한 숫자 뒤에 숨.. 2026. 7. 6.
6억짜리 미사일보다 무서운 가성비: 기아 타스만 군용차와 경량 자주포가 유럽을 흔드는 이유 34년이라는 긴 군 생활 동안 저는 최전방과 격오지 야전에서 수도 없이 많은 종류의 군용 차량을 직접 탔고, 결정적인 순간에 고장 난 차량 때문에 작전 임무가 지연되거나 애를 태우는 안타까운 상황도 적지 않게 겪었습니다. 그래서 세계 최대 방산 전시회인 '유로사토리(Eurosatory)'에서 기아가 민수용 신형 픽업트럭 플랫폼 기반의 군용 전술 차량을 들고나왔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군의 원로로서는 반신반의하는 마음이 먼저 들었습니다. "정통 군용 차량도 아닌 민수용 베이스가 과연 혹독한 전장을 버틸까?" 하는 의구심이었습니다. 그런데 공개된 세부 사양을 꼼꼼히 들여다볼수록 "이거, 실제 전장에서 흙먼지를 마시며 차량을 운용하는 현장 군인들의 입장을 제대로 반영했구나"라는 감탄이 절로 나왔습.. 2026. 6. 19.
100조 원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 (산업 패키지, K-방산, 일자리 창출) 캐나다가 약 100조 원 규모의 차기 잠수함 사업을 추진하면서 한국과 독일이 정면으로 맞붙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무기 수주전이 아닙니다. 제조업 일자리와 철강 산업, 나아가 북미 공급망 재건까지 걸린 국가 단위의 거대한 경제 전쟁입니다. 34년 군 복무를 마친 저로서는, 이 거대한 장면이 남다르게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무기만 팔던 시대는 끝났다 — 산업 패키지가 판을 바꾸다포병지휘관 시절, 저는 해외 장비 도입 협상 자료를 여러 차례 검토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때 가장 뼈저리게 느낀 것이 있습니다. 계약서 한 장에 성능 수치만 적혀 있는 것과, 현지 생산 비율과 기술 이전 조건까지 묶인 것은 완전히 다른 무게를 가진다는 사실입니다. 무기를 구매하는 나라 입장에서는 단순한 장비 하나가 아니라, 그 무기.. 2026. 6. 4.
K-잠수함 (글로벌 경쟁력, 캐나다 수출, 원잠 전략) 군 복무 시절 해군과 합동 해상작전 훈련을 참관한 적이 있습니다. 솔직히 그전까지 잠수함은 그냥 '물속에 숨는 무기'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 현장에서 장보고급 잠수함 승조원과 짧게나마 대화를 나누면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보이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전략이라는 사실을, 그날 처음으로 피부로 느꼈습니다.글로벌 시장에서 K-잠수함의 현재 위치한국 잠수함 기술력은 현재 세계 12위권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09급, 214급, 그리고 3,000톤급 장보고-III까지 세 종류의 잠수함을 동시에 운용하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손에 꼽힙니다. 특히 장보고-III는 SLBM(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운용 능력을 갖춘 전략 자산입니다. SLBM이란 잠수함이 수중에서 직접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 2026. 5. 26.
한국 핵잠수함 (핵연료 주권, 투 트랙 전략, K-방산 진화) 솔직히 저는 군 생활 초반에 핵잠수함 논의를 들을 때마다 '건조 기술이 문제겠지'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전략 무기 사업 현장을 가까이서 보면서 깨달은 게 있습니다. 플랫폼을 만드는 것보다, 그것을 움직이는 연료와 기술을 누가 통제하느냐가 진짜 문제라는 사실입니다. 프랑스와의 원전 연료 전주기 협력 MOU와 비궁(Poniard)의 미국 수출 가능성이 동시에 거론되는 지금, 이 두 사안은 사실 같은 맥락에 놓여 있습니다.핵연료 주권, 왜 지금 이게 가장 큰 문제인가핵추진 잠수함, 흔히 SSN(Ship Submersible Nuclear)이라 부르는 이 전략 자산은 단순히 오래 잠수하는 배가 아닙니다. 여기서 SSN이란 핵반응로를 동력원으로 사용해 산소 보충이나 충전 없이 수개월간 잠항할 .. 2026.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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