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교통로13 호르무즈 해협 통과 상선 하루 4척 급감: 중동 비대칭전과 한국의 안보 (비대칭전, 해상교통로, 확전 구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 물동량이 하루 4척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34년간 포병장교로 복무하면서 수많은 작전 상황을 다뤄봤지만, 이 숫자는 저도 한 번 더 눈여겨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단순한 해상 충돌이 아니라 세계 에너지 공급망의 동맥이 좁아지고 있다는 엄중한 신호이기 때문입니다.비대칭전: 약한 쪽이 강한 쪽을 흔드는 법비대칭전(非對稱戰, Asymmetric Warfare)이란 전통적인 군사력 비교에서 열세에 놓인 세력이 드론, 탄도미사일, 기뢰, 소형 고속정 같은 저비용 수단으로 상대에게 불균형적으로 큰 피해와 부담을 강요하는 전쟁 방식입니다. 쉽게 말해, 싸움의 규칙 자체를 바꿔버리는 전략입니다. 후티 반군이 바로 그 교과서적인 사례입니다. 탄도미사일과 공격 드론을 갖추고 있지만, 이들이 항.. 2026. 9. 19. 미군의 이란 유조선 폭격, '호르무즈 파병'의 본질 (억제전략, 해상교통로, 전략적 자율성) 미군이 이란 유조선 3척을 폭격했습니다. 단순한 군사적 보복이 아니라, 이란의 원유 수출망을 직접 겨냥한 전략적 타격이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이 뉴스를 처음 접했을 때 '그래서 우리랑 무슨 상관이야?'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군 생활을 돌이켜보니, 이건 절대 남의 일이 아니었습니다.유조선이 군함보다 무서운 표적이 되는 이유: 경제 전쟁과 억제 전략제가 군에서 작전 업무를 처음 맡았을 때, 선임 장교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적의 전투력을 부수는 것보다, 적이 싸울 수 없게 만드는 게 훨씬 어렵고 중요하다." 그때는 교과서적인 말로 들렸는데, 이번 사태를 보면서 그 의미를 다시 떠올렸습니다. 미군이 이번에 공격한 건 이란 해군 함정이 아닙니다. 상선, 그중에서도 원유를 실어 나르는 유조선이었습니다. 이란.. 2026. 9. 7. 호르무즈 해협의 경고: 억제력의 역설과 출구전략 (억제력, 에너지 안보, 출구전략) 전쟁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이 언제인지 아십니까. 총성이 울릴 때가 아닙니다. 서로의 의도를 오판하고 통제력을 잃기 시작할 때입니다. 34년 군 생활을 하면서 제가 가장 뼈저리게 배운 사실인데, 지금 호르무즈 해협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보면 그 교훈이 자꾸 떠오릅니다. 기뢰 제거, 선박 피격, 배런 트럼프 살해 협박 영상까지. 이건 단순한 강대국의 기 싸움이 아닙니다.억제력의 역설: 강한 말이 항상 강한 전략은 아니다일반적으로 강경한 발언이 억제력(Deterrence)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억제력이란 상대방이 도발을 했을 때 감당하기 어려운 대가를 치르게 만들겠다는 능력과 의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절반만 맞습니다. 나머지 절반이 빠지면 오히려 역효과가 납니다.📌 군사학 주요.. 2026. 8. 30. 홍해 사태와 호르무즈 위기: '복합전'과 우리 밥상 물가 (해상교통로, 복합전, 안보전망) 바다에서 벌어지는 일이 우리 밥상까지 바꿀 수 있다고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저는 군에서 오래 작전과 안보 문제를 다루면서 그게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는 걸 직접 겪었습니다. 지금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딱 그런 상황입니다. 민간 상선이 잇따라 피격되고, 구조 인력까지 위험에 노출되면서 전선이 어디인지조차 모호해지고 있습니다.해상교통로, 왜 이 바다가 위험해졌나솔직히 처음 이 뉴스를 접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또 후티인가"가 아니라 "이번엔 일반 상선이구나"였습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Bab-el-Mandeb Strait)은 아라비아반도와 아프리카 사이의 좁은 해협으로, 아시아에서 수에즈 운하를 거쳐 유럽으로 이어지는 핵심 해상교통로(SLOC, Sea Lines of Com.. 2026. 8. 13. 남중국해 분쟁이 왜 '남의 일'이 아닌가 (회색지대 전략, 해상교통로, 방산수출) 뉴스에서 남중국해 충돌 소식을 접할 때마다 "저건 먼 나라 얘기 아닌가"라고 넘기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그런데 34년간 군에서 복무하며 합동작전을 계획하고 정책부서에서 동북아 안보 환경을 분석하다 보니, 남중국해에서 해경선 하나가 움직이는 것도 우리 수출입 물동량과 에너지 수송에 직결된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끼게 됐습니다. 이 글은 그 연결고리를 풀어보려 합니다.회색지대 전략: 전쟁도 아니고 평화도 아닌 압박중국이 남중국해에서 구사하는 방식을 보면 군함을 앞세우지 않습니다. 해경선, 민병선, 어선을 대거 투입해 분쟁 해역을 잠식하는 식입니다. 전문 용어로 회색지대 전략(Gray Zone Strategy)이라고 부릅니다. 이란 군사적 충돌의 문턱은 넘지 않으면서 상대방의 대응을 어.. 2026. 7. 27. 홍해 봉쇄 위기 (해상교통로, 에너지안보, 복합전)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돌파했습니다. 지난 5월 이후 두 달 만입니다. 이 숫자를 보는 순간 저는 정책부서에서 야근하며 해상교통로 분석 보고서를 쓰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지금 홍해에서 벌어지는 상황은 뉴스 속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 국민의 난방비와 물가에 직접 연결된 문제입니다.해상교통로: 바다 위의 고속도로가 막혔다후티 반군(Houthi)이 예멘 인구의 60%를 장악한 채 홍해 입구를 실질적으로 통제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틀어쥔 바브엘만데브 해협(Bab-el-Mandeb Strait)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7%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교통로(SLOC, Sea Lines of Communication)입니다. 해상교통로란 선박이 안정적으로 항해할 수 있는 바다 위의 통로.. 2026. 7. 26.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