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8 '저렴한 미사일'의 반란: 미 국방부 GBAM 사업과 전직 군인의 시선 (개발 배경, 핵심 요구, 전망) '저렴한 미사일'이라는 말을 듣고 그냥 성능을 포기한 무기 정도로 여겼습니다. 군에서 오래 일하다 보니 그런 편견이 자리 잡혔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미 국방부가 추진 중인 GBAM(Ground-Based Affordable Missile) 사업을 들여다보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건 타협의 산물이 아니라, 장기전을 염두에 둔 새로운 군수 전략이었습니다.1. 왜 지금 '저가 미사일'인가 — 개발 배경제가 군에서 배운 것 중 가장 오래 남는 교훈이 있습니다. 전쟁이 길어지면 결국 이기는 쪽은 '더 좋은 무기'를 가진 쪽이 아니라 '더 많이 쏠 수 있는 쪽'이라는 것입니다. 평시에는 최신 정밀유도무기(PGM, Precision Guided Munition)가 주목을 받습니다. 정밀유도무기란 목표.. 2026. 7. 30. 석유 강국 러시아의 휘발유 수입 (후방 붕괴, 킬러 로봇, 스타링크) 세계 2위 원유 수출국인 러시아가 지금 휘발유를 수입하고 있습니다. 주유소 앞에 이동식 화장실이 설치될 만큼 줄이 길어졌고, 연료를 차지하려는 몸싸움까지 벌어졌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저는 솔직히 믿기지 않았습니다. 34년간 군에서 배운 것이 있다면 보급이 무너지면 전쟁은 끝난다는 사실인데, 그게 지금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것입니다.후방 붕괴: 총성보다 먼저 무너지는 것많은 분들이 전쟁 하면 전차 충돌이나 미사일 장면을 먼저 떠올리실 겁니다. 그런데 저는 군 복무 내내 전혀 다른 것을 배웠습니다. 전시 지속 능력(Sustainment)이란 전투 부대가 장기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연료, 탄약, 식량, 정비 자산을 끊임없이 공급하는 총체적 역량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전장에서 아무리 강한 부대도 연료.. 2026. 7. 28. 우크라이나 군 수뇌부 갈등 (전술 현대화, 드론전, 지휘부 교체)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 페도로우와 총사령관 시르스키 사이의 갈등이 공개 기자회견까지 번진 것을 보면서, 저도 처음엔 단순한 권력 다툼이겠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34년간 포병장교로 복무하며 정책부서와 현장 지휘를 두루 경험한 입장에서 들여다보니, 이건 사람 사이의 문제가 아니라 군 조직이 새로운 전쟁 방식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터질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충돌이었습니다.전술 현대화,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 실제 현장은 다릅니다일반적으로 첨단 무기를 도입하면 군이 자연스럽게 강해진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새 장비가 들어오면 젊은 초급장교들은 먼저 뛰어들지만, 수십 년간 검증된 운용 방식으로 조직을 이끌어온 지휘관들은 쉽게 손을 뻗지 않습니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닙니다. 책임.. 2026. 7. 25. 러스티 대거 (JASSM, 스텔스 미사일, 현대전) 최근 F-16 전투기 한 대에 무려 4발씩 탑재할 수 있는 신형 스텔스 순항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전장에 실전 투입됐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군 출신으로서 저의 솔직한 첫 반응은 "이게 사실이라면 전선의 판도 자체가 뿌리부터 흔들리겠구나"였습니다.34년간 군 생활을 하며 수많은 신무기 도입과 전력화 뉴스를 봐왔지만, 이번 '러스티 대거(Rusty Dagger, AGM-188A)'의 등장은 단순한 신무기 출시를 넘어 현대전의 패러다임과 비용 구조가 완전히 바뀌고 있다는 거대한 신호탄이기 때문입니다.JASSM의 서자, '러스티 대거'가 던진 숫자의 충격기존 미 공군의 핵심 자산인 AGM-158 재즘(JASSM) 계열의 유전자를 이어받은 러스티 대거는, 조종사가 적의 촘촘한 방공망 사거리 밖에서 안전하게 발사해 .. 2026. 7. 3. 우크라이나 킬존 전투 (킬존 설계, 정보 우위, 전차 교리) 솔직히 저는 군 복무 시절까지만 해도 전차가 전장에서 격파당하는 가장 큰 이유가 단순히 적의 압도적인 화력 우세 때문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 공개된 실제 교전 영상들을 정밀하게 분석하면서 제 오랜 군사적 전제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특히 러시아 제6근위전차연대가 키이우 외곽 스키빈 마을 인근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매복에 걸려 궤멸된 사례는, 전차를 파괴한 본질이 대전차 미사일의 단순한 성능이 아니라 정보를 먼저 장악한 쪽의 치밀한 설계였다는 점에서 지금도 지휘관 출신인 저를 깊은 고뇌에 빠지게 만듭니다. 전직 군인의 시각에서, 후방과 전방의 경계가 사라진 이 매복전의 실체와 전차 교리의 진실을 냉정하게 해부해 보겠습니다.킬존 설계: "완벽한 함정"이라는 말이 불편한 이유일반적.. 2026. 6. 25. 마리우폴 항구 드론 타격과 군수 질식 전략: 현대 드론 전쟁이 한국 안보에 던지는 서늘한 경고 (아조우 부대, 군수 질식, 드론 전쟁) 솔직히 저는 군 복무 시절까지만 해도 전쟁의 승패는 결국 피와 땀이 흐르는 전선 최전방의 총력전에서 결정된다고 굳게 믿었습니다. 그것이 34년 동안 군에서 배우고 가르쳐온 야전의 기본 상식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6월 10일 밤에 전개된 우크라이나의 마리우폴 항구 드론 타격 소식을 접하면서, 그동안 제가 견지해 왔던 군사적 시각이 얼마나 단편적이고 재래식 패러다임에 갇혀 있었는지 다시 한번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아조우 부대가 수행한 이번 기습 작전은 단순히 적의 항구 시설 몇 개를 부순 물리적 타격이 아니라, 러시아라는 거대 제국의 '전쟁 경제 체력' 자체를 겨냥한 대단히 정밀하고 잔혹한 경제적 압박이었습니다.아조우 부대의 귀환과 '군수 질식 전략'의 본질일반적으로 대중에게 알려진 .. 2026. 6. 17.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