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10 [미래전·안보 칼럼] 우크라이나 전장의 '킬러 로봇'과 한반도 방공망: 무인전의 실상 (전장 무인화, 킬러 로봇, 한반도 안보) 뉴스에서 우크라이나 전황을 보다가 문득 멈칫한 순간이 있었습니다. 로봇 차량이 병사 대신 러시아군 진지를 향해 굴러가는 영상이었습니다. 오랜 기간 군에서 복무했던 제 눈에도 낯선 장면이었습니다. 병력과 전차의 규모가 전투력의 전부였던 시대가 끝나고 있다는 걸, 그 영상 한 편이 선명하게 보여줬습니다.전장 무인화, 이미 시작된 현실군 복무 시절 가장 많이 들었던 말 중 하나가 "먼저 보는 자가 이긴다"였습니다. 그때는 그 말이 정찰병이나 관측 장교의 역할을 강조하는 이야기였는데, 지금 우크라이나 전장에서는 그 역할을 드론과 로봇이 대신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적진에 발을 들이기 전에 기계가 먼저 가서 눈이 되는 시대입니다.📌 주요 개념 정의무인지상차량(UGV): 사람이 탑승하지 않고 원격 또는 자율적으로 .. 2026. 8. 27. 우크라이나 전쟁은 동유럽 국지전이 아니다 (카스피해, 내부 균열, 억제 전략) 솔직히 저는 전쟁이 단일 전선에서 벌어진다고 오랫동안 생각했습니다. 34년간 포병장교로 복무하는 동안 지도 위에 선을 긋고 그 선을 지키는 것이 전쟁의 본질이라 배웠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면 그 선 자체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전선은 카스피해까지 뻗었고, 북한은 병력을 보냈으며, 중국은 훈련장을 열었습니다. 이 전쟁을 여전히 동유럽의 국지전으로 읽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그건 이미 틀린 프레임이라고 봅니다.카스피해 드론 공격, 두 개의 전선이 하나로 묶이다우크라이나가 카스피해에서 이란 군수물자 수송 선박과 러시아 군함을 장거리 드론으로 타격했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저도 잠시 멈칫했습니다. 이건 단순한 작전이 아니라 전략적 선언입니다. 카스피해는 러시아와 이란을 잇는 핵심 후.. 2026. 8. 11. '저렴한 미사일'의 반란: 미 국방부 GBAM 사업과 전직 군인의 시선 (개발 배경, 핵심 요구, 전망) '저렴한 미사일'이라는 말을 듣고 그냥 성능을 포기한 무기 정도로 여겼습니다. 군에서 오래 일하다 보니 그런 편견이 자리 잡혔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미 국방부가 추진 중인 GBAM(Ground-Based Affordable Missile) 사업을 들여다보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건 타협의 산물이 아니라, 장기전을 염두에 둔 새로운 군수 전략이었습니다.1. 왜 지금 '저가 미사일'인가 — 개발 배경제가 군에서 배운 것 중 가장 오래 남는 교훈이 있습니다. 전쟁이 길어지면 결국 이기는 쪽은 '더 좋은 무기'를 가진 쪽이 아니라 '더 많이 쏠 수 있는 쪽'이라는 것입니다. 평시에는 최신 정밀유도무기(PGM, Precision Guided Munition)가 주목을 받습니다. 정밀유도무기란 목표.. 2026. 7. 30. 석유 강국 러시아의 휘발유 수입 (후방 붕괴, 킬러 로봇, 스타링크) 세계 2위 원유 수출국인 러시아가 지금 휘발유를 수입하고 있습니다. 주유소 앞에 이동식 화장실이 설치될 만큼 줄이 길어졌고, 연료를 차지하려는 몸싸움까지 벌어졌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저는 솔직히 믿기지 않았습니다. 34년간 군에서 배운 것이 있다면 보급이 무너지면 전쟁은 끝난다는 사실인데, 그게 지금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것입니다.후방 붕괴: 총성보다 먼저 무너지는 것많은 분들이 전쟁 하면 전차 충돌이나 미사일 장면을 먼저 떠올리실 겁니다. 그런데 저는 군 복무 내내 전혀 다른 것을 배웠습니다. 전시 지속 능력(Sustainment)이란 전투 부대가 장기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연료, 탄약, 식량, 정비 자산을 끊임없이 공급하는 총체적 역량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전장에서 아무리 강한 부대도 연료.. 2026. 7. 28. 우크라이나 군 수뇌부 갈등 (전술 현대화, 드론전, 지휘부 교체)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 페도로우와 총사령관 시르스키 사이의 갈등이 공개 기자회견까지 번진 것을 보면서, 저도 처음엔 단순한 권력 다툼이겠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34년간 포병장교로 복무하며 정책부서와 현장 지휘를 두루 경험한 입장에서 들여다보니, 이건 사람 사이의 문제가 아니라 군 조직이 새로운 전쟁 방식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터질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충돌이었습니다.전술 현대화,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 실제 현장은 다릅니다일반적으로 첨단 무기를 도입하면 군이 자연스럽게 강해진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새 장비가 들어오면 젊은 초급장교들은 먼저 뛰어들지만, 수십 년간 검증된 운용 방식으로 조직을 이끌어온 지휘관들은 쉽게 손을 뻗지 않습니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닙니다. 책임.. 2026. 7. 25. 러스티 대거 (JASSM, 스텔스 미사일, 현대전) 최근 F-16 전투기 한 대에 무려 4발씩 탑재할 수 있는 신형 스텔스 순항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전장에 실전 투입됐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군 출신으로서 저의 솔직한 첫 반응은 "이게 사실이라면 전선의 판도 자체가 뿌리부터 흔들리겠구나"였습니다.34년간 군 생활을 하며 수많은 신무기 도입과 전력화 뉴스를 봐왔지만, 이번 '러스티 대거(Rusty Dagger, AGM-188A)'의 등장은 단순한 신무기 출시를 넘어 현대전의 패러다임과 비용 구조가 완전히 바뀌고 있다는 거대한 신호탄이기 때문입니다.JASSM의 서자, '러스티 대거'가 던진 숫자의 충격기존 미 공군의 핵심 자산인 AGM-158 재즘(JASSM) 계열의 유전자를 이어받은 러스티 대거는, 조종사가 적의 촘촘한 방공망 사거리 밖에서 안전하게 발사해 .. 2026. 7. 3.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