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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산업7

천룡 미사일 (운용주권, 킬체인, 전력화) 솔직히 저는 군 생활을 하면서 한동안 "좋은 무기 사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생각이 틀렸다는 걸 깨달은 건, 공군과 합동화력시범훈련을 준비하면서 정밀유도무기 운용 절차를 함께 검토하다가 상대방 담당자 입에서 "그 부분은 우리가 결정할 수 없습니다"라는 말이 나왔을 때였습니다. 무기는 있는데, 그 무기를 온전히 쓸 수 있는 권한이 없는 상황. 천룡 미사일 개발 소식을 들었을 때 그 기억이 먼저 떠오른 건 그래서였습니다.운용주권 없는 무기의 한계, 천룡이 출발한 이유우리 공군이 F-15K를 도입할 때, 방공망 밖에서 적의 지하 벙커를 타격할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이 절실했습니다. 가장 먼저 눈을 돌린 건 미국의 JASSM이었습니다. JASSM(Joint Air-to-Surface Standoff Miss.. 2026. 6. 3.
일본 무기는 비싸고 실전성이 없다? K-방산이 긴장해야 할 '조용한 부활' "일본 무기는 비싸고 실전성이 없다"는 말,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34년 군 생활을 하면서 저는 그 말이 절반쯤은 맞고 절반쯤은 위험한 착각이라는 사실을 점점 절감하고 있습니다. 최근 K-방산이 세계 시장을 누비는 사이, 일본은 조용하지만 확실하게 방산 시장의 판 자체를 바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K-방산 성공 요인: 빠르고 싸고 실용적인 세 박자K-방산이 폴란드 전차 수출과 호주 장갑차 계약 등 연이은 대형 수출을 성사시킨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저는 군에 있는 동안 무기체계 도입 과정을 여러 번 지켜봤는데, 구매국 입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이 결국 납기, 가격, 실용성 세 가지라는 걸 몸으로 느꼈습니다. 한국은 이 세 가지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거의 유일한 나라입니다.독일 무기는 품질은 최.. 2026. 5. 12.
K-방산 도약 (탄 뱅크, L-SAM, 무인수상정) 스위스가 패트리어트 대신 한국의 L-SAM 도입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처음 이 소식을 접했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중동을 넘어 유럽 중립국까지 K-방산을 진지하게 검토하는 시대가 왔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무기 성능만큼이나 납품 속도와 비축 능력이 실제 전장을 결정한다는 사실, 지금 이 흐름이 그걸 정확히 증명하고 있습니다.탄 뱅크가 현실이 된 이유과거 현역 복무 시절, 저는 탄약 보급이 지연되면 아무리 좋은 장비를 갖추고 있어도 작전이 그냥 멈춰버린다는 걸 훈련 현장에서 반복해서 목격했습니다. 교범에는 "작전지속지원 능력이 전투력의 핵심"이라고 나와 있지만, 실제로 탄약 보급 차량이 늦게 도착하는 상황을 경험하기 전까지는 그 말이 피부에 와닿지 않습니다. 그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최근.. 2026. 4. 27.
KF-21 보라매 (시제기 제공, 예산 정치학, 소스 코드) 시제기를 넘기면 기술이 통째로 유출된다고요? 과거 군 생활을 하면서 방산업체와 연계된 무기체계 도입 사업을 직간접적으로 겪어본 저로서는, 이 질문이 얼마나 표면적인 시각인지 바로 느껴집니다. KF-21 보라매 사업을 둘러싼 논쟁이 뜨겁습니다. 시제 5호기 제공, 인도네시아 분담금 협상, 중동발 소스 코드 논란까지. 숫자와 구조를 뜯어보면 그림이 전혀 다르게 보입니다.시제기 제공, 손실인가 투자인가인도네시아는 원래 KF-21 공동개발 투자금 1조 6천억 원에 상응하는 기술 자료를 이전받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이번에 분담금이 6천억 원으로 조정된 것은 단순 할인이 아닙니다. 시제 5호기(3,500억 원 추산 가치)를 실물로 제공하면서, 그만큼의 기술 자료 이전 규모를 줄이는 방식으로 구조를 재설계한 겁니다... 2026. 4. 21.
현무-5 배치 (전략억제, 방산수출, 지역균형) 현무-5가 작년 말부터 야전 부대에 실제 배치되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한 무기 하나의 등장이 아닙니다. 저는 이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등골이 오싹했습니다. 군 생활 중 종심작전 계획을 짜면서 늘 갈망하던 그 수준의 전략 자산이 현실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전략억제 — 현무-5 배치, "쏠 수 있다"는 사실이 더 무섭다현무-5가 중국을 긴장시키는 이유가 단순히 사거리 때문만은 아닙니다. 탄두 중량을 1톤 수준으로 줄이면 사거리가 5,000km까지 확장되어 중국 내륙 상당 지역이 사정권에 들어온다는 분석이 중국 매체들에서 직접 나왔습니다. 중국 CCTV가 특집 방송을 편성하고, 관찰자망이 정밀 분석 시간을 따로 마련했다는 사실 자체가 이 무기의 무게를 말해줍니다.제가 군에서 종심작전(Deep Opera.. 2026. 4. 13.
KF-21 보라매 (개발 역사, 전략적 자립, 실전 전망) 2026년 3월, KF-21 보라매 양산 1호기가 공식 출고되었습니다. 단순한 전투기 한 대의 탄생이 아닙니다. 25년간의 기다림, 수없이 막혔던 기술 장벽, 그리고 포기하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 기체 안에 담겨 있습니다. 저는 군 복무 중 항공전력 운용 현장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이 뉴스가 남다르게 다가왔습니다.25년의 기다림 — KF-21 보라매 개발 역사솔직히 처음에는 '과연 될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01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선언으로 시작된 KF-21 프로젝트는, 당시만 해도 회의론이 압도적이었습니다. 우리 공군이 수십 년째 F-4, F-5 같은 노후 기종에 의존하고 있었고, 부품 수급은 늘 불안정했습니다. 제가 현장에서 직접 느낀 것도 바로 그 한계였습니다. 외국산 기체를 운.. 2026.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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