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수출8 FA-50의 화려한 수출에 가려진 불편한 진실 (수출 전망, 무장 국산화, KF-21 전력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처음 FA-50의 탄생과 초기 수출 소식을 접했을 때 이 기체가 고성능 고등훈련기를 넘어 링 위의 '경공격기'로서 과연 얼마나 멀리 갈 수 있을지 깊은 의구심을 품은 채 반신반의했습니다. 34년간 군의 최전선과 무기체계 도입 정책 현장에 몸담으며, "화려하고 좋은 출발이 반드시 전장에서의 승리나 성공적인 국방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뼈아픈 사례들을 너무나도 많이 목격해 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근 말레이시아에 인도된 FA-50M의 초도 성능 및 작전 보고를 면밀히 접하고 난 뒤, 제 오랜 고정관념은 완전히 깨졌습니다. 이 기체는 이제 단순한 고등훈련기의 파생형 연장선이 아닙니다. 대한민국 항공 기술의 집약체로서 명실상부한 '진짜 전투기'로 무섭게 진화하고 있었습니다.FA-.. 2026. 6. 14. 100조 원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 (산업 패키지, K-방산, 일자리 창출) 캐나다가 약 100조 원 규모의 차기 잠수함 사업을 추진하면서 한국과 독일이 정면으로 맞붙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무기 수주전이 아닙니다. 제조업 일자리와 철강 산업, 나아가 북미 공급망 재건까지 걸린 국가 단위의 거대한 경제 전쟁입니다. 34년 군 복무를 마친 저로서는, 이 거대한 장면이 남다르게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무기만 팔던 시대는 끝났다 — 산업 패키지가 판을 바꾸다포병지휘관 시절, 저는 해외 장비 도입 협상 자료를 여러 차례 검토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때 가장 뼈저리게 느낀 것이 있습니다. 계약서 한 장에 성능 수치만 적혀 있는 것과, 현지 생산 비율과 기술 이전 조건까지 묶인 것은 완전히 다른 무게를 가진다는 사실입니다. 무기를 구매하는 나라 입장에서는 단순한 장비 하나가 아니라, 그 무기.. 2026. 6. 4. 사우디가 반한 K-방산 '방패', 천궁-II 요격 성공의 비밀 및 핵심 기술 뉴스에서 중동 상공을 가르는 미사일 요격 장면을 본 적 있으신가요. 저도 처음엔 그냥 스쳐 지나쳤는데, 그 장면에 한국 기술이 들어가 있다는 걸 알고 나서는 다시 보게 됐습니다. 현재 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가 실전에서 확인한 뒤 추가 구매를 검토 중인 무기, 바로 천궁-Ⅱ입니다. 군 시절 방공 훈련을 직접 뛰었던 입장에서, 이 체계가 왜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지 저 나름의 시선으로 풀어보겠습니다.방공은 왜 공격보다 어려운가 — 천궁-Ⅱ가 탄생한 배경"전쟁은 공격보다 방어가 더 어렵다." 군 생활 내내 가장 많이 되뇐 말입니다. 실제로 방공 훈련 현장에서 느낀 압박감은 다른 훈련과 차원이 달랐습니다. 적의 탄도미사일은 발사 후 수 분 이내에 수도권에 도달할 수 있고, 그 짧은 시간 안에 탐지·분석·.. 2026. 5. 23. 해궁의 수출과 한국형 아이언돔, 4억 원짜리 미사일의 가치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방산 전시회 DSA 2026에서 '해궁'이 첫 해외 수출 계약을 따냈습니다. 양산 시작 7년 만에 1,400억 원 규모입니다. 군에서 수도권 방어 훈련을 거듭하며 "초기 몇 분을 어떻게 버티느냐"를 고민하던 저에게, 이 소식은 단순한 수출 성과 이상으로 다가왔습니다.동남아 시장이 열린 이유동남아 방산 시장은 수요가 약하다는 인식이 오래 이어져 왔습니다. 저도 솔직히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따져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남중국해 분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고, 역내 국가들이 보유한 함정과 무기 체계 상당수가 노후화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현대화 사업의 필요성이 커진 시점에 해궁이 등장한 셈입니다.해궁은 함대공 미사일 체계입니다. 여기서 함대공 미사일이란, 함정에서.. 2026. 5. 20. 일본 무기는 비싸고 실전성이 없다? K-방산이 긴장해야 할 '조용한 부활' "일본 무기는 비싸고 실전성이 없다"는 말,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34년 군 생활을 하면서 저는 그 말이 절반쯤은 맞고 절반쯤은 위험한 착각이라는 사실을 점점 절감하고 있습니다. 최근 K-방산이 세계 시장을 누비는 사이, 일본은 조용하지만 확실하게 방산 시장의 판 자체를 바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K-방산 성공 요인: 빠르고 싸고 실용적인 세 박자K-방산이 폴란드 전차 수출과 호주 장갑차 계약 등 연이은 대형 수출을 성사시킨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저는 군에 있는 동안 무기체계 도입 과정을 여러 번 지켜봤는데, 구매국 입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이 결국 납기, 가격, 실용성 세 가지라는 걸 몸으로 느꼈습니다. 한국은 이 세 가지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거의 유일한 나라입니다.독일 무기는 품질은 최.. 2026. 5. 12. 천궁-II K-방산 (국산화율, 요격 체계, 수출 전략) 미사일 하나만 좋으면 적을 막을 수 있을까요? 군에서 방공체계 운용 개념을 연구하던 시절, 저는 이 질문을 수백 번은 되뇌었습니다. 천궁-II가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는 지금, 그 답이 더욱 선명하게 보입니다. 90%가 넘는 요격 성공률 뒤에는 미사일 한 발의 성능이 아닌, 수십 년이 쌓인 시스템의 힘이 있었습니다.국산화율 95%, 숫자 너머의 진짜 의미천궁-II의 국산화율은 95%에 달합니다. 여기서 국산화율이란 무기 체계를 구성하는 부품과 기술 중 국내에서 자체 개발·생산한 비율을 의미합니다. 단순히 "국내산이 많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핵심 부품을 외국에서 구매해 오지 않는다는 것은, 가격 협상력과 납기 주도권을 온전히 우리가 쥔다는 뜻입니다.이 점이 실질적인 경쟁력으로 어떻게 이어지는지는 수치가 .. 2026. 5. 4.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