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5 조선주 하락, 진짜 위기인가 (경쟁 과열, 4대 핵심 모멘텀) 경쟁에서 졌는데 오히려 호재라는 말, 선뜻 믿어지십니까? 독일이 특정 국가의 잠수함 수주 경쟁에서 한국을 제치고 최종 계약을 따냈다는 소식이 날아들자 시장의 조선주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34년간 군에서 포병장교로 복무하며 국가 무기체계 획득 및 전력화 과정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제 경험에 비추어볼 때, 이러한 시장의 즉각적인 반응은 다분히 감정적이며 성급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방산 시장의 거대한 메커니즘을 이해한다면, 이번 결과는 실패가 아닌 새로운 전략적 국면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경쟁 과열의 이면: 무기 하나 못 팔았다고 기술력이 사라지진 않는다국제 방산 시장에서 단 한 건의 계약 결과만을 두고 특정 국가나 기업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재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입니.. 2026. 7. 11. 국산 항공엔진 (CCA협동전투기, 기술주권)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4,500파운드급 국산 항공 엔진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물론 이것이 KF-21 보라매에 탑재된 미 GE사의 F414 엔진을 당장 대체할 수 있는 체급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이 사업을 처음 접했을 때, 단순한 무인기용 소형 엔진 프로젝트로 가볍게 보지 않았습니다. 34년간 군에서 수많은 무기체계를 지켜보면서 기술 주권이 국가 안보와 전력 유지에 얼마나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 긴 시간 동안 명품 무기를 만들면서도 항공기의 '심장'인 엔진만큼은 우리 손으로 온전히 만들지 못한다는 현실이 늘 지휘관으로서 큰 아쉬움으로 남아있었습니다. 전직 군인의 시각에서 이번 엔진 개발이 갖는 숨은 전술적 가치와 방산 안보의 미래를 냉정하게 해.. 2026. 6. 25. 돈이 있어도 못 사는 F-35: 무기 거래와 동맹의 무게 (기술 유출, 동맹 신뢰, 전략 자산) 돈이 있다고 해서 아무나 살 수 있는 전투기가 아닙니다.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의 대명사인 F-35는 현재 대당 가격이 1,000억 원을 훌륭히 상회하는데도, 미국 정부가 수십조 원 규모의 거대 수출 계약을 스스로 걷어찬 사례가 여럿 존재합니다.저는 오랜 군 복무 기간 동안 대한민국 군의 첨단 무기체계 도입 과정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때 처음으로 "첨단 전투기를 도입한다"는 것이 단순히 돈을 주고 물건을 받아오는 일차원적 구매 행위가 아니라, 국가 간의 신뢰와 안보적 일체감을 증명하는 복잡한 외교 행위라는 점을 실감했습니다.기술 유출이 전부를 바꾼다: 튀르키예의 충격적인 퇴출 사례튀르키예는 단순한 F-35 구매국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F-35 개발 단계부터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며 부품.. 2026. 6. 9. 59초에 9발 퍼붓고 이탈, 차륜형 K9A2 영상에 충격받은 이유(자동장전, 기동성, 생존성, 포병교리)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군 생활 초반에 포병 전력의 우열이 오직 포의 숫자와 구경으로만 결정된다고 굳게 믿었습니다. 하지만 34년이 지난 지금, 차륜형 K9A2 영상을 처음 접했을 때 제가 가졌던 오랜 믿음이 얼마나 낡은 생각이었는지를 새삼 실감했습니다. 거대한 차륜형 플랫폼 위에서 단 59초 만에 9발을 쏟아붓고 순식간에 진지를 이탈하는 그 장면은, 제가 평생 알고 있던 포병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다시 쓰게 만들었습니다.자동장전 시스템이 바꾼 포병의 물리적 한계K9A2의 포탑 내부를 촬영한 영상을 처음 봤을 때, 저는 잠시 말문이 막혔습니다. 산업용 로봇팔 두 개가 나란히 대기하고 있다가, 무려 45kg에 달하는 155mm 포탄을 쉴 새 없이 집어 올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여기서 자동장전 시스템이란 사.. 2026. 6. 4. 천룡 미사일 (시험 실패, FADEC, 전략적 의의) 3월 말, 천룡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의 2차 시험 발사가 또다시 실패했습니다. 전투기에서 분리된 직후 엔진이 켜지지 않은 채 바다로 추락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저도 처음 이 소식을 접했을 때 솔직히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런데 군에서 무기 체계 시험평가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본 경험이 있는 저로서는, 이게 단순한 실패가 아니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시험 실패, 어떻게 볼 것인가이번 실패를 두고 "세금 낭비 아니냐"는 시각과 "개발 과정에서 당연한 일"이라는 시각이 함께 존재합니다. 저는 후자에 가깝지만, 그냥 위로성 말이 아니라 실제 경험에서 나온 판단입니다.군 생활 동안 저는 여러 유도무기와 항공 무장의 시험 현장을 지켜봤습니다. 지상 점검에서는 아무 이상이 없던 장비가 공중에 올라가면 전혀 다른 문.. 2026. 5.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