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전4 돈을 많이 쓴다고 전쟁에서 이길까? 34년 전직 지휘관이 본 사우디-후티 비대칭전의 교훈 (비대칭전, 다층방어, 한국 안보) "돈을 많이 쏟아붓는다고 과연 전쟁에서 이길 수 있을까요?" 34년간 제복을 입고 군 생활을 하면서 저는 그 답이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며, 때로는 참혹하리만큼 냉혹하다는 것을 몸으로 배웠습니다. 최근 세계 최상위권 국방비를 자랑하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정규군에 한참 못 미치는 예멘의 후티 반군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을 보며, 지휘관 시절 밤새 고민했던 '비대칭전과 방어의 한계'가 다시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국가 경제의 심장부, 리야드가 흔들리다후티 반군의 공격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까지 미쳤습니다. 킹칼리드 국제공항 인근의 핵심 석유 시설이 타격을 입어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고, 항공편이 줄줄이 결항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국경 지역의 소모전이 아니라 한 국가 경제의 심장부가 직접 흔들렸음을.. 2026. 9. 23. 드론전과 스타링크가 바꾼 현대전: 러-우 전쟁의 군사적 교훈 (드론전, 스타링크, 군수망) 34년간 포병장교로 복무하면서 '전선은 최전방에만 있다'는 말을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면서 그 전제가 완전히 흔들렸습니다. DHL 화물기가 공항 인근에서 정체불명의 물체와 충돌하고, 시장에서 상인을 추격하는 드론 영상이 공개되는 지금, 전쟁의 공간 자체가 바뀌었다는 것을 직감했습니다.드론전: 내가 알던 전쟁의 틀이 무너진 순간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드론은 정찰용 보조수단 정도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지만, 제 경험상 이건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입니다. 포병 지휘관으로 있을 때 가장 신경 썼던 것이 적의 표적획득(Target Acquisition) 능력이었습니다. 표적획득이란 적이 어디에 있는지 탐지하고 타격 좌표를 결정하는 과정으로, 이것.. 2026. 8. 8. 우크라이나 군 수뇌부 갈등 (전술 현대화, 드론전, 지휘부 교체)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 페도로우와 총사령관 시르스키 사이의 갈등이 공개 기자회견까지 번진 것을 보면서, 저도 처음엔 단순한 권력 다툼이겠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34년간 포병장교로 복무하며 정책부서와 현장 지휘를 두루 경험한 입장에서 들여다보니, 이건 사람 사이의 문제가 아니라 군 조직이 새로운 전쟁 방식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터질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충돌이었습니다.전술 현대화,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 실제 현장은 다릅니다일반적으로 첨단 무기를 도입하면 군이 자연스럽게 강해진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새 장비가 들어오면 젊은 초급장교들은 먼저 뛰어들지만, 수십 년간 검증된 운용 방식으로 조직을 이끌어온 지휘관들은 쉽게 손을 뻗지 않습니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닙니다. 책임.. 2026. 7. 25. 모스크바 드론공격 (비용비대칭, 심리전, 다층방어)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군 복무 34년 동안 후방은 대체로 안전하다는 전제를 단 한 번도 의심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모스크바 드론 공격 뉴스를 접하고 나서 제가 가졌던 그 오랜 안보적 전제가 완전히 흔들렸습니다. 크렘린궁에서 불과 16km 거리까지 드론이 날아들고, 고층 아파트가 직격을 맞아 여러 층이 무너지는 장면은, 제가 수십 년간 알던 전쟁의 양상이 더 이상 현대전에서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온몸으로 실감하게 했습니다. 전직 군인의 시각에서, 후방과 전방의 경계가 사라진 이번 드론 공습의 본질과 한반도에 던지는 경고를 냉정하게 분석해 보겠습니다.방공망을 흔든 드론과 전쟁의 경제학 변화이번 공격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단순히 격추된 드론의 숫자가 아니라 그 이면에 숨겨진 심리전 효과입니다... 2026. 6.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