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76 한일 군사 협력 (나하 기지 사태, T-50, 한일 안보 협력) 솔직히 저는 대한민국의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일본 오키나와의 나하 기지에 당당히 착륙하는 장면을 화면으로 처음 목격했을 때, 이것이 정말 현실인가 싶어 눈을 의심했습니다. 3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군복을 입고 안보의 최전선에 몸담아 왔지만, 한일 군사 교류라는 주제는 언제나 뿌리 깊은 '정치적 변수'와 국민적 감정의 문턱에 발목이 잡혀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는 난제 중의 난제였기 때문입니다. 야전과 정책부서를 두루 거친 군인의 시각에서, 최근 급변하는 한일 안보 협력의 이면과 그 냉혹한 국제정치학적 행간을 제 군 생활의 경험과 결합하여 풀어보고자 합니다.나하 기지 사태의 반전: '신뢰 구축 조치'의 냉정한 계산기안보 현장에서 근무하며 제가 가장 뼈저리게 실감했던 진리는, 상호 간의 단단한 군사.. 2026. 7. 10. 우크라이나 전쟁 (복합타격, AI드론, 소모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향해 70여 발의 미사일과 500대에 가까운 드론을 동시에 퍼부었습니다. 최소 27명이 사망하고 건물 30곳 이상이 처참하게 파손되었다는 뉴스를 보며, 저는 34년간의 군 생활 동안 부대원들과 흙먼지를 마시며 수없이 반복했던 방공훈련 상황들이 뇌리를 스쳤습니다. 군사적 지식이 없는 이들이 보아도 충격적이겠지만, 야전에서 방공망을 직접 통제해 본 지휘관의 시각에서는 저 무지막지한 숫자 자체만으로도 숨이 턱 막히는 압도적인 포화 규모입니다.전술의 본질: 방공망을 찢는 '복합타격'의 심리전언론은 단순히 쏟아진 미사일 수와 드론 숫자의 자극적인 헤드라인에만 집중하지만, 군에서 전략을 다루어 온 이들은 그 이면에 숨겨진 전술적 메커니즘을 먼저 읽어야 합니다. 이번 러시아의 공격은 단순.. 2026. 7. 10. 미국 대이란 공습 (제한적 무력, 호르무즈, 확전 억제) 뉴스를 보다가 "또 공습이야?" 싶은 순간이 있습니다. 미국이 이란의 군사 시설을 이틀 연속으로 타격하면서 전 세계의 긴장감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전면전을 지휘할 트럼프 대통령은 동시에 "이것은 전쟁이 아니다"라며 명확히 선을 긋습니다. 34년간 포병장교로 복무하며 야전과 정책부서에서 수많은 위기관리 상황을 마주했던 저에게는, 이 모순적인 장면이 전혀 낯설지 않게 다가왔습니다. 군사적 압박의 강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리면서도 전면전은 철저히 회피하는 것, 이 두 가지는 안보 전술에서 실제로 동시에 작동하는 매우 정교한 계산의 결과이기 때문입니다.제한적 무력 사용: 공습이 곧 전쟁 선언은 아닌 이유일반적으로 대중은 군사적 타격이 시작되면 전면전이 임박했다고 받아들이며 공포에 휩싸이곤 합니다.. 2026. 7. 9. K9 바지라-T (극한환경, 반복구매, 방산신뢰) 인도 육군이 전통적인 방산 파트너였던 러시아제 자주포를 제치고 한국의 K9을 최종 선택했을 때, 글로벌 방산업계의 반응은 상당히 엇갈렸습니다. 저 역시 처음 그 결과를 접했을 때 솔직히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당시 러시아는 인도의 최대 방산 협력국이었고, 외교적·정치적 무게추만 보아도 이미 승부가 한쪽으로 크게 기울어진 경기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34년간 포병장교로 복무하며 야전과 정책부서를 두루 거친 제 눈에는, 이 선택이 단순한 이변을 넘어 현대 방산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상징하는 지극히 과학적인 결과로 읽혔습니다.정치적 관성을 꺾어버린 현장 지휘관들의 목소리지난 2015년 인도 육군은 사막과 고산지대 등 극한의 환경에서도 완벽한 험지 기동성을 발휘할 수 있는 노후 궤도형 자주포 도입.. 2026. 7. 9. A-50 드론 격파 (비대칭전술, 방공체계, C-UAS) 수억 달러짜리 국가적 전략 자산이 단돈 수만 원짜리 소형 드론에 허무하게 격파당했다면, 우리가 지금까지 굳게 믿어왔던 '강한 군대'와 '완벽한 방공망'의 기준은 통째로 흔들려야 마당합니다. 지난 2023년 벨라루스 마출리시(Machulishchy) 공군기지에서 발생한 러시아 공군의 A-50U 조기경보기 파괴 사건이 정확히 그러했습니다. 34년간 군복을 입고 야전에서 수없이 골머리를 앓았던 기지 방호와 경계 태세의 허점들이 이 충격적인 사건 하나로 다시 제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지는 느낌이었습니다.치밀한 비대칭 전술: 경계 심리를 무너뜨린 인사이더의 부메랑이번 마출리시 기지 타격 작전의 전말을 군사학적으로 들여다보면, 단순히 소형 드론 몇 대가 우연히 날아가 기체를 때린 1차원적 공격이 아니었습니다. 이 기.. 2026. 7. 8. FA-50PL과 천룡 (시험발사, 사정권, K-방산)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 역시 현역 시절 대한민국 공군의 FA-50을 처음 대면했을 때 'T-50 고등훈련기를 기반으로 만든, 체급이 다소 아쉬운 경전투기'라는 선입견을 지우기 어려웠습니다. 로우(Low)급 기체가 가질 수밖에 없는 물리적 한계가 뚜렷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국산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 '천룡'과의 통합 가능성과 시험발사 소식을 접하고 나서 제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적의 종심을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정밀타격 능력을 갖춘 플랫폼이라면, 그건 더 이상 단순한 경공격기가 아닙니다. 34년 군 생활을 마친 전직 군인의 눈으로 보아도, 이 조합이 가진 전략적 함의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세 번 만에 성공한 천룡 시험발사: 야전에서 바라본 실패의 가치방위사업청 공식 발표에 따르면.. 2026. 7. 8. 이전 1 ··· 29 30 31 32 33 34 35 ··· 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