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도미사일8 북한 미사일 섞어쏘기와 C2 과부하: 34년 전직 군인이 본 시간싸움의 본질 (섞어쏘기, 해군핵무장, 시간싸움) 올해만 벌써 13번째입니다. 북한이 이번 새벽 5시 20분경 원산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또 발사했습니다. 한미일 3국의 '프리덤 엣지' 훈련이 시작된 지 며칠도 안 돼 나온 반응이라 놀랍지도 않지만, 군 생활을 경험한 저로서는 이번 발사 방식에서 눈에 걸리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단순히 몇 발을 쐈느냐보다, 어떻게 쐈느냐가 문제였기 때문입니다.탐지체계를 흔드는 '섞어쏘기' 전략이번 발사에는 화성-11 계열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과 600mm 초대형 방사포가 함께 포함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이란 사거리 1,000km 이하의 탄도미사일로, 한반도 전역을 타격 범위 안에 두는 무기체계입니다. 여기에 방사포까지 섞어서 순차적으로 발사하는 방식을 군사 전문가들은 '.. 2026. 9. 14. 북한의 DMZ 요새화와 전술도로 건설: 남침 억제인가, 내부 통제인가? (요새화, 전술도로, 억제전략) 북한이 비무장지대(DMZ)를 요새화하는 이유가 정말 '남침 억제'나 방어 목적일까요? 34년간 포병장교로 복무하면서 저는 이 질문에 한 번도 단순하게 답한 적이 없습니다. 군사적 위협은 상대방의 말이 아니라 실제 행동과 능력, 그리고 복합적인 징후로 판단해야 한다는 것, 그게 제가 현장에서 몸으로 배운 첫 번째 원칙이었습니다.DMZ 요새화: 외부 방어인가, 내부 차단인가?북한이 군사분계선 일대에 장벽을 세우고 지뢰와 철조망을 보강하고 있다는 건 이제 공개된 사실입니다. 북한은 이를 외부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방어적 조치라고 설명하지만, 군사학적 시각에서 보면 의문점이 남습니다. 요새화(要塞化)란 특정 지역을 군사적으로 방어하기 쉽고 접근하기 어렵게 만드는 시설물을 구축하는 작업을 뜻합니다. 전통.. 2026. 8. 17. 한미연합연습 앞둔 북한 미사일 발사: 700km 숫자 뒤에 숨은 '타이밍'과 억제력의 본질 (무력시위, 억제력, 3축체계) 한미연합연습을 며칠 앞두고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700km 이상을 비행했다는 합동참모본부의 발표와 국가안보실의 긴급 회의 소식에 언론은 일제히 '700km'라는 수치에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34년간 포병장교로 현장에서 화력 계획과 타격 궤적을 다뤄온 제 눈에는 숫자보다 '발사 타이밍'이 먼저 들어왔습니다. 군에 오랫동안 몸담은 사람이라면 단순 비행거리보다 '왜 하필 지금인가'라는 질문을 먼저 던지게 됩니다.무력시위: 700km가 말하는 진짜 의미처음 뉴스를 접했을 때, 수치 자체에만 몰두하는 보도 방식에는 다소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700km라는 숫자는 분명 군사적 의미가 크지만, 그 수치가 사태의 전부인 것처럼 다뤄지면 정작 중요한 안보적 맥락을 놓치기 쉽습니다. 탄도미사일(Ballisti.. 2026. 8. 14. 현무-5 (억제력, 벙커버스터, 선제타격) 솔직히 저는 국군의 날 퍼레이드에서 현무-5가 처음 공개되던 날, 그 압도적인 크기를 보고 잠시 말을 잃었습니다. 34년을 포병장교로 복무하면서 전장의 수많은 화력 자산을 직접 운용하고 봐왔지만, 저 9축 18륜 발사 차량이 감당하는 탄두 무게와 거대한 동체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이 쉽사리 실감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현무-5는 단순히 크고 강한 미사일이 아닙니다. 우리 군의 억제력(Deterrence) 개념 자체가 패러다임 차원에서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상징적인 전략 무기체계입니다.억제력이란 무엇인가 — 최전방 포병 진지에서 배운 철칙군사학에서 억제력(Deterrence)이란 상대방이 도발이나 공격을 시도하려 할 때, 그 도발로 인해 치러야 할 대가가 파멸에 가까울 정도로 크다는 것.. 2026. 7. 20. 북한 미사일 발표 지연 (발표 지연, 정보 분석, 한일 협력)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 역시 처음에는 이번 국방부의 발표 지연 문제를 단순한 '늑장 대응'으로 보았습니다. 그런데 34년간 군에서 포병장교로 복무하며 최전방 부대의 초급장교부터 참모와 지휘관을 역임하고, 정보 분석 현장과 정책부서를 직접 경험해온 입장에서 다시 깊이 들여다보니, 이는 결코 단편적인 잘잘못으로 가를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지난 6월 25일 오전, 북한이 우리 수도권을 겨냥해 다수의 전술급 발사체를 쏘아 올렸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이 그 위협의 실체를 대한민국 군이 아닌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를 통해 먼저 알게 된 현실, 이 구조적인 모순만큼은 안보적 관점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발표가 왜 늦어졌나 — 군 정보 분석의 현실이번 논란의 본질을 이해하려면 먼저 군의 정보 분석.. 2026. 7. 19. 괴물 미사일 현무-5가 핵을 대신할 수 있을까? K-방산이 넘어야 할 마지막 고개 군에서 장거리 타격체계를 검토하던 시절, 저는 늘 이 질문에서 막혔습니다. "미사일이 강해지면, 전쟁을 막을 수 있는가?" 현무-5 공개 이후 그 질문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강력한 무기 하나가 억제력의 전부가 아니라는 걸, 저는 훈련장에서 체감했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현무-5와 K-방산의 현주소를 짚으면서, 우리가 진짜 갖춰야 할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합니다.현무-5가 등장한 배경: 핵 억제의 공백을 채우다솔직히 처음 현무-5 제원을 접했을 때는 예상 밖이었습니다. 탄두 중량이 8~9톤 수준이라는 이야기가 돌 때, 이게 미사일인지 투하폭탄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였으니까요.현무-5는 준중거리 탄도탄(MRBM)에 해당하는 체계입니다. MRBM이란 사거리 1,000~3,000km 내외의 지상 발사형 탄도미사일.. 2026. 5. 5.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