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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도미사일5

현무-5 (억제력, 벙커버스터, 선제타격) 솔직히 저는 국군의 날 퍼레이드에서 현무-5가 처음 공개되던 날, 그 압도적인 크기를 보고 잠시 말을 잃었습니다. 34년을 포병장교로 복무하면서 전장의 수많은 화력 자산을 직접 운용하고 봐왔지만, 저 9축 18륜 발사 차량이 감당하는 탄두 무게와 거대한 동체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이 쉽사리 실감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현무-5는 단순히 크고 강한 미사일이 아닙니다. 우리 군의 억제력(Deterrence) 개념 자체가 패러다임 차원에서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상징적인 전략 무기체계입니다.억제력이란 무엇인가 — 최전방 포병 진지에서 배운 철칙군사학에서 억제력(Deterrence)이란 상대방이 도발이나 공격을 시도하려 할 때, 그 도발로 인해 치러야 할 대가가 파멸에 가까울 정도로 크다는 것.. 2026. 7. 20.
북한 미사일 발표 지연 (발표 지연, 정보 분석, 한일 협력)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 역시 처음에는 이번 국방부의 발표 지연 문제를 단순한 '늑장 대응'으로 보았습니다. 그런데 34년간 군에서 포병장교로 복무하며 최전방 부대의 초급장교부터 참모와 지휘관을 역임하고, 정보 분석 현장과 정책부서를 직접 경험해온 입장에서 다시 깊이 들여다보니, 이는 결코 단편적인 잘잘못으로 가를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지난 6월 25일 오전, 북한이 우리 수도권을 겨냥해 다수의 전술급 발사체를 쏘아 올렸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이 그 위협의 실체를 대한민국 군이 아닌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를 통해 먼저 알게 된 현실, 이 구조적인 모순만큼은 안보적 관점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발표가 왜 늦어졌나 — 군 정보 분석의 현실이번 논란의 본질을 이해하려면 먼저 군의 정보 분석.. 2026. 7. 19.
괴물 미사일 현무-5가 핵을 대신할 수 있을까? K-방산이 넘어야 할 마지막 고개 군에서 장거리 타격체계를 검토하던 시절, 저는 늘 이 질문에서 막혔습니다. "미사일이 강해지면, 전쟁을 막을 수 있는가?" 현무-5 공개 이후 그 질문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강력한 무기 하나가 억제력의 전부가 아니라는 걸, 저는 훈련장에서 체감했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현무-5와 K-방산의 현주소를 짚으면서, 우리가 진짜 갖춰야 할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합니다.현무-5가 등장한 배경: 핵 억제의 공백을 채우다솔직히 처음 현무-5 제원을 접했을 때는 예상 밖이었습니다. 탄두 중량이 8~9톤 수준이라는 이야기가 돌 때, 이게 미사일인지 투하폭탄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였으니까요.현무-5는 준중거리 탄도탄(MRBM)에 해당하는 체계입니다. MRBM이란 사거리 1,000~3,000km 내외의 지상 발사형 탄도미사일.. 2026. 5. 5.
현무-5 실전배치 (전략억제, 동북아균형, 방산수출) 올해 1월, 현무-5 미사일이 야전 부대에 배치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나왔을 때 저는 오래된 메모 파일 하나를 다시 꺼냈습니다. 군 복무 시절 종심타격 체계를 연구하면서 적어둔 메모였는데, 거기엔 이런 문장이 있었습니다. "억제는 파괴력이 아니라, 타격을 피할 수 없다는 확신에서 완성된다." 현무-5 배치 뉴스를 보는 순간, 그 문장이 그대로 현실이 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현무-5가 만들어낸 전략억제의 새 지형현무-5의 제원을 들여다보면 단순한 대형 미사일 그 이상입니다. 탄두 중량이 8톤을 초과하고 사거리는 1,000km 이상으로 알려져 있으며, 종말 속도는 마하 10에 달합니다. 여기서 종말 속도란 미사일이 목표 지점에 도달하는 순간의 속도를 말하는데, 마하 10이면 현존하는 어떤 방공 체계로.. 2026. 4. 9.
이란 전쟁의 진짜 이유 (정보 해석, 탄도미사일, 중동 재편) 솔직히 저는 이번 이란 사태를 처음 접했을 때 '핵 때문이겠거니' 했습니다. 언론에서 워낙 핵 위협을 전면에 내세웠으니까요. 그런데 군 생활과 안보 분석을 이어오면서 배운 게 하나 있다면, 공식 발표와 실제 의도 사이에는 항상 간극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 글은 그 간극을 파고든 분석을 바탕으로, 제 경험과 시각을 얹어 정리한 것입니다.정보 해석: 아는 것보다 읽는 것이 중요하다군에서 정보 업무를 처음 접했을 때 받은 충격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같은 사진 한 장을 두고 분석관마다 전혀 다른 결론을 내리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때 직접 겪어보니, 정보란 사실의 나열이 아니라 해석의 결과라는 말이 교과서 문장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정보 분석에서 말하는 인텔리전스(intelligence)란 단순한 데이.. 2026.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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