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분쟁7 미국·이란의 유엔 퇴장과 호르무즈 해협 피격: 말의 전쟁이 실전으로 바뀔 때 (유엔퇴장, 호르무즈, 확전통제) 솔직히 저는 유엔 총회에서 이 장면을 보고 처음에는 그냥 외교적인 퍼포먼스겠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찬찬히 들여다볼수록 단순한 감정싸움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서로의 연설 도중 퇴장하고,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화물선이 공격받아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습니다. 34년간 군 조직을 이끌어온 입장에서 보면, 이건 말의 문제가 아니라 통제 가능한 긴장이 통제 불가능한 충돌로 넘어가는 경계선에 관한 이야기입니다.1. 유엔 퇴장, 외교적 결렬인가 전술적 메시지인가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연설을 시작한 지 2분도 채 되지 않아 미국 대표단이 회의장을 떠났습니다. 하루 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파괴'라는 단어를 직접 사용했고, 이란 측도 실무진을 제외한 전원이 퇴장으로 맞받았습니다. .. 2026. 9. 28. 미-이란 충돌 (전략적 배경, 해상봉쇄 분석, 한국 영향) 새벽 5시, 미국이 이란에 대한 해상봉쇄를 공식 재개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저는 쉽게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34년 군 복무 동안 숱한 위기 상황을 분석해 왔지만, 이번 사태는 단순한 긴장 고조가 아니라 '출구 없는 전쟁'의 구조적 문제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전 세계 석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 호르무즈 해협에서 벌어지는 파장은 결코 중동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종전 합의는 왜 불과 한 달 만에 무너졌나 — 검증 메커니즘의 부재지난달 체결된 종전 양해각서(MOU)가 채 한 달을 버티지 못하고 파기되었습니다. 양해각서(MOU, Memorandum of Understanding)란 법적 구속력을 갖는 조약 이전 단계의 정치적 약속에 가깝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선제 위반.. 2026. 7. 21. 미-이란 무력충돌 (방공망, 복합전, 억제전략) 솔직히 저는 중동의 요르단 미군 기지가 그토록 허망하게 뚫릴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엄연히 후방으로 분류된 지원 거점이었고, 세계 최고의 미군 방공 체계가 그곳까지 무력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누구도 크게 경정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34년간 군 복무를 하면서 후배들에게 "방심이 가장 위험한 적"이라고 수없이 강조해 왔지만, 막상 그 말이 현실이 되어 전사자가 발생하는 장면을 보니 착잡함이 앞섰습니다.방공망이 뚫린 날 — 현대전에서 '안전한 후방'은 없다이번 미-이란 충돌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이란의 공격이 요르단에 위치한 미군 후방 기지를 정확히 관통했다는 사실입니다. 해당 기지는 최전방이 아닌 후방 지원 거점으로 분류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변칙 기동 탄도.. 2026. 7. 21. 바닷길이 흔들리면 경제가 멈춘다: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위기 (해상교통로, 이란 통제, 대한민국 안보)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오가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산발적인 교전과 선박 나포 등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저는 오랜 군 생활을 하면서 해상교통로 하나가 국가 경제 전체를 흔들고 민생을 마비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몸소 배운 사람입니다. 그렇기에 뉴스에 연일 보도되는 중동의 해상 대치 상황이 결코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습니다.바닷길 하나가 국가를 흔든다 — 해상교통로의 전략적 맥락"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봉쇄되면 과연 대한민국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저는 과거 국방 정책부서에서 실무장교로 근무하던 시절, 대한민국의 작전계획을 검토하면서 이 질문의 엄중함을 처음으로 실감했습니다. 그전까지는 전방의 전선과 군사적 충돌만을 주로 생각했던 제게 SLOC(Sea Lines of.. 2026. 6. 7. 레바논 전쟁 (지상전, 헤즈볼라, 휴전협상) 이스라엘이 26년 만에 레바논 남부 요충지를 재점령했다는 뉴스를 접했을 때 저는 솔직히 '또 시작이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군 복무 시절 중동 분쟁 사례를 반복해서 공부했던 사람으로서, 지금 벌어지는 상황이 과거의 역사와 너무나 닮아 있어 마냥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습니다.지상전 확대가 실제로 의미하는 것이스라엘군은 베이루트 외곽 다히예 지구에 대한 공습을 명령하고, 레바논 남부에서의 지상 작전을 대폭 강화하고 있습니다. 카츠 국방장관은 리타니강 일대를 이스라엘이 직접 관할하는 완충 통제구역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이참에 베이루트까지 진격하자는 강경론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군사 전략적으로 보면 이 흐름은 전형적인 종심 타격(Deep Strike) 전략입니다... 2026. 6. 2. 호르무즈 해협 (초크포인트, 에너지 안보, 다국적 협력)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한국 선박이 현재 26척입니다. 이 숫자를 처음 접했을 때 저는 단순한 통계가 아니라 26척 각각에 탑승한 선원들의 얼굴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 입장에서 이 해협이 막히는 건 단순한 물류 차질이 아니라 에너지 안보의 급소를 찌르는 일입니다.호르무즈 초크포인트: 해협 하나가 국가 안보의 급소가 되는 이유초크포인트(Chokepoint)란 선박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지리적 병목 지점을 뜻합니다. 여기서 초크포인트란 단순히 좁은 해협이 아니라, 우회 시 비용과 시간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사실상 대체 불가능한 전략적 거점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바로 그 교과서적 사례입니다.저는 과거 대부대 훈련에서 교두보 확보 작전을 수행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 .. 2026. 4. 8.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