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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안보10

강한 군대가 있으면 나라는 지킬 수 있을까? 사우디 사태가 던진 현대전의 경고 (지정학적 봉쇄, 에너지 수출, 회복탄력성) 강한 군대가 있으면 나라는 지킬 수 있을까요? 군 생활을 오래 하면서 저는 그 믿음이 조금씩 흔들리는 경험을 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현재 상황이 그 이유를 정확히 보여줍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이 전투에서 진 것도 아닌데, 석유를 팔 길이 사실상 모두 막혀버렸습니다.지정학적 봉쇄: 호르무즈와 홍해가 동시에 닫혔을 때작전계획을 세울 때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이 있습니다. 주 기동로(MSR, Main Supply Route)가 차단됐을 때의 대안입니다. 주 기동로란 병력과 물자가 이동하는 핵심 통로를 뜻하는데, 군에서는 이 경로가 하나뿐이면 그것 자체를 취약점으로 봅니다. 실제로 제가 야전 부대에서 대규모 기동 훈련을 주관할 때도, 주 기동로에 연막탄이 터지며 '차단' 판정이 내리는 순간 현장 지휘소 .. 2026. 9. 18.
미·이란 갈등과 호르무즈 위기: 전직 군인이 본 한국군 파병 논의와 교전수칙의 본질 (중동 확전, 파병 결정, 에너지 안보)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처음에 이번 미·이란 갈등을 '또 나오는 중동 긴장'으로 가볍게 봤습니다. 그런데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이 불타고, 이란이 한글로 경고 메시지를 올리는 상황까지 이어지자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군 생활을 하면서 전장이 어떻게 확대되는지 직접 봐왔기 때문에, 지금 중동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는 걸 느낍니다.예상보다 빠르게 번지는 중동 확전처음 구도는 단순해 보였습니다. 미국과 이란이 핵 문제와 제재를 놓고 대립하는 양자 갈등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지금은 이라크 영해에서 원유 200만 배럴을 실은 유조선이 드론 공격으로 불길에 휩싸이고,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넘어 오만해와 아라비아해까지 통제 구역을 확대하겠다고 선언한 상황입니다. 미군은 이란 유조선 5척을 격침했고, 이.. 2026. 9. 16.
홍해 위기와 해상교통로 봉쇄: 전직 군인이 본 후티 반군 전술과 한국 경제의 현실 (후티 반군, 해상교통로, 에너지 안보) 뉴스에서 홍해 위기를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또 중동 얘기네"라고 흘려들으신 분들도 있을 겁니다. 저도 군 생활을 하기 전에는 그랬습니다. 그런데 직접 겪어보니, 전쟁은 총성이 들리는 곳에서만 벌어지지 않더군요. 후티 반군이 모카항과 페림섬을 장악하고 사우디의 동서 파이프라인까지 드론으로 공격한 지금, 이 사태는 중동 뉴스가 아니라 우리 경제와 안보에 직접 연결된 문제입니다.후티 반군이 홍해를 장악하는 방식군 복무 시절, 교관이 강조하던 말이 있었습니다. "전선만 보는 놈은 결국 후방에서 진다." 그때는 훈련용 경구처럼 들렸는데, 홍해 사태를 보면서 그 말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후티 반군은 예멘 정부군과 정면으로 맞붙어 이기는 것보다 훨씬 영리한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모카항 점령과 페림섬 장악이 .. 2026. 9. 14.
경제 제재, 호르무즈 봉쇄, 그리고 '지속전쟁 능력'의 본질 (경제봉쇄, 호르무즈, 심리전) 전쟁에서 총을 먼저 쏘는 쪽이 이긴다고 생각하시나요? 군에서 오랜 시간 작전 업무를 맡으면서 직접 겪어보니, 그 생각은 절반만 맞았습니다. 지금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포탄이 오가기 전에, 이미 돈줄을 끊는 싸움이 먼저 시작됐습니다.경제봉쇄, 전쟁보다 무서운 무기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대이란 조치를 경제적 'D-데이(D-Day)'라고 부른 것이 저는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D-데이란 원래 군사 작전 개시일을 뜻하는 용어인데, 그 단어를 경제 제재에 붙였다는 건 이 싸움의 전장이 어디인지를 명확히 드러낸 셈입니다. 군 복무 시절, 탄약과 연료가 아무리 넘쳐도 그걸 보충할 예산이 막히면 작전이 멈춘다는 걸 몸으로 배웠습니다. 교범에서 읽은 게 아니라, 훈련 현장에서 직접 느낀 것입니.. 2026. 8. 21.
미-이란 충돌 (전략적 배경, 해상봉쇄 분석, 한국 영향) 새벽 5시, 미국이 이란에 대한 해상봉쇄를 공식 재개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저는 쉽게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34년 군 복무 동안 숱한 위기 상황을 분석해 왔지만, 이번 사태는 단순한 긴장 고조가 아니라 '출구 없는 전쟁'의 구조적 문제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전 세계 석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 호르무즈 해협에서 벌어지는 파장은 결코 중동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종전 합의는 왜 불과 한 달 만에 무너졌나 — 검증 메커니즘의 부재지난달 체결된 종전 양해각서(MOU)가 채 한 달을 버티지 못하고 파기되었습니다. 양해각서(MOU, Memorandum of Understanding)란 법적 구속력을 갖는 조약 이전 단계의 정치적 약속에 가깝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선제 위반.. 2026. 7. 21.
미·이란 합의의 상징학과 호르무즈 해협의 냉혹한 진실 (위기관리, 호르무즈, 국제 해양법)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처음 미국과 이란의 극적인 협상 타결 가능성 소식을 접했을 때 묘하게 익숙한 전술적 장면이 머릿속을 스쳤습니다. 34년간 군복을 입고 최전선의 위기관리 현장과 정책 부서를 오가며 수많은 역사적 분쟁 협상 사례를 깊숙이 분석해 왔던 제 눈에는, 이번 양국의 움직임이 단순한 외교적 대화로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군 생활을 하며 뼈저리게 깨달은 진리가 하나 있습니다. 총성이 멎고 전투가 끝나도, 진짜 가장 치열하고 피 비린내 나는 싸움은 언제나 차가운 협상 테이블 위에서 새로 시작된다는 점입니다. 이번 미·이란 합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서명 날짜 하나, 회담 장소 하나에 양국 지도부의 정치적 생명과 국가적 자존심이 통째로 걸려 있습니다.날짜와 장소라는 겉치레 신경전, 그 속에 숨겨.. 2026.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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