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제력10 [34년 전직 군인의 시선]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성공과 현무-5: 무기의 스펙과 '실전 억제력' 사이의 간극 솔직히 저는 군 복무 초기에 강력한 무기 하나만 있으면 전쟁을 막을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2026년 10월, 한국이 국산 극초음속 활공비행체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도 처음엔 그 생각이 반사적으로 떠올랐습니다. 그러나 34년의 군 생활이 가르쳐준 건 달랐습니다. 무기의 성능과 실전 억제력 사이에는 생각보다 훨씬 긴 거리가 있습니다.1. 북한 도발의 실체, 시험 성공이 곧 실전 능력은 아니다북한은 최근 수년간 동해상으로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하며 목표 명중을 주장해 왔습니다. 그런데 제가 군에서 배운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 있습니다. 상대방이 공개한 수치를 그대로 실전 능력으로 환산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비행 거리 하나로는 아무것도 증명되지 않습니다. 실제로 북한은 표적 타격 장면을 공개.. 2026. 10. 17. 호르무즈 해협의 경고: 억제력의 역설과 출구전략 (억제력, 에너지 안보, 출구전략) 전쟁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이 언제인지 아십니까. 총성이 울릴 때가 아닙니다. 서로의 의도를 오판하고 통제력을 잃기 시작할 때입니다. 34년 군 생활을 하면서 제가 가장 뼈저리게 배운 사실인데, 지금 호르무즈 해협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보면 그 교훈이 자꾸 떠오릅니다. 기뢰 제거, 선박 피격, 배런 트럼프 살해 협박 영상까지. 이건 단순한 강대국의 기 싸움이 아닙니다.억제력의 역설: 강한 말이 항상 강한 전략은 아니다일반적으로 강경한 발언이 억제력(Deterrence)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억제력이란 상대방이 도발을 했을 때 감당하기 어려운 대가를 치르게 만들겠다는 능력과 의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절반만 맞습니다. 나머지 절반이 빠지면 오히려 역효과가 납니다.📌 군사학 주요.. 2026. 8. 30. 북한 핵무기 57개와 한미연합훈련: '훈련'과 '억제력'의 진실 (연합훈련, 억제력, 한미동맹) 북한이 현재 57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저는 이 숫자를 듣는 순간 솔직히 등골이 서늘했습니다. 오랜 군 생활을 통해 억제력이 얼마나 정교하게 작동해야 하는지 몸으로 배웠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꺼내든 대북 접근법과 연합훈련 축소론은 그냥 흘려들을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닙니다.연합훈련이 왜 '모욕'이 아니라 '보험'인가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미연합훈련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모욕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저는 이 주장을 들을 때마다 군 복무 시절이 떠오릅니다. 훈련장에서 배운 가장 중요한 원칙은 딱 하나였습니다. "평소에 훈련한 만큼 전시에 행동한다."📌 주요 개념 정의전투준비태세(Combat Readiness): 작전계획, 통신 절차, 지휘.. 2026. 8. 27. 한미연합훈련 축소와 억제력의 진실: 북미협상의 위험성 (억제력, 한국패싱, 북미협상) 북한이 트럼프의 대화 제안에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로 응수했습니다. 34년 넘게 군복을 입고 한미연합훈련 현장을 직접 경험한 저로서는, 이 장면이 단순한 외교 뉴스로 읽히지 않습니다. 훈련 축소 논의가 나올 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억제력이란 말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억제력,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 현장의 현실억제력(抑制力, deterrence)이란 상대방이 먼저 공격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군사적·외교적 능력을 뜻합니다. 흔히 무기 수량이나 병력 규모로 억제력을 평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저는 그 시각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34년간 참모와 지휘관을 거치면서 절실하게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종이 위에 아무리 훌륭한 작전계획이 있어도, 반복 숙달 없이는 실전에서 작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 2026. 8. 23. 미국의 대북 전략 변화와 북·러 밀착: 한반도 안보의 본질 (대북전략, 북러협력, 억제력) 미국이 북한을 다시 전략적 핵심 변수로 올려놓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의 공식 발언과 트럼프 행정부의 대화 의지 표명까지 이어지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34년 군 복무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적 구호나 자극적인 보도를 넘어 이 상황을 군사학적·전략적 관점에서 냉정하게 들여다봤습니다.대북전략: 미국의 압박이 곧 전쟁 신호인가정치 지도자의 강한 발언이 나오면 미디어와 대중은 보통 "곧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는 것 아닌가?" 하고 불안해합니다. 하지만 군에서 오랫동안 작전을 다루며 배운 원칙 중 하나가 바로 의지(Will)와 능력(Capability)을 철저히 구분하는 것이었습니다. 실제 전쟁을 감행하려면 병력 전개 능력, 탄약과 보급 체계, 지휘통신(C4I) 인프.. 2026. 8. 16. 한미연합연습 앞둔 북한 미사일 발사: 700km 숫자 뒤에 숨은 '타이밍'과 억제력의 본질 (무력시위, 억제력, 3축체계) 한미연합연습을 며칠 앞두고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700km 이상을 비행했다는 합동참모본부의 발표와 국가안보실의 긴급 회의 소식에 언론은 일제히 '700km'라는 수치에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34년간 포병장교로 현장에서 화력 계획과 타격 궤적을 다뤄온 제 눈에는 숫자보다 '발사 타이밍'이 먼저 들어왔습니다. 군에 오랫동안 몸담은 사람이라면 단순 비행거리보다 '왜 하필 지금인가'라는 질문을 먼저 던지게 됩니다.무력시위: 700km가 말하는 진짜 의미처음 뉴스를 접했을 때, 수치 자체에만 몰두하는 보도 방식에는 다소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700km라는 숫자는 분명 군사적 의미가 크지만, 그 수치가 사태의 전부인 것처럼 다뤄지면 정작 중요한 안보적 맥락을 놓치기 쉽습니다. 탄도미사일(Ballisti.. 2026. 8. 14.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