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분석16 [34년 전직 군인의 시선] 북한의 집속탄·신형 드론·600mm 방사포 공개: 재래식 전력의 판도 변화와 우리가 나아갈 길 솔직히 저는 군 생활 34년 동안 "재래식 전력에서만큼은 한미 연합군이 북한을 압도한다"는 말을 의심 없이 받아들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북한이 집속탄과 신형 드론, 600mm 초대형 방사포를 연달아 공개하는 장면을 보면서 그 확신이 조금씩 흔들렸습니다. 위협의 성격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1. 재래식 전력의 판도가 달라지고 있다북한이 최근 공개한 집속탄(Cluster Munition)은 하나의 탄두 안에 수백 개의 자탄이 들어 있는 무기입니다. 자탄이란 모탄에서 분리되어 공중에서 흩어지는 소형 폭발물을 뜻하는데, 넓은 면적에 동시에 피해를 입힌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북한은 이 무기가 축구장 18개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다고 직접 발표했습니다. 공군기지와 활주로처럼 넓게 펼쳐진 시설이 표적이 .. 2026. 11. 3. [34년 전직 군인의 시선] 북한군 러시아 파병과 5개년 군사협력: 현대전 경험의 위협과 전작권 전환의 진짜 조건 북한군 약 9,500명이 현재 러시아에 주류 중이며, 양국은 2027년부터 5개년 군사협력 계획 체결까지 논의하고 있습니다. 저는 34년간 군 생활을 하면서 전쟁의 양상이 세대마다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을 직접 경험했는데, 이번 북한군 파병 소식은 단순한 외신 뉴스로 흘려보내기에는 파장이 너무 크다고 느꼈습니다.1. 현대전 경험: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배우는 것들일반적으로 병력 규모가 곧 전투력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건 꽤 다릅니다. 장병 숫자보다 그 병사들이 무엇을 경험했느냐가 훨씬 중요합니다. 전쟁은 훈련장에서 절대 만들 수 없는 변수들을 쏟아냅니다. 통신이 두절된 상황에서 현장 지휘관이 스스로 판단해야 할 때, 교범에 없는 적의 전술을 눈앞에서 마주할 때, 그 경험이 쌓여야 비로소.. 2026. 11. 2. [34년 전직 군인의 시선] 북한의 유엔 서한과 자주포 전개: 외교적 언어 이면에 숨겨진 국경 요새화의 진실 솔직히 저는 처음에 이번 북한의 유엔 서한을 그냥 외교적 형식 문서 정도로 봤습니다. 그런데 34년 가까이 군에 있으면서 배운 게 있다면, 상대의 외교적 발언과 현장 군사 움직임은 반드시 함께 읽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유엔 서한이 공개된 직후 서부전선에서 자주포가 포착됐고, 임진강 일대 철책 공사는 속도를 올리고 있었습니다. 이건 우연이 아닙니다.1. 북한이 유엔헌장 제51조를 꺼낸 법적·외교적 이유일반적으로 유엔에 서한을 보내는 것은 외교적 항의 수단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저는 이번 서한이 그보다 훨씬 계산된 행동이라고 봅니다. 북한이 내세운 유엔헌장 제51조(Article 51 of the UN Charter)란 무력공격이 발생했을 때 국가가 개별적 또는 집단적으로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국제법.. 2026. 11. 1. [34년 전직 군인의 시선] 북한군 자주포 전방 배치와 지뢰 도발 논란: 강경한 말보다 냉정한 안보 분석이 필요한 이유 뉴스에서 "북한이 전방에 자주포를 배치했다"는 보도를 접했을 때, 저는 솔직히 처음엔 '또 이런 류의 보도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34년 군 생활을 되짚어보니 이번 건은 그냥 넘기기 어려웠습니다. 대북 확성기 설치 지역과 겹치는 위치에 122mm 자주포 최소 8대, 거기에 실제 탑승 훈련까지. 무력시위인지 실제 대비인지, 냉정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1. 전방배치: 122mm 자주포 8대가 말하는 진짜 의미관산포 일대에 북한군이 배치한 장비는 122mm 자주포(自走砲)입니다. 자주포란 포 자체에 이동 수단이 달린 화포를 뜻합니다. 쉽게 말해 트럭에 실어 움직이는 견인포와 달리, 스스로 주행하면서 사격 진지를 바꿀 수 있는 무기입니다. 122mm 구경은 약 15~20km 사거리를 확보할 수.. 2026. 10. 28. [34년 전직 군인의 시선] 평양 탈북민 증언이 드러낸 진실: 코로나 봉쇄가 북한 정권의 통제력을 오히려 강화한 이유 평양 출신 탈북민이 직접 증언한 내용 중 가장 무게감 있게 다가온 부분은 코로나19 봉쇄 이후 김정은 정권의 통제력이 오히려 강화되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저는 34년간의 군 생활에서 상대방의 내부를 제대로 읽어야 안보 판단이 가능하다는 것을 몸으로 익혀왔는데, 이 증언은 그 관점에서 짚어볼 것들이 많았습니다.1. 코로나 봉쇄: 위기가 아니라 강력한 '통제의 도구'였다일반적으로 전염병과 국경 봉쇄는 정권을 흔드는 변수라고 알려져 있지만, 평양 출신 탈북민 양일철 씨의 증언은 정반대의 현실을 보여줍니다. 코로나19 이전 북한 사회는 조직 생활 이탈, 권력층의 불법 상행위, 극심한 빈부격차로 사실상 통제 불능에 가까운 상태였다고 합니다. 어느 날 누군가 굶어 죽었다는 소문이 돌아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다는 표.. 2026. 10. 27. [34년 전직 군인의 시선] 극초음속 활공 비행체(HGV) 시험발사 성공: 첫 시험의 감격을 넘어 '전력화'로 가는 길 새로운 무기가 나왔다는 소식을 들으면 우리는 보통 "이제 안심이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34년 가까이 군에서 복무하면서 제가 배운 것은 정반대였습니다. 첫 시험 성공은 안도가 아니라 더 긴 싸움의 시작입니다. 2026년 10월 8일 공개된 한국형 극초음속 활공 비행체(HGV) 시험발사, 이것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1. 기술검증: 이번 시험이 확인한 것과 아직 모르는 것솔직히 처음 발표를 접했을 때 저는 뭔가 기묘한 긴장감을 느꼈습니다. 단순히 빠른 미사일이 아니라 비행 중 궤도까지 바꿀 수 있다는 내용이었기 때문입니다. 극초음속 활공 비행체(HGV, Hypersonic Glide Vehicle)란 로켓으로 고고도까지 쏘아 올린 뒤 분리된 활공체가 대기 상층부를 스치듯 날면서 목표를 향해 기동.. 2026. 10. 25.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