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5 유엔사의 DMZ 관할권 개편: 현장의 진실과 한미동맹의 과제 (유엔사, 정전협정, 한미동맹) 뉴스에서 "유엔사가 DMZ 관할권을 넘기지 않겠다"는 기사를 보고 처음엔 단순한 외교적 마찰로 넘겼습니다. 그런데 34년간 군에 몸담으면서 DMZ 인근에서 실제 작전을 수행했던 저로서는 이 사안이 단순한 기사 한 줄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는 걸 바로 느꼈습니다. 유엔사의 조직 개편, 한국 정부와의 충돌, 정전협정의 법적 지위 문제가 한꺼번에 얽힌 이번 사안을 팩트와 제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유엔사 조직 개편, 무엇이 달라졌나이번 유엔사(UNC, United Nations Command) 조직 개편의 핵심은 기존에 분리 운영되던 두 조직을 하나로 합쳤다는 점입니다.군사정전위원회(MAC): 비무장지대(DMZ) 출입 승인과 정전협정 위반 여부 관리유엔 경비대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 전담.. 2026. 8. 25. 한미연합연습 앞둔 북한 미사일 발사: 700km 숫자 뒤에 숨은 '타이밍'과 억제력의 본질 (무력시위, 억제력, 3축체계) 한미연합연습을 며칠 앞두고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700km 이상을 비행했다는 합동참모본부의 발표와 국가안보실의 긴급 회의 소식에 언론은 일제히 '700km'라는 수치에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34년간 포병장교로 현장에서 화력 계획과 타격 궤적을 다뤄온 제 눈에는 숫자보다 '발사 타이밍'이 먼저 들어왔습니다. 군에 오랫동안 몸담은 사람이라면 단순 비행거리보다 '왜 하필 지금인가'라는 질문을 먼저 던지게 됩니다.무력시위: 700km가 말하는 진짜 의미처음 뉴스를 접했을 때, 수치 자체에만 몰두하는 보도 방식에는 다소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700km라는 숫자는 분명 군사적 의미가 크지만, 그 수치가 사태의 전부인 것처럼 다뤄지면 정작 중요한 안보적 맥락을 놓치기 쉽습니다. 탄도미사일(Ballisti.. 2026. 8. 14. 군산공항 도청과 미군기지 군장점: '중국인 첩보 사건'의 본질 (도청장비, 방첩체계, OSINT) 군사시설 주변에서 붙잡힌 중국인이 "전투기 교신 듣는 게 취미"라고 했을 때, 저는 순간 귀를 의심했습니다. 34년 군 복무를 하면서 그 말이 얼마나 허황된 변명인지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입니다. 군산공항 도청 사건과 미군 기지 군장점 운영을 통한 정보 수집 의혹. 단순한 개인 범죄가 아닐 수 있는 이유를 짚어봐야 합니다.도청장비가 말해주는 것들: 단순 취미가 아닌 정교한 수집이번 사건에서 압수된 장비 목록을 보고 제가 처음 든 생각은 "이건 절대 취미용이 아니다"였습니다. 현장에서는 노트북, 지향성 안테나, 그리고 SDR(Software Defined Radio, 소프트웨어 정의 라디오)이 함께 발견됐습니다. SDR이란 기존에 하드웨어로 처리하던 무선 신호 수신·분석 기능을 소프트웨어로 구현한 장비로,.. 2026. 8. 13. 북한 미사일 발표 지연 (발표 지연, 정보 분석, 한일 협력)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 역시 처음에는 이번 국방부의 발표 지연 문제를 단순한 '늑장 대응'으로 보았습니다. 그런데 34년간 군에서 포병장교로 복무하며 최전방 부대의 초급장교부터 참모와 지휘관을 역임하고, 정보 분석 현장과 정책부서를 직접 경험해온 입장에서 다시 깊이 들여다보니, 이는 결코 단편적인 잘잘못으로 가를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지난 6월 25일 오전, 북한이 우리 수도권을 겨냥해 다수의 전술급 발사체를 쏘아 올렸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이 그 위협의 실체를 대한민국 군이 아닌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를 통해 먼저 알게 된 현실, 이 구조적인 모순만큼은 안보적 관점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발표가 왜 늦어졌나 — 군 정보 분석의 현실이번 논란의 본질을 이해하려면 먼저 군의 정보 분석.. 2026. 7. 19. 주한미군 철수 (한미동맹, 방산수출, 억제전략)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를 협박 카드로 꺼낼 때마다 한국 시장은 요동치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저도 처음엔 "설마 이게 진짜 먹히지 않는 건가?" 싶었습니다. 그러나 군 복무 시절 연합훈련 현장에서 직접 느낀 한미동맹의 무게를 생각하면, 이 담담함이 과연 근거 있는 자신감인지 아니면 위험한 방심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주한미군 철수 & 한미동맹의 실체: 병력 숫자가 전부가 아니다일반적으로 주한미군 철수 논의는 병력 규모, 즉 28,500명이라는 숫자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하지만 제가 연합훈련에 직접 참여해 보니, 숫자 이면에 있는 것이 훨씬 중요했습니다.미군이 연합작전에서 담당하는 핵심은 ISR 자산입니다. ISR이란 Intelligence, Surveillance, Reconnaissan.. 2026. 4.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