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모전3 우크라이나 전쟁 (킬존, 장거리타격, 북한파병) 전선 근방 15~20km 구간은 이제 병력이 살아서 통과하기 어려운 구역이 되었습니다. 34년간 작전과 훈련 현장에 있었던 저로서는 이 현실이 단순한 뉴스가 아니라 군사 교리 자체가 뒤집히는 신호로 읽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가르쳐주고 있는 것들을 제 경험과 함께 정리해봤습니다.1. 킬존(Kill Zone): 병력을 모으는 순간 죽는다킬존(Kill Zone)이란 적의 화력과 감시가 집중되어 아군이 진입하는 즉시 큰 피해를 입는 구역을 말합니다. 과거에는 주로 매복 지점이나 특정 협로 같은 좁은 지역에 적용되던 개념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크라이나 전선에서는 전선 앞뒤 15~20km가 통째로 킬존이 되어버렸습니다. 제가 현역에 있을 때, 공격 준비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작업 중 하나가 집결지(Asse.. 2026. 7. 30. 크름반도 고립 작전 (철도교, 보급망, 소모전) 우크라이나가 크름반도 북부의 북크름 운하 철도교를 드론으로 파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단순한 교량 하나의 손실이 아닙니다. 34년간 군 생활을 하면서 "전쟁은 보급이 승패를 결정한다"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는데, 이번 작전을 보는 순간 그 말이 다시 머릿속을 가득 채웠습니다. 철도교 하나가 무너지면 전선 전체의 무게중심이 흔들린다는 것, 그게 이번 사태의 핵심입니다.철도교 하나가 전선을 바꾼다고요?혹시 이런 생각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교량 하나 무너진 게 뭐가 그렇게 대단한 일이야?" 저도 군에 처음 입대했을 때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30년 넘게 군 생활을 하고 나서 보니, 교량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작전 전체를 받쳐주는 뼈대라는 걸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은 .. 2026. 6. 26. 이란 전쟁 (약자의 전략, 소모전)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에 합의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양측이 동시에 "우리가 이겼다"고 주장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저는 이 장면을 보고 솔직히 가소로웠습니다. 두 나라가 모두 승리를 주장한다는 건, 결국 누구도 결정적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이란 전쟁, 역사가 반복해 온 약자의 전략일반적으로 전쟁은 강한 쪽이 이긴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건 절반만 맞는 말입니다. 군 복무 중 작전 환경에서 직접 체감한 건, 초기 충격력과 기동력은 강자가 가져가지만 전쟁이 길어질수록 판도를 바꾸는 변수는 전혀 다른 곳에서 나오는 경우가 다반사였습니다.역사를 보면 이 패턴은 반복됩니다. 기원전 480년 살라미스 해전에서 수적으로 열세였던 그리스 연합군은 페르시아 대함대를 좁은 해협으로 끌.. 2026. 4.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