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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산업12

대만해협의 긴장과 한반도 안보 (비대칭전력, 한광훈련, 전쟁억제) 뉴스에서 대만해협 긴장이라는 말을 들어도 막연하게 느껴지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저도 전역 후 한동안 그랬습니다. 그런데 최근 대만군의 훈련 방식과 전력 구성을 들여다보니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34년간 포병장교로 복무하면서 배운 것들이 대만군의 변화와 정확히 맞닿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그 이야기입니다.비대칭전력: 약자의 전략인가, 가장 현실적인 선택인가대만군이 최근 전력의 무게중심을 빠르게 옮기고 있다는 사실은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평가가 엇갈립니다. 대형 함정을 줄이고 킬러 미사일 고속함과 자폭 무인수상정 개발에 집중하는 방향을 두고, 약소국의 궁여지책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비대칭전력(非對稱戰力)이란 상대방의 강점을 정면으로 받아치는 .. 2026. 8. 8.
SM-6 반토막 도입의 팩트체크: 전직 군인의 눈으로 읽는 FMS 공급망의 위기와 국산화의 역설 해군의 차세대 핵심 요격 자산인 미국산 함대공 미사일 SM-6의 도입 수량이 당초 계획했던 100여 발에서 40여 발 수준으로 절반 이하로 급감했습니다. 국방 예산의 단순한 삭감 뉴스 정도로 치부하기에는 그 축적된 숫자의 낙차가 너무나 컸기에, 처음 이 수치를 접한 순간 제 머릿속에는 단순한 재정적 논리를 넘어 무기 획득 체계 전반을 뒤흔드는 구조적인 판단이 개입되었다는 직관이 발동했습니다.34년 동안 군의 최전방 야전 지휘관과 정책부서를 거치며 국가 전력 증강 사업의 막전막후를 지켜보며 배운 명확한 진리가 있다면, 군의 무기 획득 수량의 변화 뒤에는 언제나 거대한 안보 전략의 역설이 숨어 있다는 사실입니다.FMS 공급망의 균열: 미국산 미사일이 동맹국에 늦게 도착하는 이유대미 무기 획득의 오랜 근간이었.. 2026. 7. 14.
KF-21 수출 전망 (인도네시아 협상, 천궁-II, K-방산) 솔직히 저는 처음 대한민국 독자 개발 전투기인 KF-21의 해외 수출 타진 소식을 들었을 때, 계약 체결 가능성 자체만 보고 가슴이 크게 뛰었습니다. 34년간 군 생활을 마치고 군문을 떠난 지금도 우리 손으로 만든 명품 무기가 세계를 누빈다는 뉴스에는 여전히 피가 끓어오릅니다. 하지만 야전과 예산 정책 부서를 두루 거치며 직접 몸으로 겪어본 군 출신의 시각으로 냉정하게 돌아보면, 무기 수출 시장에서는 화려한 계약서 한 장을 찍는 것보다 '그 이후의 지속 가능성'이 훨씬 더 본질적이고 중요합니다. 현재 뜨겁게 달아오른 인도네시아와의 협상 테이블부터 중동에서 거둔 천궁-II의 독보적인 성과까지, 지금 K-방산이 서 있는 자리를 야전 지휘관의 눈으로 냉정하게 짚어봤습니다.인도네시아 협상: 화려한 숫자 뒤에 숨.. 2026. 7. 6.
러스티 대거 (JASSM, 스텔스 미사일, 현대전) 최근 F-16 전투기 한 대에 무려 4발씩 탑재할 수 있는 신형 스텔스 순항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전장에 실전 투입됐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군 출신으로서 저의 솔직한 첫 반응은 "이게 사실이라면 전선의 판도 자체가 뿌리부터 흔들리겠구나"였습니다.34년간 군 생활을 하며 수많은 신무기 도입과 전력화 뉴스를 봐왔지만, 이번 '러스티 대거(Rusty Dagger, AGM-188A)'의 등장은 단순한 신무기 출시를 넘어 현대전의 패러다임과 비용 구조가 완전히 바뀌고 있다는 거대한 신호탄이기 때문입니다.JASSM의 서자, '러스티 대거'가 던진 숫자의 충격기존 미 공군의 핵심 자산인 AGM-158 재즘(JASSM) 계열의 유전자를 이어받은 러스티 대거는, 조종사가 적의 촘촘한 방공망 사거리 밖에서 안전하게 발사해 .. 2026. 7. 3.
KF-21 보라매 (기술국산화, 체계통합, 자주국방) 솔직히 저는 2015년 당시, 미국이 핵심 기술 이전을 거부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KF-21 사업이 원래 계획대로 진행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34년간 군에 몸담으면서 해외 무기 도입 사업이 높은 기술 장벽에 막혀 좌초되거나 수십 년씩 지연되는 경우를 현장에서 여러 번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과는 제 예상을 완전히 벗어났습니다. 우리 연구기관과 방산업체들은 외부에서 막힌 길을 안에서 스스로 뚫어냈고, 그 끝없는 집념이 지금의 KF-21 보라매를 탄생시켰습니다.기술국산화: 위기가 아니라 전환점이었습니다일반적으로 동맹국이 기술 이전을 거부하면 사업이 축소되거나 타협점을 찾는 방향으로 흘러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KF-21의 경우는 달랐습니다. 2014년 .. 2026. 6. 29.
천룡 미사일 (운용주권, 킬체인, 전력화) 솔직히 저는 군 생활을 하면서 한동안 "좋은 무기 사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생각이 틀렸다는 걸 깨달은 건, 공군과 합동화력시범훈련을 준비하면서 정밀유도무기 운용 절차를 함께 검토하다가 상대방 담당자 입에서 "그 부분은 우리가 결정할 수 없습니다"라는 말이 나왔을 때였습니다. 무기는 있는데, 그 무기를 온전히 쓸 수 있는 권한이 없는 상황. 천룡 미사일 개발 소식을 들었을 때 그 기억이 먼저 떠오른 건 그래서였습니다.운용주권 없는 무기의 한계, 천룡이 출발한 이유우리 공군이 F-15K를 도입할 때, 방공망 밖에서 적의 지하 벙커를 타격할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이 절실했습니다. 가장 먼저 눈을 돌린 건 미국의 JASSM이었습니다. JASSM(Joint Air-to-Surface Standoff Miss.. 2026.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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