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위산업4 KF-21 보라매의 진짜 가치: '플랫폼 독립성'과 현대전의 새 문법 (이스라엘 전쟁, 플랫폼 독립성, 극초음속 미사일)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한동안 KF-21을 두고 "그저 비싼 4.5세대 전투기 하나를 국산화한 것"이라며 다소 냉담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34년 가까이 군 생활을 하며 수많은 대형 무기 도입 사업을 지켜봤는데, 정작 가장 핵심인 소프트웨어(소스 코드)에 손도 못 대고 종속되는 경우를 너무나 많이 봐온 탓이겠지요.하지만 최근 이스라엘이 이란 타격 작전에서 보여준 새로운 현대전의 문법을 보며 제 생각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승패를 가르는 본질은 전투기 자체의 세대(Generation)가 아니라, 그 전투기에 '어떤 무장을 달 수 있느냐', 그리고 '그 결정을 누가 내리느냐'였습니다.이스라엘이 보여준 현대전의 새 문법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에서 보여준 전술의 핵심은 아군의 귀한 항공 자산을 적의 촘촘.. 2026. 6. 7. FA-50·KF-21의 미래 (수출 전망, 국산화, 전력화) 군 생활을 하면서 제가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있습니다. "카탈로그 성능이 아니라 뜨는 날수를 봐라." 실제로 현장에서 장비를 운용해보면, 최고 사양보다 정비 주기와 부품 수급이 훨씬 중요하다는 걸 몸으로 느낍니다. 요즘 FA-50과 KF-21 소식을 접하면서 그 말이 다시 떠오릅니다. 한국 방산의 강점과 숙제가 동시에 보이기 때문입니다.FA-50 수출 전망: 말레이시아가 보여준 가능성말레이시아가 FA-50M을 도입한 배경을 들여다보면, 단순히 가격이 저렴해서가 아닙니다. 러시아제 미그-29의 낮은 가동률과 부품 수급 문제가 핵심이었습니다. 제가 직접 브리핑에서 들은 바로도, 러시아제 전투기를 운용하는 일부 국가들은 가동 가능한 기체가 전체의 절반도 안 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 상황에서 FA-50의 .. 2026. 5. 18. 괴물 미사일 현무-5가 핵을 대신할 수 있을까? K-방산이 넘어야 할 마지막 고개 군에서 장거리 타격체계를 검토하던 시절, 저는 늘 이 질문에서 막혔습니다. "미사일이 강해지면, 전쟁을 막을 수 있는가?" 현무-5 공개 이후 그 질문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강력한 무기 하나가 억제력의 전부가 아니라는 걸, 저는 훈련장에서 체감했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현무-5와 K-방산의 현주소를 짚으면서, 우리가 진짜 갖춰야 할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합니다.현무-5가 등장한 배경: 핵 억제의 공백을 채우다솔직히 처음 현무-5 제원을 접했을 때는 예상 밖이었습니다. 탄두 중량이 8~9톤 수준이라는 이야기가 돌 때, 이게 미사일인지 투하폭탄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였으니까요.현무-5는 준중거리 탄도탄(MRBM)에 해당하는 체계입니다. MRBM이란 사거리 1,000~3,000km 내외의 지상 발사형 탄도미사일.. 2026. 5. 5. 한국 저가 방공망 (노후화, 40mm 무인 방공, 비궁) 2022년 12월 북한 무인기가 수도권 상공을 유유히 날아다닐 때, 저는 현장 상황 보고를 받으며 솔직히 등골이 서늘했습니다. 해병대가 보유한 20mm 발칸으로 대응을 시도했지만 소형 저속 표적 앞에서는 사실상 무력했습니다. 그 장면은 제가 군 생활 내내 훈련에서 반복적으로 체감했던 문제가 실전에서 그대로 재현된 것이었습니다. 한국의 저가 방공체계가 어디까지 왔는지, 지금부터 짚어보겠습니다.한국 저가 방공망, 노후화 장비는 훈련에서 이미 한계가 보였다방공작전 계획을 수립하고 합동훈련을 반복하면서 제가 가장 절실하게 느낀 건 장비의 성능 자체보다 "지속 가능한 운용"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우리 군이 보유한 K30 비호나 K31 천마는 1990년대 기술 기반의 시스템입니다. 성능 자체를 탓하기.. 2026. 4.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