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산15 대호 김종서함 진수, '건조 완성'보다 '전력화 시험'이 더 중요한 이유 (건조기술, 전투력, 전력화) 군함이 바다에 떠오르는 순간을 '완성'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2026년 9월 30일, 울산 HD현대중공업 조선소에서 광개토-III Batch-II의 마지막 함정인 대호 김종서함이 진수됐습니다. 오랜 기간 군 조직을 운영해 온 저로서는 이 장면이 단순한 완공 행사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진수식은 끝이 아니라 전투력을 만드는 출발점이라는 것, 저는 그것을 몸으로 알고 있습니다. 1. 건조기술: 조선소가 만들어낸 것의 진짜 무게대호 김종서함은 전체 길이 약 170m, 만재배수량 8,200t급의 이지스 구축함입니다. 정조대왕급이라 불리는 광개토-III Batch-II 계열의 3번함으로, 선도함인 정조대왕함, 2번함 다산 정약용함에 이은 마지막 함정입니다. 함명은 조선 초기 북방 영토를 개척한 김종서 장군에서 .. 2026. 10. 2. 아리온스멧(Arion-SMET) 분석: 34년 전직 군인 본 무인 지상차량의 실전적 한계와 가능성 (글로벌검증, 운용현실, 미래보병) 34년을 포병장교로 복무하면서 수많은 무기 체계와 장비를 다뤄봤지만, 솔직히 무인 지상차량이 이 수준까지 왔다는 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하나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아리온스멧(Arion-SMET)은 단순한 군용 로봇이 아니라 보병의 전투 지속 능력을 근본부터 바꿀 수 있는 다목적 무인 차량입니다. 국산 무인 차량 최초로 미국 국방부의 해외 비교 시험(FCT)을 통과했다는 사실이 이 장비의 실력을 가장 간결하게 설명해 줍니다. 글로벌 검증, 숫자가 말해주는 가혹한 시험제가 군 생활을 하면서 항상 부하들에게 강조했던 것이 있습니다. "훈련장에서 잘 되는 장비와 전장에서 살아남는 장비는 전혀 다르다." 그런 관점에서 아리온스멧이 통과한 FCT(Foreign Comparative Testing), 즉 미국 국방부.. 2026. 9. 24. 폴란드 최전선에 배치된 K2 흑표 전차: 전직 군인이 본 '전력화'와 '후속군수지원'의 진짜 의미 (전력화, 후속군수지원, 억제태세) 폴란드 북동부 최전선에 K2 흑표 전차가 배치됐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단순한 수출 실적 뉴스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구체적인 배치 위치를 보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칼리닝그라드와 코앞인 브라니에보, 러시아·벨라루스 국경에 맞닿은 요충지에 실전 배치됐다는 건, 단순한 계약이 아니라 실제 전쟁 억제를 위한 결정이기 때문입니다.전력화, 장비가 부대에 도착한다고 전투력이 생기는 게 아닙니다제가 군 생활을 하면서 가장 크게 깨달은 게 있습니다. 장비가 새것이라고 해서 그날부터 바로 싸울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전력화(戰力化)란 장비를 부대에 넣고 끝나는 게 아니라, 운용 인원이 장비의 특성을 완전히 숙달하고 지휘관이 기존 부대 편제와 결합하는 방법을 체득해야 비로소 완성되는 과정입.. 2026. 9. 17.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장벽, 미 육군 문을 두드리는 K9 자주포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무기 시장인 미국에 한국산 자주포가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K9 자주포가 미국 육군의 차세대 자주포 시제품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저는 솔직히 귀를 의심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동맹국이 미국에 대규모 무기체계를 역수출한 사례가 손에 꼽힐 정도이기 때문입니다.포병장교 출신이 K9을 다르게 보는 이유군에서 포병 전력을 직접 다뤄보면, 제원표에 나오는 숫자가 얼마나 허망한지 실감합니다. 최대 사거리, 분당 발사속도 같은 수치도 중요하지만, 실전에서 생사를 가르는 핵심은 따로 있습니다. 필요한 순간에 화력을 집중하고, 사격을 마친 직후 적의 대포병 레이더(Counter-Battery Radar)를 피해 신속하게 빠지는 능력입니다.실전에서 느꼈던 생존성의 한계:.. 2026. 9. 8. 한국 방산 미사일 (국산화, 스마트무기, 극초음속) 유럽의 경쟁 기종보다 25% 이상 빠른 대응 속도를 구현하면서도 단가는 절반 이하라는 놀라운 수치가 방산 시장에 공개되었습니다. 34년간 군에 몸담으며 국산 무기 체계의 눈부신 발전을 현장에서 직접 지켜봐 온 저로서는, 이 숫자가 단순한 방산업체의 홍보 문구가 아닐 수도 있다는 강한 확신이 들었습니다. 대한민국 방산이 이제 선진국을 쫓아가던 '추격자'의 위치를 넘어, 세계 무기 시장의 새로운 '기준(Standard)'을 제시하는 쪽으로 완벽히 넘어가고 있음을 시사하기 때문입니다.국산화의 역사: 부품 하나도 못 만들던 시절의 교훈초임 장교 시절 야전 최전선에서 겪었던 경험을 떠올리면 지금도 피부로 느껴지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군의 주력 장비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 대부분을 외국에서 조달하는 것이 당.. 2026. 7. 2. FA50 전투기 (활공폭탄, KGGB, 현대전술) 군 복무 시절 포병 진지를 처음 들여다봤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그냥 흙을 쌓아놓은 수준이 아니라, 파편과 충격파를 계산에 넣고 설계된 구조물이었거든요. 요즘 유튜브에서 FPV 드론이 전차를 잡는 영상들이 쏟아지다 보니 "드론 하나면 다 된다"는 분위기가 있는데, 현장을 경험해본 입장에서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표적이 무엇이냐에 따라 필요한 화력의 성격이 완전히 달라집니다.FPV 드론이 못 뚫는 곳, 활공폭탄이 들어간다제가 포병부대와 기계화부대에서 근무하면서 직접 확인한 것 중 하나가, 진지라는 게 생각보다 훨씬 단단하다는 사실입니다. 전쟁 상황에서 포탄 파편과 충격파를 버텨야 하기 때문에 콘크리트와 흙을 겹겹이 쌓고, 내부는 별도로 보강합니다. 1~3kg짜리 탄두를 달고 날아오는.. 2026. 6. 24.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