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산13 폴란드 최전선에 배치된 K2 흑표 전차: 전직 군인이 본 '전력화'와 '후속군수지원'의 진짜 의미 (전력화, 후속군수지원, 억제태세) 폴란드 북동부 최전선에 K2 흑표 전차가 배치됐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단순한 수출 실적 뉴스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구체적인 배치 위치를 보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칼리닝그라드와 코앞인 브라니에보, 러시아·벨라루스 국경에 맞닿은 요충지에 실전 배치됐다는 건, 단순한 계약이 아니라 실제 전쟁 억제를 위한 결정이기 때문입니다.전력화, 장비가 부대에 도착한다고 전투력이 생기는 게 아닙니다제가 군 생활을 하면서 가장 크게 깨달은 게 있습니다. 장비가 새것이라고 해서 그날부터 바로 싸울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전력화(戰力化)란 장비를 부대에 넣고 끝나는 게 아니라, 운용 인원이 장비의 특성을 완전히 숙달하고 지휘관이 기존 부대 편제와 결합하는 방법을 체득해야 비로소 완성되는 과정입.. 2026. 9. 17.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장벽, 미 육군 문을 두드리는 K9 자주포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무기 시장인 미국에 한국산 자주포가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K9 자주포가 미국 육군의 차세대 자주포 시제품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저는 솔직히 귀를 의심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동맹국이 미국에 대규모 무기체계를 역수출한 사례가 손에 꼽힐 정도이기 때문입니다.포병장교 출신이 K9을 다르게 보는 이유군에서 포병 전력을 직접 다뤄보면, 제원표에 나오는 숫자가 얼마나 허망한지 실감합니다. 최대 사거리, 분당 발사속도 같은 수치도 중요하지만, 실전에서 생사를 가르는 핵심은 따로 있습니다. 필요한 순간에 화력을 집중하고, 사격을 마친 직후 적의 대포병 레이더(Counter-Battery Radar)를 피해 신속하게 빠지는 능력입니다.실전에서 느꼈던 생존성의 한계:.. 2026. 9. 8. 한국 방산 미사일 (국산화, 스마트무기, 극초음속) 유럽의 경쟁 기종보다 25% 이상 빠른 대응 속도를 구현하면서도 단가는 절반 이하라는 놀라운 수치가 방산 시장에 공개되었습니다. 34년간 군에 몸담으며 국산 무기 체계의 눈부신 발전을 현장에서 직접 지켜봐 온 저로서는, 이 숫자가 단순한 방산업체의 홍보 문구가 아닐 수도 있다는 강한 확신이 들었습니다. 대한민국 방산이 이제 선진국을 쫓아가던 '추격자'의 위치를 넘어, 세계 무기 시장의 새로운 '기준(Standard)'을 제시하는 쪽으로 완벽히 넘어가고 있음을 시사하기 때문입니다.국산화의 역사: 부품 하나도 못 만들던 시절의 교훈초임 장교 시절 야전 최전선에서 겪었던 경험을 떠올리면 지금도 피부로 느껴지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군의 주력 장비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 대부분을 외국에서 조달하는 것이 당.. 2026. 7. 2. FA50 전투기 (활공폭탄, KGGB, 현대전술) 군 복무 시절 포병 진지를 처음 들여다봤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그냥 흙을 쌓아놓은 수준이 아니라, 파편과 충격파를 계산에 넣고 설계된 구조물이었거든요. 요즘 유튜브에서 FPV 드론이 전차를 잡는 영상들이 쏟아지다 보니 "드론 하나면 다 된다"는 분위기가 있는데, 현장을 경험해본 입장에서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표적이 무엇이냐에 따라 필요한 화력의 성격이 완전히 달라집니다.FPV 드론이 못 뚫는 곳, 활공폭탄이 들어간다제가 포병부대와 기계화부대에서 근무하면서 직접 확인한 것 중 하나가, 진지라는 게 생각보다 훨씬 단단하다는 사실입니다. 전쟁 상황에서 포탄 파편과 충격파를 버텨야 하기 때문에 콘크리트와 흙을 겹겹이 쌓고, 내부는 별도로 보강합니다. 1~3kg짜리 탄두를 달고 날아오는.. 2026. 6. 24. 천무 대함타격 체계와 국산 방산의 숨은 과제 (종말유도, 포화공격, 방산수출) 군 복무 시절, 합동작전 개념 교육을 받으면서 교관에게 처음으로 "전장에서 아무리 강하고 파괴력이 넘치는 무기보다 무서운 것은, 적을 먼저 들여다보는 정확한 정보"라는 격언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혈기 왕성하고 거대한 화포의 제원에만 매료되어 있던 초임 장교 시절의 저는 그 말을 그저 뻔한 군사학적 교과서 문구 정도로 여기며 반쯤 흘려들었습니다.그런데 최근 우리 군의 전술 다연장 로켓인 '천무'를 기반으로 한 대함타격 체계의 급진적인 발전을 연구하면서, 수십 년 전 야전부대에서 들었던 정확한 정보의 중요성에 대한 그 묵직한 경고가 머릿속에 다시금 강렬하게 떠올랐습니다. 적의 두꺼운 장갑을 뚫는 미사일 자체의 위력보다, 거대한 바다 위에서 움직이는 표적을 찾아내고 추적하여 실전 데이터링.. 2026. 6. 20. 천궁-II부터 레이저 무기 천광까지: 다층방어와 가성비 안보 (천궁-II, 드론 위, 핵무장) 군 생활 중 방공 훈련을 지켜보면서 항상 뼈저리게 느끼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현대 전장에서 공격보다 방어가 훨씬 더 어렵고 고독한 싸움이라는 점입니다. 적이 날리는 미사일이나 포탄, 그리고 드론 한 발을 완벽하게 막아내려면, 탐지부터 궤적 추적, 요격 결심에 이르기까지 공격자의 수십 배에 달하는 자원과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합니다.최근 중동과 동유럽 등 글로벌 실전 무대에서 대한민국 방산 체계들이 연이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를, 군 시절 체감했던 방공 전술의 본질에 비춰 냉정하게 짚어보았습니다.천궁-II: 중동의 하늘에서 증명해 낸 신뢰성솔직히 이건 국내외 방산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은 엄청난 사건이었습니다. 수십 년간 전 세계 실전 데이터를 독점하며 개량을 거듭해 온 미국의 패트리어트(.. 2026. 6. 10.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