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체계3 '공격'이냐 '도발'이냐보다 중요한 것: 34년 전직 군인이 바라 본 안보 메시지 혼선과 지휘체계의 본질 (도발 판단, 안보 메시지, 억제 전략) 북한군이 군사분계선 이남 10m 순찰로를 따라 이동하며 지뢰를 매설했고, 그 지뢰가 우리 장병의 발 아래서 폭발했습니다. 34년간 군 생활을 하면서 저는 이런 상황에서 가장 먼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몸으로 익혔습니다. 그 경험으로 지금의 논란을 보니, 정작 중요한 것이 엉뚱한 방향에서 소비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습니다.1. 도발 판단: '공격'이냐 '도발'이냐보다 먼저 따져야 할 것합동참모본부(합참)는 이번 지뢰 폭발을 '도발'로 규정했습니다. 합참이란 육·해·공군을 통합 지휘하는 군 최고 작전기구로, 대외적인 군사 판단을 공식 발표하는 권한을 가집니다. 그런데 언론은 이것이 '공격'에 해당하는지를 집요하게 물었고, 군은 "도발 안에 공격의 의미가 포함된다"는 답을 반복했습니다. 이 논쟁을 지켜보.. 2026. 10. 13. 이란 최고 지도자의 부재와 중동 위기의 3가지 징후 (지휘체계, 강압외교, 호르무즈) 이란의 새 최고 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선출된 이후 단 한 번도 공개 석상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34년간 군에서 정책과 작전을 함께 다뤄온 저로서는, 이 한 가지 사실만으로도 지금 이란 내부에서 무언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지휘체계 공백, 소문인가 실재인가전시나 위기 상황에서 최고지휘관의 건강 이상설은 으레 등장합니다. 군 생활 내내 그런 정보를 수없이 접했는데, 제가 배운 원칙은 하나였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정보는 하나의 가능성으로 관리할 뿐, 그것만으로 작전 방향을 결정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실제 군사 정보 분석에서는 지휘명령의 흐름, 병력 배치, 외교 메시지 같은 객관적 징후를 종합해서 판단합니다. 그런 원칙을 갖고 현재 상황을 보면, 불안한 징후들이 꽤 겹칩니다.. 2026. 8. 7. 우크라이나 전쟁 (지휘체계, 소모전, 트럼프 변수) 솔직히 저는 스타링크 차단 하나가 전쟁의 흐름을 이렇게까지 바꿔놓을 줄 몰랐습니다. 34년간 야전에서 배운 게 있다면 통신이 끊긴 군대는 이미 절반은 진 거라는 건데, 그 교훈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그대로 재현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지휘체계가 흔들리고, 우크라이나의 스트라이크 캠페인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이 전쟁, 정말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요.지휘체계 붕괴가 전장을 바꾸고 있다러시아군이 스타링크를 함께 활용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저도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머스크가 러시아군의 접근을 차단한 뒤 실제로 지휘체계가 크게 흔들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야전에서 통신이 끊기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저는 몸으로 알고 있습니다. 상급부대 명령이 내려오지 않으면 현장 지.. 2026. 6.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