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군사령부4 [34년 전직 군인의 시선] MDL 기준선 60% 불일치, 지도 위 선이 다르면 현장은 어떻게 되나 한국군과 유엔군사령부가 운용하는 군사분계선 기준선이 전체 248km 가운데 약 60%에서 서로 일치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군 생활을 하면서 기준의 불일치가 얼마나 위험한 상황으로 번질 수 있는지 직접 느껴본 저로서는, 이 수치가 단순한 기술적 오차로 들리지 않았습니다.1. MDL 불일치, 지도 위의 선이 다르면 현장은 어떻게 되나군사분계선(MDL, Military Demarcation Line)이란 1953년 정전협정으로 설정된 남북 간 경계선을 뜻합니다. 쉽게 말해 총성이 멈춘 그 순간, 양측이 서 있던 자리를 그대로 선으로 그은 것입니다. 문제는 그 선을 표시하기 위해 세웠던 표식 말뚝 1,292개 중 현재 남은 것이 250여 개에 불과하다는 사실입니다. 70년 세월이 지나는 동안 파.. 2026. 10. 16. DMZ 지뢰 폭발 도발: 34년 전직 군인이 본 분노보다 냉정한 '통제된 대응'이 먼저인 이유 2026년 9월 21일, 비무장지대에서 우리 군 장병 3명이 지뢰 폭발로 쓰러졌습니다. 그 중 2명은 중상이었습니다. 소식을 접했을 때 저는 34년 가까이 지휘관으로 살아온 사람으로서 가슴이 먼저 내려앉았습니다. 북한의 의도가 무엇이든, 누군가의 아들이 그날 그 자리에서 다쳤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습니다.1. 북한 지뢰 도발: 수지형 지뢰가 더 악랄한 이유우리 군과 유엔군사령부(UNC)의 공동 조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을 거쳐 2026년 10월 5일 최종 발표가 나왔습니다. 원인은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 남쪽에 의도적으로 매설한 수지형 대인 지뢰였습니다. 군사분계선이란 1953년 정전협정에 따라 남북의 군사적 경계를 구분한 선으로, 이 선을 중심으로 각 2킬로미터씩 비무장지대(DMZ)가 설정되어.. 2026. 10. 10. MDL 반복 월선과 DMZ 지뢰 도발, '둔감함'이 가장 무서운 적이다 (MDL 월선, 지뢰 사고, 경계태세) 9월 한 달 동안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30여 차례 넘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8월 20여 차례까지 합치면 두 달 새 50여 차례입니다. 여기에 DMZ 지뢰 폭발로 우리 장병이 부상을 입는 사고까지 발생했습니다. 오랜 군 생활을 하면서 저는 이런 반복적인 이상 징후가 가장 위험한 신호라는 것을 몸으로 배웠습니다. 1. MDL 월선, 횟수보다 '반복의 의미'를 봐야 합니다최전방에서 근무할 때 저를 가장 긴장하게 만들었던 건 큰 사건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작은 이상 징후가 반복되는데도 아무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을 때였습니다. "이번에도 별일 없겠지"라는 말이 현장에서 퍼지기 시작하면, 그게 진짜 위험의 시작입니다. 군사분계선(MDL, Military Demarcation Line)이란 1953년 정.. 2026. 10. 2. 한반도 안보 (정전협정, 핵 합의, 미사일 위협) 최전방 경계 부대를 지휘하던 시절, 군사분계선(MDL) 인근에 작은 방어 시설물 하나를 보강하거나 도로를 정비하는 데도 수일이 걸리곤 했습니다. 정전협정 세부 조항을 정밀히 대조하고, 유엔군사령부(UNC)와 다각적인 협조 절차를 밟은 뒤, 그 승인 결과를 상급부대에 실시간 보고하는 일련의 과정은 야전 지휘관인 저에게 귀찮은 요식행위가 아닌, 한반도의 평화를 지탱하는 '당연한 일상'이었습니다. 지금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와 안보 지형은 그때보다 훨씬 고차방정식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본질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외교적 협상력과 강력한 한미동맹 중심의 군사력, 그리고 정전협정이라는 국제법적 틀이 정밀한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복합 안보 구조, 그 거대한 판 한가운데에 대한민국이 서 있습니다.정전협정 해.. 2026. 7.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