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전쟁9 우크라이나 전쟁 (킬존, 장거리타격, 북한파병) 전선 근방 15~20km 구간은 이제 병력이 살아서 통과하기 어려운 구역이 되었습니다. 34년간 작전과 훈련 현장에 있었던 저로서는 이 현실이 단순한 뉴스가 아니라 군사 교리 자체가 뒤집히는 신호로 읽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가르쳐주고 있는 것들을 제 경험과 함께 정리해봤습니다.1. 킬존(Kill Zone): 병력을 모으는 순간 죽는다킬존(Kill Zone)이란 적의 화력과 감시가 집중되어 아군이 진입하는 즉시 큰 피해를 입는 구역을 말합니다. 과거에는 주로 매복 지점이나 특정 협로 같은 좁은 지역에 적용되던 개념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크라이나 전선에서는 전선 앞뒤 15~20km가 통째로 킬존이 되어버렸습니다. 제가 현역에 있을 때, 공격 준비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작업 중 하나가 집결지(Asse.. 2026. 7. 30. 중동 전쟁과 국내 유가 (호르무즈 봉쇄, 벙커버스터, 공급망) 유조선 한 척이 정상 항로를 잃으면 운송비만 80억~100억 원이 추가로 붙습니다. 이 숫자를 처음 접했을 때, 34년 군 생활 내내 교육받았던 해상교통로(SLOC) 안보 개념이 바로 떠올랐습니다.지금 중동에서 벌어지는 일이 단순한 분쟁이 아니라 우리 일상의 기름값과 직결된 문제라는 뜻입니다.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군에서 배운 안보적 시각으로 이 복잡한 상황을 쉽게 풀어보겠습니다.호르무즈 봉쇄가 주유소 가격을 올리는 경로해상교통로(SLOC, Sea Lines of Communication)란 국가 간 물자와 에너지를 실어나르는 바닷길을 뜻합니다. 군에서는 이 항로가 끊기면 군수 지원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의 생존이 흔들린다고 가르칩니다. 실제로 제가 현역시절 중동 관련 안보 교육을 받을 .. 2026. 7. 23. 우크라이나 전쟁 (패트리어트, 전략적 종심 타격, 전쟁지속능력) 저는 군 복무 초기만 하더라도 전쟁의 승패가 오직 최전선의 화력전에서 결정된다고 굳게 믿었습니다. 포병장교로서 그저 포를 남들보다 더 정확하고 빠르게 쏘는 것이 군인이 해야 할 전부인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3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군의 최전방 야전과 정책부서를 두루 거치며 안보의 메커니즘을 온몸으로 겪은 지금, 제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전개되는 치열한 소모전의 양상은, 제가 군 생활 후반부에 참모들과 머리를 맞대고 서류 위에서 그렸던 미래 전장의 실체와 너무나도 소름 끼치게 닮아 있습니다.패트리어트 면허 생산: '전쟁지속능력'의 뼈대를 바꾸는 거대한 전환점우크라이나가 서방의 핵심 방공 자산인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자국 내 면허 생산 권한을 공식 확보했다는 소식은,.. 2026. 7. 13. 우크라이나 전쟁 (복합타격, AI드론, 소모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향해 70여 발의 미사일과 500대에 가까운 드론을 동시에 퍼부었습니다. 최소 27명이 사망하고 건물 30곳 이상이 처참하게 파손되었다는 뉴스를 보며, 저는 34년간의 군 생활 동안 부대원들과 흙먼지를 마시며 수없이 반복했던 방공훈련 상황들이 뇌리를 스쳤습니다. 군사적 지식이 없는 이들이 보아도 충격적이겠지만, 야전에서 방공망을 직접 통제해 본 지휘관의 시각에서는 저 무지막지한 숫자 자체만으로도 숨이 턱 막히는 압도적인 포화 규모입니다.전술의 본질: 방공망을 찢는 '복합타격'의 심리전언론은 단순히 쏟아진 미사일 수와 드론 숫자의 자극적인 헤드라인에만 집중하지만, 군에서 전략을 다루어 온 이들은 그 이면에 숨겨진 전술적 메커니즘을 먼저 읽어야 합니다. 이번 러시아의 공격은 단순.. 2026. 7. 10. 우크라이나 장거리 타격 (전략표적, 방공망, 저비용무기) 최근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 본토 600km 종심 깊숙한 곳에 위치한 핵심 미사일 생산시설을 정밀 타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34년간 군에 몸담으며 수많은 작전 계획을 수립하고 야전 시나리오를 검토했던 군 출신으로서, 이 정도 거리의 적 후방 핵심 기지를 정밀하게 타격하는 것이 얼마나 극도로 까다롭고 정교한 작전인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이번 공습 뉴스를 접하며 단순히 지나칠 수 없었던 이유는, 이 단 하나의 사건 속에 현대전의 패러다임을 관통하는 세 가지 핵심 키워드인 '전략표적 타격', '방공망 돌파의 본질', '저비용 무기 체계의 부상'이 고스란히 녹아있었기 때문입니다. 야전 지휘관의 시각으로 이 사건이 던지는 묵직한 메시지를 파헤쳐 보겠습니다.전략표적: 건물 파괴가 아닌, 적의 '전쟁 지속 .. 2026. 7. 6. 우크라이나 전쟁 (지휘체계, 소모전, 트럼프 변수) 솔직히 저는 스타링크 차단 하나가 전쟁의 흐름을 이렇게까지 바꿔놓을 줄 몰랐습니다. 34년간 야전에서 배운 게 있다면 통신이 끊긴 군대는 이미 절반은 진 거라는 건데, 그 교훈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그대로 재현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지휘체계가 흔들리고, 우크라이나의 스트라이크 캠페인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이 전쟁, 정말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요.지휘체계 붕괴가 전장을 바꾸고 있다러시아군이 스타링크를 함께 활용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저도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머스크가 러시아군의 접근을 차단한 뒤 실제로 지휘체계가 크게 흔들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야전에서 통신이 끊기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저는 몸으로 알고 있습니다. 상급부대 명령이 내려오지 않으면 현장 지.. 2026. 6. 27.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