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8 예천 두바부 탈환과 리야드 공항 습격: 점령선 뒤에 숨은 비대칭전의 본질 (두바부 탈환, 비대칭 위협, 한국 안보) 지도 위에서 점령선이 바뀌면 전쟁에서 이긴 걸까요? 저는 군 복무 시절 이 질문을 꽤 오래 붙들고 있었습니다. 2026년 10월, 사우디 연합군이 예멘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 두바부를 탈환했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같은 날 리야드 공항에 탄도미사일이 날아들었습니다. 거점을 빼앗았는데 수도가 흔들렸다면, 과연 무엇을 얻은 걸까요. 1. 두바부 탈환, 지도 위의 승리인가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연합군이 예멘 제3의 도시 타이즈 남서쪽, 홍해 입구에 위치한 두바부 지역을 탈환했습니다. 연합군 대변인은 전투기 100대를 투입해 제공권을 확보하고 후티 반군 시설 수백 곳을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뉴스만 보면 사우디 측의 일방적인 압도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저는 여기서 멈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군 생활을 .. 2026. 10. 12. 세계 5위 국방비 사우디가 슬리퍼 반군에 무너진 이유: 비대칭전의 경고 세계 5위권 국방비를 쓰는 나라가 슬리퍼 신고 싸우는 반군에게 전략적 주도권을 내줬다면 믿어지십니까. 34년 군 생활을 마치고 나서도 이 장면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았습니다. 돈과 무기가 곧 전투력이라는 공식이 사우디-후티 전쟁에서 완전히 깨지고 있습니다. 1. 비대칭전쟁, 숫자로는 절대 읽히지 않습니다비대칭전쟁(Asymmetric Warfare)이란 전력 규모가 현저히 다른 두 세력이 충돌할 때 약자가 강자의 정규전 방식을 피하고 게릴라전·소모전 등으로 대응하는 전쟁 형태입니다. 쉽게 말해, 크고 비싼 칼을 가진 쪽이 반드시 이기지 않는 싸움입니다. 제가 부대를 지휘하던 시절에도 이 원리는 훈련장에서 반복해서 확인했습니다. 장비가 좋고 병력이 많은 부대가 지형을 제대로 읽지 못하거나 지휘관의 의도와 현.. 2026. 9. 30. 강한 군대가 꼭 이기지 못하는 이유: 예멘 사태와 비대칭전의 경고 (비대칭전력, 원유수송로, 한반도안보) 강한 군대가 꼭 이기는 건 아니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저는 군 생활을 하면서 이 문장을 머릿속으로만 알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예멘 사태를 보면서 그게 얼마나 현실적인 경고였는지 다시 실감했습니다. 세계 최대 수준의 국방비를 쏟아붓는 사우디아라비아가 후티 반군의 드론 한 발에 국가 경제의 핵심 동맥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1. 비대칭전력이 만들어낸 전쟁의 새로운 공식비대칭전력(非對稱戰力)이란, 전통적인 군사력 비교에서 열세에 있는 쪽이 상대의 약점을 집중 공략해 불균형한 피해를 입히는 전략을 뜻합니다. 쉽게 말해 주먹으로 싸우는 강자를 상대로 급소만 찌르는 방식입니다. 저는 지휘관 시절 부하들에게 "적의 전력 규모보다 적이 무엇을 노리는지를 먼저 봐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는데, 후티 반군이 정확히 .. 2026. 9. 29. 돈을 많이 쓴다고 전쟁에서 이길까? 34년 전직 지휘관이 본 사우디-후티 비대칭전의 교훈 (비대칭전, 다층방어, 한국 안보) "돈을 많이 쏟아붓는다고 과연 전쟁에서 이길 수 있을까요?" 34년간 제복을 입고 군 생활을 하면서 저는 그 답이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며, 때로는 참혹하리만큼 냉혹하다는 것을 몸으로 배웠습니다. 최근 세계 최상위권 국방비를 자랑하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정규군에 한참 못 미치는 예멘의 후티 반군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을 보며, 지휘관 시절 밤새 고민했던 '비대칭전과 방어의 한계'가 다시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국가 경제의 심장부, 리야드가 흔들리다후티 반군의 공격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까지 미쳤습니다. 킹칼리드 국제공항 인근의 핵심 석유 시설이 타격을 입어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고, 항공편이 줄줄이 결항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국경 지역의 소모전이 아니라 한 국가 경제의 심장부가 직접 흔들렸음을.. 2026. 9. 23. 강한 군대가 있으면 나라는 지킬 수 있을까? 사우디 사태가 던진 현대전의 경고 (지정학적 봉쇄, 에너지 수출, 회복탄력성) 강한 군대가 있으면 나라는 지킬 수 있을까요? 군 생활을 오래 하면서 저는 그 믿음이 조금씩 흔들리는 경험을 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현재 상황이 그 이유를 정확히 보여줍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이 전투에서 진 것도 아닌데, 석유를 팔 길이 사실상 모두 막혀버렸습니다.지정학적 봉쇄: 호르무즈와 홍해가 동시에 닫혔을 때작전계획을 세울 때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이 있습니다. 주 기동로(MSR, Main Supply Route)가 차단됐을 때의 대안입니다. 주 기동로란 병력과 물자가 이동하는 핵심 통로를 뜻하는데, 군에서는 이 경로가 하나뿐이면 그것 자체를 취약점으로 봅니다. 실제로 제가 야전 부대에서 대규모 기동 훈련을 주관할 때도, 주 기동로에 연막탄이 터지며 '차단' 판정이 내리는 순간 현장 지휘소 .. 2026. 9. 18. 홍해 사태와 후티 반군의 비대칭전: 전직 군인이 본 바브엘만데브 해협과 한국의 에너지 안보 (비대칭전, 에너지 안보, 해상교통로)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처음에 후티 반군을 그냥 내전 속 무장 세력 정도로 가볍게 봤습니다. 그런데 군 생활에서 익힌 눈으로 이번 홍해 사태를 다시 들여다보니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작은 세력이 세계 에너지 공급망 전체를 흔들고 있다는 사실, 이건 한국과도 직결된 문제입니다.비대칭전: 약한 쪽이 강한 쪽을 이기는 방법군 생활을 하면서 작전 분석을 할 때 저는 항상 "적의 취약점이 어디냐"부터 찾았습니다. 병력 규모나 장비 수를 비교하는 것은 그다음 문제였습니다. 아무리 강한 부대라도 보급로가 끊기거나 통신망이 마비되면 전투력이 급격히 무너진다는 것을 현장에서 여러 번 확인했거든요. 그게 바로 비대칭전(非對稱戰, Asymmetric Warfare)의 핵심입니다. 비대칭전이란 전력 차이가 큰 두 세력.. 2026. 9. 17. 이전 1 2 다음